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차
아침에 일어나 컴퓨터를 하려는데...
키보드가 고장입니다...;;;
젠장;;;
그래서 아침부터 모텔사장님에게 새 키보드를 받으러 갔습니다.
오늘도 날씨 좋~네요.
이렇게 계속 날씨가 좋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비는 싫어요...ㅜㅜ
인증샷 들어갑니다.
어디를 가든 디카는 필수입니다.
이 모텔...
뭔가 분위기 있는데요?! ㅎㄷㄷ;;;
어제 사 놓았던 삼각김밥과 음료수를 깔끔하게 해치우고 출발준비를 합니다.
여행에서 편의점은 정말...축복입니다.+ㅁ+
전날 사장님의 cctv 앞자리 배려덕분에 바이크는 역시나 무사합니다.
출발전 타이어 점검은 필수!
자~ 그럼 오늘도 출발 해볼까요~
네비를 켜서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전주를 검색해보니
어제 한바퀴 돌고 나왔던 안면도 쪽으로 저를 다시 인도합니다.
어제는 일몰타이밍 때문에 조금 서둘렀기때문에
느긋하게 다시한번 그길을 되짚어 가봅니다.
길 옆 곳곳마다 꽃이 만발입니다.
어제는 늦은 시간이라 꽃박람회가 끝났기 떄문에 차가 크게 막히지는 않았었지요...
아침에 안면도로 들어가는데 반대편 차선에 차들이 대박입니다;;;
정체되어 끝도 없이 서있습니다.
이거... 네비가 이쪽으로 인도안했다면...
정말 식겁할뻔 했습니다...ㅎ
네비도 가끔 제대로 가르쳐주는군요.
열~심히 달립니다.
길이 시원시원한게 참 좋네요
차도 그렇게 많지는 않으니...
풀스로틀로 달려갑니다.
날씨도 좋고 도로도 좋고
음악을 들으며 바이크에 몸을 싣고 달립니다.
행복합니다.^^
제가 여러 까페에 글을 올리다보니
마침 전주에 계신 분이 마중나와 주신다고 합니다.
대략 도착예정시간을 알려드리고 전주 입구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신나게 달리고 있는데 왠지 타는 냄새가 납니다.
아...결국...
서울에서 부터 문제가 있던 네비 시거잭 충전기가 타버렸습니다.
일이 커져버렸네요.
다행히 네비자체가 타지는 않았지만...
반길치인 제가 지도만 보고 찾아간다는게...
혹시나 퓨즈상태를 확인해보니...
타서 끊어져버렸네요.
매우 복잡한 심경입니다...
에휴...;;;
일단 앞으로의 전국일주를 위해서라도 네비를 고쳐야 하기 때문에
전화로 충남 보령에 있는 아이나비 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다행히 충전기가 있다고 하네요.
이제 목적지는 보령입니다.
전주에 계시는 분께 사정을 설명드리고 약속시간을 조금 뒤로 미뤘습니다.
보령으로 가는 길은 뭐...그냥 직진이었습니다.
달리다 보니 보령이네요.
일단 아이나비 센터를 찾으려고 시내를 돌아다니는데...
혹시나 퓨즈만 바꾸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눈앞에 보이는 바이크센터에 들러 퓨즈를 구입하려고 했습니다.
센터 사장님이 보시더니 선뜻 10개정도를 주시며 그냥 가져가라고 합니다!
처음보는 낮선 사람이 부탁하는 상황인데도
친절하게 대해주신 사장님.
이제서나마 정말 감사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센터 홍보를 하려 합니다!
충남 보령에 있는 세진오토바이!!!
번창하세요!
일단 퓨즈를 받긴 했는데...
충전기 자체가 홀랑 타버린거라면 정말 큰일이었습니다만...
퓨즈만 나간거였네요.
퓨즈만 갈아 놓으니 또 잘 됩니다.
다행이네요...;;;
고마워서 음료수라도 하난 사드릴려고 했는데
급하다고 하시면서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사장님.
아쉽지만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 인사도 못드리고 가버렸네요.
이번 여행을 계기로 저와는 전혀 인연이 없었던 충남 보령.
저에게는 정말 친절하고 따뜻한 이미지로 각인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열심히 달리다 보니 어느덧 충청도를 지나 전라북도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유용하게 썼던 대한민국 전도가 사라져버렸습니다.
보령에서 네비를 고치지 전에 계속 지도를 보면서 달렸기 떄문에...
대충 싣고 달린 탓이지요...
그동안 움직인 경로까지 형광펜으로 다 표시해 놨었는데...
아깝네요...ㅜㅜ
네비가 가라는 데로 계속 갔습니다만...
정신을 차리고 보면 자동차 전용도로입니다.
이제 점점 무감각해집니다.
몰랐는데...
우리나라에 자동차 전용도로 참 많네요.
드디어 전주에 도착했습니다.
