블로그 여행기록 글을 그대로 퍼 옮겨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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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퇴직 직후 감정상태변화를 완화하기 위해 미리 계획한 여행이다.
서해안고속도로 이용, 군산 새만금방조제에서 낚시와 캠핑, 그런 후 삼천포 친구의 숙소로 이동하기로 했다.
그동안 조금씩 늘어난 캠핑장비들을 차에 실었다.
추가로 장만한 취사도구, 대용량 보조배터리, 궂은 날씨대비한 판쵸우의 등... 상차하니 차에 가득하게 실린다.
오전 10시 출발. 다행히도 화요일 평일이라 그런지 고속도로 교통상황이 양호해서 새만금 해넘이휴게소까지 3시간 조금 더 소요되었다.
요즘 캠핑카가 너무 많아졌다. 이곳이 나의 캠사이트.
사이트 구축시 타프설치가 번잡하고 바람에 취약해서 이번 캠에는 자립형 하이비4 텐트를 설치했다.
코오롱 오두막은 자립형이 아니라 아스팔트 등 포장면에는 설치 불가라 제외, 전실이 필요해서 트래킹용 힐맨텐트도 제외. 다만 만약을 대비해서 모두 가져오기는 했다.
하이비4... 전실이 충분히 넓다.
하이비의 전실에 큰테이블과 의자, 아박, 살림가방 등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전실공간이 참으로 유용하며, 특히 높은 천정고와 넓은 출입구 크기로 거주가 편리하다. 다만... 이너텐트의 상부가 메쉬인지라 바닷가에서의 피칭은 바람으로 인해 보온측면에서는 많이 불리하다. 난방, 보온수단이 꼭 필요하다.
100% 1700필파워 구스침낭을 가져왔음에도 새벽엔 많이 추위를 느꼈다. 핫팩 두개 투척, 그럼에도 많이 부족하다.
타프집게... 별 필요성 없을듯한 이넘을 왜 많이 구입했는지...
바람을 대비하여 보조그라운드시트와 아웃텐트를 타프집게로 바느질하듯 촘촘하게 물어주어 외부 바람의 유입을 최대한 막았다. 이 타프집게를 수십개 구입했는데 사실 열개정도면 이러저러한 용도로 충분한 수량일것이라 생각, 불필요하게 대량구입한것을 살짝 후회했었지만... 이번 피칭시 아주 요긴하게 대량 사용했다.
이런 방풍조치를 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훨씬 더 추위속에서 밤을 새웠을것이다.
낚시 조황은 형편 없다.
이상하리만큼 캐스팅이 형편없다. 방향도 그렇고 비거리도 짧고... 채비도 많이 부족하고...
낚시하던중 낚시점에 나가 소모성 채비를 추가 구입했다.
지그헤드 7그램으로는 가벼운듯 해서 10그램 지그헤드 추가 구입. 와이어도... 메탈도..
그런데... 요즘 채비가격이 너무 올랐다. 두어개씩 몇종류만 구입해도 수만원씩 지출된다. 뭔가 물가가 잘못되어가고 있음이.. 경제가 문제 있음이 느껴진다
작은 사이즈 풀치...
대충 입질 신고만 받아보고 새벽 한시반쯤 텐트로 철수...
그런데... 낮에 인사했던 이웃 조사님이 잠시 후 돌아왔는데 심장이상이 발생... 긴급히 스프레이설하제 투약해야 하는 사태... 걱정되어 그분 곁을 떠날 수가 없다.
보니 갑자기 급격히 심장이 안좋아져 장비를 바닷가에 그냥 두고 오셨단다.
잠시후 조금 안정되어 함께 장비를 회수하러 바다로 갔다. 이웃 조사님이 철수 못하고 이분의 장비를 계속 지켜주고 계셨다.
사람사는게 그런건지... 이웃이 힘든 상황에 빠지면 선의가 발동하는게 본능인가보다.
하여간 무거운 배터리팩 등 장비들을 대신 짊어지고 베이스로 복귀했다. 아마 가족들과 비상연락은 한듯...
오송에서 왔다는데 만약 한밤중 상황 발행하면 가족들이 출동하려 대기중이란다.
... 동튼 직후 아침일찍 일어나니 이웃조사의 차량이 그자리에 주차된 상태. 은근 걱정되지만 휴식중일 듯해서 문안은 보류.
..
이제 부지런히 캠프 철수준비 시작. 궃은 날씨예보가 있기에 서둘러야 한다.
그러나... 예상시간보다 일찍 비가 떨어진다. 이제 마지막으로 텐트만 정리하면 되는데... 20분만 빨리 마무리 했으면 비를 피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판쵸를 입고 .. 텐트와 시트를 건조시킬 방법이 없으니 그대로 차에 상차해버렸다.
