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을 슬픈 비망록이 되었다 하여도.. 순수했으며 순결했던
그 사랑을.. 행복을.. ..
"아빠.." ..
"그래 우리 유진이 깼구나."
"아빠 울어.. 어.. 엄마 생각났구나. 치.. 울보.. 유진이 보곤 울지 말라
고 해놓고." ..
"아빠가 언제 울었다고.. 우리 유진이.." ..
아침 햇살이 방안으로 서며들었다. 그 햇살을 받으며 유진이를 포근
하게 감싸 안았다. 그 어린 영혼을, 생명을.. 그 바다에서 약속했던
소중한 행복처럼..
"목사님.. 목사님 안에 계시는지요." ..
"예.." ..
누구일까.. 이 아침에 누가 찾아 온 걸까..
"안녕 하셨어요. 김 주사께서 어떤 일이 신지요."
"유진이는.. 유진이는 조금 차도가 보이는지요."
"예.. 염려해 주신 덕분에 많이 좋아졌습니다." ..
"이거 정말 죄송합니다. 저나.. 선영이 성심껏 유진이를 돌봐드리
지 못해서요."
"아닙니다. 별 말씀을요. 다 제 불찰이지요." ..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그저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참! 이거 받으
세요.".. ..
"이거 전보 아닙니까.."
"예.. 어제 제가 깜박 잊었지 뭡니까.." ..
누가.. 누가 보냈을까.. 이내 놀라고 말았다. 지영이었다. 지영이 보낸
편지였다. 그새 4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4년이란 세월이.. 또 그렇게..
"그럼.. 횡여 유진이에게.. 유진이에게 무슨 일 있으면 곧장 연락을
주세요." ..
"안녕히 돌아가세요." ..
저 만치 김 주사를 보내고 찬찬히 지영이 보낸 편지를 펼쳤다.
'여보.. 내게.. 내게 돌아와 주어 고맙구려. 그새 4년이란 시간이 지났
구려. 우리 석현이도.. 당신도 많이 보고 싶소.' ..
4년이란 세월 속에 어떻게 변했을까.. 살아 남은 자의 슬픔을 안고
그렇게 그의 곁을 떠나갔지만 세상에서, 이 세상에서 변하지 않은
건 사랑이란 유리성일까.. 그 꽃말일까..
찬우씨에게..
어느 시인의 고백입니다. 어쩌면 저.. 강 지 영의 고백이기도
하답니다. 찬우씨.. 지난 4년.. 당신이 보고프고..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저.. 이제 당신에게 돌아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기다려주고.. 날 믿어 준 거 진심으로 감사해요.
당신이 내게..
당신이 내게 다가온 후에 그 사랑을 알게 됐지요.
나의 마음에 가르쳐 준 것은 함께 하는 소중한 사랑..
당신을 멀리 떠나온 후에 그리움을 알게 됐지요.
기다려 주고.. 날.. 믿어 주었던 그 사랑을 잊을 수 없어..
당신이 곁에 있어 준다면 나의 가는 길 함께 걸어간다면
그 사랑이 나에게 꿈을 주지요..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파리에서
강 지 영..
어쩌면 행복이란 하얀 히아신스의 꽃말처럼 세상의.. 이 세상의 원형
에서 그 투박한 껍질을 벗겨내고 그 자리에 사랑이라는 꽃말을 그렇
게 채워 가는 건지도 모른다. 그렇게.. 그렇게 채워 가는 건지도.. ..
THE END
그 동안 하얀 히아신스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마르시아스님,게바라님,회갈색쥐님.. 그리고.. 다른 모든 분들
늘 행복하시고.. 행운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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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이노 성 안의 성(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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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히아신스 최종회입니다. 그 동안 하얀 히아신스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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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바요나 시몬형제의 산통이 끝났네요.오늘로.애기가 예쁜지 보고싶네요.....
회갈색쥐님.. 아쉽지만.. 오늘로 하얀 히아신스는 종결을 했습니다. 곧 다시 다른 작품으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이제.자넨 등단을 하게나.작품으로 말하게.세상사람들에게.두이노성의 메아리가 아닌,그리고 비가가 아닌.
회갈색쥐님.. 참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등단이라.. 참으로 이 아침에 한껏 들뜬 행복감에 젖어 봅니다.^^
끝이 나네요. 그동안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수고하셨어요.
^^ 수고하셨습니다. 대단하세요~~
시몬 고생많았네. 이제 파는 일만 남았군^^ 언제 한번 꼭 다시 만나세.
마르시아스님.. 정말 그 동안 감사드립니다. 늘 제게.. 든든한 힘이 되어 주신 마르시아스님.. 참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꾸벅..^^
토루님.. 감사를 드립니다. 정말로 최종회를 맞이하다보니 참으로 흐뭇한 마음입니다. 감사드립니다.^^
게바라님.. 안 그래도 저번 정선 정모때 가지 못한 게 지금도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네요. 다음 정모때는 꼭 가도록 하겠습니다.^^
바요나 시몬의 얼굴이 많이 보고 싶은데........./
회갈색쥐님.. 저도 회갈색쥐님이 보고 싶네요.^^
장도의 여정이 끝났군요. 전 이번에도 그 여정에 참여하지 못하고 말았군요. 언제 시간내서 차분히 읽어봐야할텐데... 축하드려요. 많이 부럽습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고 정진하시길 빌지요. 좋은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