만남의 장소가 전주월드컵경기장 바로 근처였기 떄문에
기념사진 한장 남겨야지요.
전주에 왔으면 역시나!!!
전주비빔밥을 사먹어야지요!
역시 전주에 사시는 분이라 그런지
일반 관광객이 잘 알지 못하는 맛집으로 추천해주셨습니다.
같이 20km 정도를 달려 맛집에 도착했습니다.
역시 바이크가 잘 보이는 곳에서 먹어야지요^^
비비기 전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건데...
깜빡했습니다.
노른자가 터져버렸어요 ㅜㅜ
비비고 난 후!
육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의 뜻으로 제가 샀습니다!
이분 아니었음...
아무 식당에나 가서 비빔밥을 먹었겠지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겨우 1인분에 6000원이었어요...ㅎ
또 다른 일행이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타지 사람들과의 라이딩...
기대가 되는데요? ㅎㅎㅎ
일단 왔던 길을 돌아가다 보니
예쁜 강? 저수지? 같은게 보이길래
사진을 찍어봅니다.
전주 한옥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축제를 하고 있어서인지 사람들이 바글바글합니다.
구경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다음 일정을 위해 패스~합니다.
입구에서 세분이 기다리고 계셨네요.
만나자마자 단체사지을 찍어봅니다.
(오른쪽 끝에 아저씨가 계속 말거는 바람에...사진찍는데 곤란했네요...ㅎ 한잔 하신듯...ㅎ)
열심히 달려 도착한 곳은 변산반도 입니다.
새만금 방조제에 도착!
여기서 처음엔 바이크들 드래그도 했다고 하는데...
길이 한도 끝도 없이 쭉 뻗어 있더군요.
달리고 싶은 욕망이 생겨날듯 합니다.
친절하고 고마운 분들...ㅎ
날이 어둑해집니다.
더 어두워지기 전에 격포에 들러 구경을 합니다.
제가 일정을 짠 경로가 아니라 따라다녔습니다^^
덕분에 여유로운 라이딩이었네요.
(뒤에만 졸졸졸~)
격포에 도착해서 이곳저곳 구경을 하다보니
완전 캄캄해져 버렸습니다.
일단 제 숙소를 먼저 잡고 식사를 하러 가야하는데...
지금 전주국제영화제 때문에 방이 거의 없을 것같다는 말씀에 왠지 불안합니다.
두세곳을 돌아다녀보니 방이 있긴 한데 40000원이네요.
뭐 다른곳에도 다 그렇게 하니...뭐...
점점 모텔비에 무감각해집니다.
실내 주차장에 바이크를 주차하고 사람들과 모텔방에 들어왔습니다.
생각보다 시설은 좋네요.
도시가 크다보니...모텔도 좋군요.
잠시 방에 앉아 이야기를 하며 쉬고 있는데
두분이 컵라면와 고기, 그리고 오뎅을 사오셨습니다.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투어 후 시원한 맥주한잔...캬~
초면에 친절하게 호의를 배풀어주신 이름이 잘 기억은 안나지만...(죄송합니다ㅜㅜ)
네분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9일차는 전주분들 덕분에 즐겁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9일차 이동거리 : 390km
* 총 이동거리 : 2581km *
이동경로 : 태안-보령-서산-전주-부안-전주
모텔 - 40,000원
기름값 - 24,494원 (15.9ℓ)
비빔밥 - 12,000원
9일차 사용금액 : 76,494원
*총 사용금액 : 627,851원*
첫댓글 군산도 좀 오시지..!!ㅋㅋ..볼곳 많습니다.~!
다음엔 꼭 가봐야겠네요^^
약손님 하두 안쓰셔서 저도 바메 안왔는데..일기보러가끔온거였는데 앞으로꼭 자주써주세요 ㅠㅠ 기다리다 진짜 지치는줄알았어요
죄송합니다 ㅜㅜ 이제 차례차례 올릴꼐요 ㅜㅜ
재밋게봤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참만에 쓰신건데도 어떻게 그렇게 잘 기억하고 계신가요?? 일기를 아주 자세히 쓰셨나봐요 ㅎㅎ 잘보고 갑니다 ^^*
연습장을 들고다니며 생각나는 건 다 적었거든요. 적기힘든곳이라면 휴대폰 메모장이 있답니다^^
^^부럽습니다^^
여유있을때 한번 달려보심이 어떨런지요? ㅎㅎㅎ
와우~부럽네요~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ㅎ
정말이지 부럽습니다 저도 시간나면 함 가보고 싶네요 ... 모든사람의 희망인 전국일주를 ...
전국일주...남자의 로망이죠...? ㅎㅎㅎ
아..정말 좋은 구경합니다.,..에전 제가 돌앗던 코스와 비슷하군요^^~ 파이팅...
해안가만 돌아서 전국일주같은 느낌은 없네요...ㅜㅜ 다음엔 내륙지방으로 돌아보려고 합니다^^
와 부럽습니다...^^
달리세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