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악산[黃岳山]
높이 1,111m이다. 우리나라 백두대간 중간 지점에 있는 산으로 남북으로 길게 이어지는 주 능선의 동쪽은 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이며 서쪽은 충청북도 영동군 매곡면과 상촌면이다. 황학산의 정상인 비로봉은 김천시에 속한다. 예전부터 이곳에 학(鶴)이 많이 날아왔기 때문에 황학산이라고 부르게되었다. 동쪽으로 뻗어내려간 골짜기로 내원계곡이 있으며 그 아래로 고구려 아도화상이 창건한 직지사와 운수암, 백련암, 중암, 명적암, 은선암 등의 암자가 있다.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문수골과 여우가 많이 출몰했다는 여시골로 이어지며, 남쪽으로는 형제봉과 바람재, 신선봉, 망봉으로 이어진다. 등산로는 여러갈래가 있는데 남쪽 우두령에서 시작하여 바람재를 거쳐 황학산 비로봉에 이르거나, 직지사에서 망봉(597m)과 신선봉(944m), 형제봉을 거쳐 정상에 이르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괘방령[掛榜嶺]
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과 충청북도 영동군 매곡면을 잇는 고갯길.
지방도 906호선이 지나는 괘방령은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를 보면 괘방령(掛榜嶺)이라 기록되어 있다. 『산경표(山經表)』에는 계방산(桂榜山)이라 적혀 있다. 현지 주민들은 ‘괘뱅이’라고 발음한다. 요즘 나오는 일부 지도에는 궤방령(机榜嶺)이나 개방령이라 적혀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괘뱅이’라는 발음을 한자로 옮기면서 생긴 차이점으로 보인다.이웃한 추풍령이 관로(官路)라면, 이곳은 간섭 받기 싫어하는 장사꾼들이 이용하는 상로(商路)였다. 또 조선 시대 영남의 유생들이 과거 보러 한양 갈 때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낙방한다는 속설 때문에 마음 약한 유생들은 추풍령 대신 이 괘방령을 넘었다 전해진다. 괘방령의 ‘방(榜)’자가 합격자 발표 때 붙이는 방과 같은 글자라는 사실이 이들을 괘방령으로 끌어들였던 것이다.
여시골산
여시골산[약 620m]은 향천리 묘내마을에서 서쪽으로 약 1.5㎞, 충청북도 영동군 매곡면 어촌리 윗어둔이마을에서 남동쪽으로 약 1.7㎞ 떨어진 곳에 있는 백두대간 줄기이다. 김천시와 영동군의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 능선은 여시골산 일대를 중심으로 추풍령과 괘방령이 있는 북쪽 지역에서는 700~800m 이하의 비교적 낮은 능선을 이루고, 여시골산 남쪽으로 황악산(黃岳山)·형제봉(兄弟峰)·삼도봉(三道峰)을 지나는 지역에서는 1,000m 이상의 고봉과 800~1,000m 높이의 능선을 이룬다.
예부터 여우가 많이 살아서 여시골이라 불린 골짜기 배후에 있는 산이어서 붙인 이름으로 여겨진다. 여시는 여우의 사투리이다.
직지사[直指寺]
고구려의 아도(阿道)가 지었다는 설이 있으나 현재 사적비(寺蹟碑)가 허물어져 확실한 것은 알 수 없고, 418년(눌지왕 2)에 묵호자(墨胡子)가 경북 구미시에 있는 도리사(桃李寺)와 함께 창건했다고 전한다. 그 후 645년(선덕여왕 14)에 자장(慈藏)이, 930년(경순왕 4)에는 천묵(天默)이 중수하고, 936년(태조 19)에 능여(能如)가 고려 태조의 도움을 받아 중건하였는데, 임진왜란 때 불에 거의 타버려 1610년(광해군 2)에 복구에 들어가 60여 년 후 작업을 끝맺었다.직지사라는 절 이름은 능여가 절터를 잴 때 자를 쓰지 않고 직접 자기 손으로 측량한 데서 붙여졌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학조(學祖)가 주지로 있었고, 유정(惟政)이 여기서 승려가 되었다.
경내에는 석조약사여래좌상(보물 319), 대웅전 앞 3층석탑(보물 606), 비로전 앞 3층석탑(보물 607), 대웅전 삼존불 탱화 3폭(보물 670), 청풍료(淸風寮) 앞 3층석탑(보물 1186) 등의 문화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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