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옛 문화의 우수성을 지키고 계승시키고자 많은 분들이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중의 한 분. 우리 고건축 분야에서 그 기능과 기법을 전승 발전시키고자 하는 한 장인의 땀방울이 모여 고건축 박물관이라는 곳이 탄생을 하였다. 정확하게 이야기 하면 지금도 건립중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충남 예산군 덕산면 대동리 산 23번지. 1996년도 부터 짓기 시작한 박물관이 아직도 완공을 다 못하고 공사중이다. 고건축 박물관이니 만큼 건물 하나는 제대로 짓겠다는 그런 건축정신의 일면을 볼 수 있는 일례다.
백억대의 사재를 털어 공사중인 고건축 박물관은 현재 일부 전시관이 개관되어 일반인들의 관람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대부 가옥, 평민가옥, 초가삼간 등이 세워질 것이라고 한다.
현재 개관되어 있는 전시관에는 우리 나라 건축물에 있어 최고의 보배라 할 수 있는 국보, 보물 약 60여 개의 고건축의 실제 모형이 전시되고 있다.
이러한 큰 역사를 추진중인 주인공은 40여년 동안 오직 한국 고건축 전승에 외길을 걸어 온 이 고장 출신의 전흥수 관장. 18세의 어린 나이에 韓式木工분야에 입문하여 1961년부터 전국을 돌며 본격적인 고건축 공사를 시행하기 시작하여 문화재와 주요 사찰 등의 공사를 맡아 왔다고 한다.
전시관에는 국보 1호 남대문의 모형부터 시작하여 영주의 국보 19호 부석사 조사당과 18호인 무량수전, 국보 50호인 전남 영암 도갑사 해탈문, 국보 51호 강릉 객사문, 국보 13호인 강진 무위사 극락전, 보물 55호인 안동 봉정사 대웅전과 국보 15호인 극락전, 보물 143호인 서산 개심사 대웅전, 국보 49호인 수덕사 대웅전, 보물 164호인 강원도 청평사 회전문, 보물 242호인 안동 개목사 원통전 등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전국을 안돌아보아도 전국의 유명한 고건축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그 밖에 한 켠에는 고건축물의 명칭과 용어를 익힐 수 있는 코너가 준비되어 있어 고건축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도 유익한 자리가 될 것 같다.
인근에는 수덕사를 비롯한 관광명소가 많아 연계 여행지로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