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꿀벌여러분들 플로리아 조아라입니다 제가 많이 늦었죠? 소식을 접한 분들은 아실텐데 그동안 제 몸과 영혼을 담고 있었던 플로리아라는 그룹이 해체함으로써 끝을 맞이했는데요 당혹스러울 분들도, 저와 같거나 다른 슬픔이라는 감정의 결로 어두울 분들도, 그리고 저희의 앞으로의 길을 응원해주실 분들도 계실거라는 예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그동안 여러분들이 주신 사랑 덕분에 다시는 지금까지 받았던 사랑과 똑같이 재현해낼 수도 없는 이러한 소중한 경험과 진실되었던 저의 미소를 영원히 간직하고 추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의 빛나는 청춘의 순간속에서 꿀벌분들이 함께 존재하고 소통과 교류를 하고 울고 웃던 모든 순간들이 제 의식과 무의식 중 여러 장면들로 기억이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어느때는 애석하게도 제가 여러분들께 고마움과 슬픔을 표현하기도 전에 제게 건네주는 팬분들의 감사와 지지가 담긴 표현들을 보고 들을때면 그들과 하나됨을 느끼기도 했고 아무 말 없이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언어라는 이름의 틀에 박힐 수 없을 거대한 에너지도 많이 느꼈고 일상과 시선을 공유하며 친밀감도 형성할 수 있었고 팬 여러분들의 눈을 거울 삼아서 반짝이는 그들의 눈들로 저를 비추어 주심을 깨닫고 나라는 사람, 더 나아가 각자의 개성이 매력적인 서로 다른 개인들이 모여 팀을 이룬 플로리아 𓍢ִ໋🌷͙֒✧˚ ༘ ⋆。˚♡우리들의 노래와 춤으로 여러분들께 이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는 결심을 했고 실행에 옮기려 부단히 노력했던 것 같아요 부디 전달됐었음 하는 바램이에요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여러분의 건강과 평안 그리고 행복을 늘 바랄게요🐝🖤 𝐖𝐡𝐨𝐥𝐞 𝐍𝐞𝐰 𝐖𝐨𝐫𝐥𝐝 지금까지 플로리아 조아라였습니다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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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는 고마웠던 사람들 기억에 남는 순간들을 두서없이 주절주절 남겨볼 예정이에요☺️
편지를 50장이나 넘게 써준 고마운 팬분께선 제 모습을 보러 오기 전부터 이미 날 멋지고 예쁜 모습일거라며 기대라는 이름 속 사랑을 품어와주셨고 어떻게 그 이상으로 편지에 그 분 마음을 담을 수 있을까 생각하던 제게 잘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걱정을 하시는데 그런 마음 가지지 않아도 된다고 마음속에서 아우성을 쳤네요 이분께 처음으로 올라운더라는 단어를 들었는데 그 시절의 저는 본업으로 칭찬 받는 것! 그것만큼 짜릿한 칭찬은 찾기 힘들었었던 제게 잘 하고 있다고 인정해주신 것 같아 감사했고 기뻤답니다 저는 종교는 없지만 제게 하느님이 주신 과분한 사랑이라는 표현을 해줌으로써 그분의 세계와 그 세계속의 무한한 사랑을 공유받은 느낌을 느낄 수 있게 해주셨고 제게 건넸던 수많은 사랑스러운 문장들 중 제 세상속의 아름다움만 기억하고, 벅찰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자기가 모르는 저의 시간들도 모두 소중하다고, 자신의 평범했던 일상이 저를 만나게 된 이후로 하루하루가 특별하다고 소중하다고 느꼈다고 그 마음을 건네준 팬분! 데뷔일과 팬이 되어주신 날 두 날이 같지는 않았지만 말했던 그대로 끝 마무리는 같아서 다행이고 언제나 저의 편이 돼주겠다는 약속을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어요 빼빼로데이인 줄 모르고 넘어갈 뻔 했는데 손수 직접 만든 빼빼로선물 감동스러웠어요 그리고 밝음과 어둠 중 굳이 고르자고 한다면 어두운 감정의 속 얘기를 제게 공유해주시는 팬분과 달리 지나가는 얘기로 힘든 얘기를 꺼내는 행위는 어른답지 못하다라고 느낀다고 생각한다는 제 개인적인 의견을 듣고 제 힘든 감정을 속박하고 건강하게 해소하는 방법을 잘 몰라 얘기조차 잘 안 꺼내는 제가 걱정이 됐는지 그 분이 얘기해주시길 어른이랑 힘든 건 별개라며 위로와 걱정을 보내주신 그 편지가 큰 위로가 됐었어요 용기를 제게 내줘서 고맙고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고 함께할 날들이 우리가 함께한 날들보다 더 많길 기도해볼께요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땅을 밟아본 것도 이 일을 통해 처음 경험해본 일인데 그곳에서 만났던 팬분이 어느 날 편지를 제게 건네주셨어요 의사선생님께 xxx병이라는 검사 결과를 통보받고 우울한 기분 속에 잠겨있던 때에 우리 그룹을 알게 됐는데 제 모습이 태양같다며 저의 빛이 자기가 살아가는 힘의 근원이 된다고 그리고 우릴 응원하는 마음을 위해서라도 병과 싸울 용기와 살아나갈 희망을 버리지 않을거라는 내용을 담은 A4용지를 가득 채운 편지를 받고 한국에서 받은 감동과는 다른 색채의 감동을 느꼈습니다 언어가 다른데도 불구하고 번역기를 사용해서 자기의 마음을 어떻게 하면 가장 흡사하게 제게 그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한 흔적과 편지를 건네줄 때 금방이라도 눈물 흘릴 듯 촉촉한 눈망울이 헤어지고서도 눈에 아른거려, 그 당시 멤버들 각각 따로 방을 썼던 터라 제 방에 들어서자마자 편지를 읽고 저 혼자 신발도 다 벗지 못 한 채 편지를 끌어안고 울었었네요
