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후드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문화방송입니다.
오늘은 계속 미뤄왔던 펜 파우치를 간단히 비교하고자 합니다. 제게는 펜 파우치가 총 두 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천연가죽으로 된 가죽 펜 파우치이고, 하나는 다이소에서 산 3000원짜리 천으로 된 파우치입니다.
이 둘을 아주 정밀 분석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략적인 간단한 비교를 해보고 펜후드에 계신 회원 여러분들께서 펜 파우치를 구매하실 때에 아주 약간의 참고 사항이 되었으면 합니다.
I. 가격
먼저, 가격입니다.
가죽 파우치는 47,000원에 구입했고, 천 파우치는 다이소에서 3,000원에 구입했습니다.
그나마 가죽 파우치는 신유 회원 1,000원 할인 쿠폰을 발급받아 배송비 포함 48,000원에서 할인받은 가격입니다.
천 파우치는 다이소에 들렀다가 3,000원 주고 샀습니다.
II. 포장
다이소 3000 펜파우치의 경우 비닐에 싸여 있습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파우치만 있는 것은 아니고, 고정용으로 판이 하나가 더 있습니다.
다이소 파우치의 경우 12색 색연필까지 줍니다. 뭐, 성능은 기대하시면 안됩니다.ㅎㅎ
색연필의 경우 정말 막 쓰는 용으로 써도 괜찮습니다. 12가지 색연필까지 합해서 3000원이라니, 엄청난 가격입니다.
가죽 펜 파우치의 경우, 판매처마다 상이하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플라스틱 박스와 흰 천에 싸여서 오더군요.
확실히 열자마자 가죽 냄새가 훅 납니다. 기분 좋은 냄새입니다.
III. 크기
크기의 경우 가죽 파우치가 더 두껍고 무겁습니다.
현재 가죽 파우치에는 달랑 볼펜 하나만 넣어서 다이소 파우치가 더 넓적해 보입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천은 가죽보다 더 유연해서 높이는 더 낮습니다. 휴대성만 따지자면 펜 파우치의 압승이죠.
다이소 파우치는 지퍼 수납 공간 한 곳과 펜 수납 공간 세 곳이 있습니다.
그러나 펜 수납 주머니는 생각보다 넓어 얇은 펜 두 자루정도는 수납 가능한 크기입니다.
맨 왼쪽 지퍼 공간에는 몽블랑 146을, 주머니에는 왼쪽부터 순서대로 세일러 프로피트 스탠다드 14K, 라미 스튜디오 블랙, 파카 조터 샤프, 라미 사파리, 모닝글로리 로맨틱 샤프 0.5입니다.
샤프의 경우 굉장히 얇아 비교적 캡이 두툼한 라미 사파리와 같이 넣어도 넉넉합니다.
가죽 펜파우치에는 총 6개의 수납공간이 있는데요, 다이소 파우치와 같은 별도의 공간은 없습니다.
위의 사진은 왼쪽부터 순서대로 몽블랑 146, 세일러 프로피트 스탠다드, 피에르 가르뎅 트레블러 볼펜, 라미 스튜디오, 라미 사파리, 파카 조터 샤프&모닝글로리 로맨틱 샤프입니다.
처음에는 너무 빡빡하여 펜에 스크래치가 날까봐 우려할 정도였는데, 점점 사용하다 보니 늘어납니다.
지금은 피에르 가르뎅 볼펜을 제외하고 모두 다이소 파우치로 이사갔습니다.
IV. 외관
아무래도 재질의 차이가 있고, 디자인의 차이가 있다보니 그 외관에서 오는 느낌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개개인의 편차와 취향에 따라 다른 문제이기에 판단은 회원님들의 몫으로 하겠습니다.
다이소 파우치의 경우, 상당히 젊어보이고 실용적인 느낌을 줍니다. 그도 그럴 것이 모 작가와 협의하여 만든 것이라고 하니 소위 말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는 촌스러운 티를 안 내어서 좋아보입니다.
색깔도 검정색이나 브라운 등 고전적인 계열이 아니라 파란색이어서 차분한 느낌을 줍니다.
그러나 캐릭터와 세련된 서체를 이용하여 마냥 차분하고 엄숙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적절히 희석했습니다.
가죽 파우치의 경우, 고급스럽고 묵직하며 중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누가 봐도 '나 가죽 파우치요'하고 있습니다. 끈 같은 경우 단순히 묶는 형태가 아니라 저렇게 쇠로 고정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젊은 층이 쓰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워 보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V. 총평
전체적인 총평은 아래의 사진으로 갈음하겠습니다.
분명 가죽 파우치가 디자인적으로는 더 멋있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가죽 파우치가 '고급스러워 보인다'고 해서 다이소 파우치가 '저렴해 보인다' 내지는 속된 말로 '싸구려처럼 보인다'고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이 바로 두 파우치의 운명을 가른 결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이소 파우치의 경우 저렴하고, 실용적이며, 가벼워서 휴대성까지 좋습니다. 디자인도 나쁘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다이소 파우치가 거의 모든 부분에서 이겼다고 봅니다.
물론 완벽한 마감을 기대할 순 없지만, 다이소라는 곳에서 판매하다보니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접근의 용이성도 한 몫 합니다.
항상 그렇듯, 모든 것은 이렇습니다.
'내가 마음에 드는 것이 곧 최고의 것이다.'
이상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이런것도 있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회원님 안녕하세요^^ 첫 댓글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D 제가 쓴 글이 회원님께 도움이 되었다니 뿌듯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이소 파우치도 막 들고 다니기 좋아 실용적이네요! 가죽은 괜히 들고다니면 긁힐까봐 모셔놓기만 하게 되더라구요~! 이참에 다이소 한번 가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회원님 안녕하세요^^ 맞습니다, 정작 비싼 돈 주고 산 가죽 파우치는 관상용으로 전락해버렸고(...) 오히려 막 들고 다니기에 부담없으며 실용적인 다이소 펜 파우치가 열일하고 있답니다~! 다이소에 은근히 저렴하면서도 마음에 드는 물건이 많아 항상 갈 때마다 정글을 탐험하는 것과 같이 새롭고 흥분되는 마음으로 가고 있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부담이 없는 천파우치에 맘이 끌립니다. 가죽도 어떨까 했는데 ...아직은 다이소 만년필 두자루와 볼팬, 색연필 또 4B 연필
마지막엔 지우개 한개는 넉넉할거 같읍니다. 추후 식구가 늘면 하나더 마련해야겠지요.
회원님 안녕하세요^^저도 가죽 파우치의 고급스러움에 이끌려 샀다가, 결국엔 실용적인 천 파우치를 사용하게 되더라고요. 저도 만년필을 많이 들고 다니기 보단 정말 쓰는 친구들만 딱 넣어놓고 쓰니 잉크 굳을 일도 없고 아주 편해서 대만족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제게 필요한 내용이 있어 잘 읽었습니다.
많은 도움 받고 갑니다~
안녕하세요~! 작성하고 시간이 좀 흐른 글인데 이렇게 오랜만에 누군가가 댓글을 달아주시니 느낌이 또 새롭네요.ㅎㅎ 많이 부족한 글인데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덕분에 제가 썼던 글을 한 번 천천히 정독해 보았네요.ㅎㅎ 부디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