정리 중 이웃 조사님도 마무리 정리를 하고.... 전화번호 주고 받고... 그리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10시쯤 출발.
지리산 노고단로, 정령치고개 휴게소를 목표로 출발...
아직은 컨티션이 견딜만 했지만 고속도로 올라타니 피로가 엄습한다. 잠시잠시 쉬며 드디어 지리산자락에 도달, 정령치를 향해 급경사 굽이굽이길에 접어 든다.
곧 단풍의 절정이 다가오겠지.
이런 산악도로는 이미 너무 자주 드라이브했었기에 익숙하다. 아니 오히려 일반도로보다 더 편안한 마음으로 드라이브를 즐기게 된다.
해발 1100미터가 훨씬 넘는 고도... 아마도 차량투어로는 가장 높은 고도인듯.
이차원 사진으로 표현할 수 없는... 산맥, 그리고 깊은 계곡 장엄한 경관
정령치 정상 휴게소는 전면 개수공사로 인해 일시적으로 폐쇄된 상태, 잠시 주차는 가능하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발아래 깊은 계곡과 산들. 전경을 바라보자니 지금 내가 서있는 곳이 얼마나 높은 곳인지 실감된다.
이제부터는 내리막길... 여전히 길고 긴 굽이길이 남아있다.
뱀사골, 노고단 이정표
슬로우 드라이브 ... 시속5~20키로 이내 속도로 즐기는 경관경치... 후속차량이 있으면 잠시 비켜 추월 보내주고... 느긋하게 큰산이 내어준 자연을 즐긴다.
하산이 거의 마무리될 무렵 천은사 입구
하행길 끝자락에 천은사가 있다. 평소 이런 사찰이 있어도 무관심이었지만 이번엔 다르다.
잠시 차를 돌려 천은사 주차장으로 진입, 주차 후 큰 소나무 숲과 인근 호수를 바라보면 산책을 즐겼다.
그리고 마음도 조금은 더 추스리고...
정령치 이후 삼천포 여정은 단순하여 간단한 글로 정리하려 한다.
삼천포 아가씨상
정령치 이후 피로가 몰려와 섬진강변도로의 풍광을 포기하고 빠른길인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삼천포에 진입했다.
도시의 입구에서부터 해안도시로서의 분위기가 넘친다.
삼천포 배너미에 있는 친구 숙소에 여장을 풀고 첫날은 가볍게 한잔 후 휴식.
둘째날도 친구가 출근한 후 혼자 휴식... 과한 피로가 풀리지 않아 숙소에서 빈둥빈둥거리며 쉬는 시간의 연속
셋째날...토요일.
삼천포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어시장, 포구, 해수욕장, 이름 모를 작은 낚시포인트...
바닷가의 생활환경이 어지간한 도시민보다 심리적으로 풍족한 삶을 살것 같다.
곳곳에 휴식공간이 있고, 산이 있으며, 바다가 있고... 밭이 있고...
아기자기한 삼천포 앞바다...
동해안, 서해안의 풍경과 다른 깨끗하고 아기자기한 풍광이 널려 있다.
낚시 채비가 이곳 낚시와 맞지 않기에 바다낚시는 포기했다.
...
삼천포..
작지만 정감가는 항구도시다.
나흘간 지내다보니 점차 정이 들어간다. 그래도 나의 터전으로 돌아가야 하겠지...
월요일 오전 짐을 정리하고 10시경 귀경을 위해 출발.
5시간 이상 소요되기에 부지런히 움직여야한다.
오후시간대에는 서울수도권에서 분명 교통정체와 맞닥트려야 하기에... 그러나 역시 오후 1시경임에도 경부고속도로의 지체정체 속에 갇혀버리고 말았다.
...
무사한 홈베이스 컴백.
우선 급한 짐만 내리고 휴식....
얼떨결에 6박7일간의 휴식을 위한 여행을 다녀왔다.
다시 심란함이 스멀스멀 올라오지만... 어떻게든 살아가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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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지난주중 출발, 낚시와 캠핑을 겸한 휴식여행 기록을 올려봅니다.
피로가 이틀이상 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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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직은 은퇴가 요원한입장에서...
부럽기도하고 복잡미묘한 감정이 교차하네요.~~^^
암튼,
여행은 언제나 즐거운것같습니다.~
현장감있는 사진 보기 너무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일 없이 노는게 천성에 맞지않아 반드시 뭔가 할일을 찾아야 하는데...
준비된게 없어 걱정이네요.
잘 다녀오셨군요.지금쯤 지리산도 단풍이 이쁘겠지요.ㅎㅎ
누구나 일 없이 논다는 게 사실상 쉽지 않습니다.
편할 것 같지만 잘못하면 쉬 죽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오래 산다고 반드시 장땡은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