누군가에게 직접적으로 이상형이라고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가장 먼저 제가 이상형이라고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전달해줬던 팬분께서는 저의 사소한 말 한마디 놓치지 않고 기억해 선물을 건네주는 모습에 짧고 사소했던 저의 말과는 반대로 따뜻한 마음으로 제게 풍족한 큰 사랑을 주셨구나 실감 할 수 있었어요 보고있어도 보고싶다고, 하루하루 저를 기다리는 모든 시간마저도 덕분에 행복하다고, 제게 소중한 사람이라 말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자신이 쓴 편지를 제가 언젠가는 다시 돌려볼 수 있으니 자신의 깊은 사랑을 어떻게 이 종이 한 장에 담을 수 있을까 고민의 흔적이 제 눈에 투명하게 그대로 보였던 팬분, 이분은 절 보고 눈물을 흘렸던 첫 팬분이었어요 대신할 수 없는 존재라고 말해주셔서 감사드렸고 초창기에 남겨준 팬카페의 편지를 읽고 저도 몰랐던 묵혀둔 제 감정을 아무도 몰래 눈물로 많이 내보냈어요 감사했습니다
저를 좋아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자신있다던 사랑스러운 팬분께선 그때 당시 저도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분께서도 팬이 된 지 얼마 안 된 그 상황 자체가 자그마한 새싹으로 비유가 절로 됐어요 우리 모두 푸릇푸릇하고 풋풋한, 그리고 같이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서로에게 응원을 보내주고 저에게 의지해주고 제 곁을 지켜주겠다던 약속을 지금껏 멋지게 잘 지켜줘서 너무 감사드리고 다니고 있는 첫 직장의 자신의 이름으로 된 명함이라며 떨리고 설레는 마음이 가득 담겨있는 명함을 건네받았을 때는 말 못할 감정으로 벅차더라고요 늘 어여쁠 팬분께 여전히 같이 성장해내가고 싶다고 전해드리고 싶어요
부산버스킹때 처음 알게 됐고 그 날의 추억을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함께 남겼던 팬분께서는 그 당시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의무인 시기였는데 마스크 없이 보고싶다고 애절한 마음을 편지에 꾹꾹 담은 걸 보고 저를 향한 사랑과 동시에 팬데믹 상황의 모습이나 더 나아질 미래를 기도했던 사람들의 무거운 분위기를 회상할 수 있었고 팬들이 우리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을 때 진솔하고 순수한 그 마음이 와닿아서 제가 팬분들께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했었어요 당부하신대로 건강을 최우선으로, 지금 현재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그밖에도 제 웃는 모습을 보면 그 어떤 누구라도 도파민이 돌거라고 기분 좋은 말씀을 해주셨던 팬분, 코로나 시기때의 데뷔라 팬분들과의 만남이 일절 없었던 순간 처음으로 모습을 보여줬던 데뷔 초창기 팬분, 섬세하고 다정한 말투와 단어를 사용해 제 마음에 절로 꽃내음이 가득할 수 있게 해줬던 팬분, 데뷔 전에 팬카페의 편지뿐만 아니라 자신의 행복은 저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회사로 발송해주신 팬분, 일본 멀리까지 응원하러 와주신 국내팬분들, 뭘 좋아할 지 몰라 다 준비해주셨던 쏘스윗한 내 생애 첫 생일카페를 열어준 팬분, 액자를 선물해주신 팬분, 영상통화로 인사 드렸던 팬분들, 인스타 디엠으로 응원해주시고 다양한 언어와 비례하듯 다양한 사랑의 형태로 먼저 다가와주셨던 팬분들, 함성소리에 잠을 못 이룰 만큼 좋았던 감정을 선물해주셨던 나라를 위해 힘 써줬던 국군장병분들, 저희의 무대를 시간 내어 직관해주신 모든 분들, 여러 매체들 속 영상들로 접해주신 모든 분들, 멤버들을 깜짝 놀래켜주려 감동적인 영상을 제작하고 준비해줬던 우리 팬분들, 제게 웃음을 주기 위해 유머있는 말들과 귀여운 그림을 그려 편지를 건네준 팬분, 지니고 있으면 제게 행운을 불러줄 거라는 외국의 지폐를 선물해준 팬분, 나를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할 거라며 자신의 일상을 공유해준 팬분,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언어의 장벽을 직접 준비해 온 게임으로 금방 허물게 해줬던 팬분,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그 자그마한 두 손으로 움켜쥐고 저를 예쁜 모습으로 담아주었던 팬분과 그 결과물을 보고 처음으로 ‘아 누군가가 찍어주는 사진에도 내가 미처 알 수 없었던 상대방의 사랑과 관심을 엿볼 수 있구나‘를 깨달을 수 있게 되었었고 위의 내용의 모든 팬분들을 포함해 멤버들과 멤버들의 부모님, 회사식구분들, 헤어 메이크업 선생님들, 작곡가분들, 댄스선생님, 함께 해주셨던 댄서분들, 스태프분들께 감사를 표하겠습니다😊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또 언제 볼진 모르겠지만 다시 만날 그날까지도 앞으로도 항상 건강하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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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편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3 진심에서 우러나온 편지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플로리아가 많이 그리울 텐데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든 멤버들을 응원하고 싶어요. 플로리아의 조아라가 되어줘서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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