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사 주련 해석
祖室(조실)의 주련
三界一切人 三界(삼계)의 모든 사람들
法華威神力 법화경의 위력과 신통력으로
皆得是三味 화삼매를모두 다 같이 법 얻고
願得大普恩 은혜바라건대 크고 넓 얻게 하소서.
皆如爲三味 모든 일을 삼매에 들 때처럼 한다면
三苦自然除 세 가지 고통 스스로 물러가고
快樂無憂患 마음은 상쾌하고 즐거워 근심걱정 없어지니
使世無老死 세상에 늙고 죽는 괴로움 다 없어지리라.
【주】
삼계(三界)... 중생이 생사에 유전(流轉))하는 미혹(迷惑)의 세계, 전생과 현세 그리고 내세.
법화(法華)......법화경(法華經), 천태종의 소의경전이 법화경임. 여기서는 아름다운 부처님 법이라 해도 됨.
三苦(삼고)......生苦(생고), 壞苦(괴고), 行苦(행고).
鐘閣(종각)의 주련
願此鐘聲遍法界(원차종성편법계)
鐵圍幽明悉皆明(철위유명실개명)
三途離苦破刀山(삼도리고파도산)
一切衆生成正覺(일체중생성정각)
九品蓮臺願往生(구품연대원왕생)
着燈念佛覺心明(착등염불각심명)
日落黃昏第一更(일낙황혼제일갱)
八功德水蓮池裡(팔공덕수연지리)
【해】
원컨대 이 종소리 법계에 두루 퍼지소서
鐵圍山(철위산) 어두운 지옥 모두다 밝아지고
三途(삼도)의 고통 씻고 刀山(도산)도 무너져서
모든 중생 다 같이 正覺(정각)을 이루소서!
구품연대 극락세계에 왕생하기 원 하옵니다
등불 켜고 염불하여 마음 밝혀 깨지리다.
해 저문 황혼 길에 第一更(제일경)을 칠 때에
팔공덕수 연못 속에 태어나리다
【주】
法界(법계)... 불법이 미치는 온 천지
鐵圍(철위)... 鐵圍山우주가장 바깥쪽에 산으로 모두가 쇠로 되어 있고 .그 넘어가 지옥.
三途(삼도)... 지옥(地獄) 아귀(餓鬼) 축생(畜生)
刀山(도산)... 도산지옥(刀山地獄). 10지옥의 하나, 곧 칼이 솟아 있는 산을 밟고가는 고통을 격는 지옥.
蓮臺(연대)......蓮花臺(연화대). 불보살이 앉아 계시는 연화의 臺座(대좌).
第一更(제일갱)...初更(초경). 하룻밤을 다섯으로 나눈 첫 번 째. 대략 오후 5시에서 9시.
八功德水(팔공덕수)... 여덟가지 공덕이 있는 물. 부처님의 정토에 있는 못에는 이 물이 가득하다. 澄淨(징정), 淸冷(청냉), 甘味(감미), 輕輭(경연), 潤澤(윤택), 安和(안화), 除飢渴(제기갈), 長養諸根(장양제근)의 여덟 가지 특질이 있다.
觀音殿(관음전) 주련
白衣觀音無說說 백의관음무설설
南巡童子不聞聞 남순동자불문문
甁上綠楊三際夏 병상록양삼제하
巖前翠竹十方春 암전취죽시방춘
一葉紅蓮出海中 일엽홍련출해중
碧波深處現神通 벽파심처현신통
昨夜寶陀觀自在 작야보타관자재
今朝降赴道場中 금조강부도량중
-석문의범, 관음전예불-
【해】
흰 옷 입은 觀音(관음)은 말없이 설법하고
남순동자는 들음 없이 듣도다
꽃병 위에 버들 한참 여름인데
바위 위의 대나무는 시방세계의 봄일세
한 떨기 붉은 연꽃 海東(해동)에서 솟으니
푸른 파도 깊은 곳에 神通(신통)을 나투시네
어젯저녁 寶陀山(보타산)의 관세음보살님이
오늘 아침 도량 안에 강림하셨네
【註】
白衣觀音(백의관음)..33觀音(관음)의 한 분. 항상 흰옷을 입고 흰 연꽃에 앉으신 자비의 관세음보살.
南巡童子(남순동자)..관세음보살의을 왼쪽에서 모시는 補處尊(보처존)
無說說(무설설)... 말없는 가운데 말을 한다.
不聞聞(불문문)... 듣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듣는다.
十方春(십방춘)... 온 세상 온 천지의 영원한 봄.
紅蓮(홍련).... 千手觀音(천수관음)을 상징함
海中(해중).... 발해의 동쪽 바다 안이라는 뜻으로 우리나라를 가리킴
神通(신통)... 모든 것을 신기롭게 통달하는 것
寶陀山(보타산). 寶陀落迦山(타락가산). 인도 남쪽 해안에 있는 산으로서 관세음보살의 住居處(주거처)라고 함.
道場(도량)... 佛陀成道(불타성도)의 수행장소
降臨(강림)... 불보살이 인간세상으로 내려오는 것
三度窟(삼도굴) 주련
觀察人身物(관찰인신물)
如滅無形住(여멸무형주)
化幻現沈浮(화환현침부)
法身有一切(법신유일체)
【해】
중생의 몸과 만물을 골고루 살펴보니
모든 것이 寂滅(적멸)하여 형상 영원한 것 없어라
환상이 변화하여 나타나고 가라앉는 것이지만나
그러나 淸淨法身(청정법신)은 모든 곳에 존재하네
【註】
人身物(인신물)...불안한 사람의 봄과 삼라만상.
滅(멸)....... 寂滅(적멸). 즉 미혹의 세계를 영원히 이탈한 고요한 경계.
幻(환)....... 일체의 事象(사상)에는 실체성이 없고, 오직 幻覺(환각)과 같이 가상(假相)을 나타내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
法身(법신).......삼신의 하나. 불법을 완전히 깨달은 부처의 몸. 진리 그 자체를 몸으로 하는 부처님.
說法寶殿(설법보전) 주련
佛身普遍十方中 불신보편시방중
三世如來一切同 삼세여래일체동
廣大願雲恒不盡 광대원운항부진
汪洋覺海竗難窮 왕양각해묘난궁
世尊當入雪山中 세존당입설산중
一坐不知經六年 일좌부지경육년
因見明星云悟道 인견명성운오도
言詮消息遍三千 언전소식변삼천
普放光明照大千 보방광명조대천
巍巍德相月輪滿 외외덕상월륜만
塵墨劫前成正覺 진묵겁전성정각
爲度衆生現世間 위도중생현세간
-석문의범-
【解】
부처님은 우주에 가득하시니
三世(삼세)의 모든 부처님 다르지 않네
廣大無邊(광대무변)한 願力(원력) 다함이 없어
넓고 넓은 깨달음의 세계 헤아릴 수 없네
북천임께서 눈 쌓인 산에 계실 적에
한번 앉아 6년이 흘러감을 알지 못했네
문득 밝을 별을 보고 도를 깨달으시니
그 말씀 그 소식 삼천 세계에 가득하여라
광명 두루 하여 온 세상 밝히시니
높고 높은 덕스러운 모습 보름달과 같으시네
아득히 먼 옛날에 이미 바른 깨달음 이루시고
중생 제도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네.
【註】
願(원)............. 중생을 구제하려하는 원하고 바라는 부처님의 마음
汪洋(왕양)... 넓고 넓은 바다
覺海(각해)... 깨달음의 바다
三世(삼세)... 과거, 현재,미 래의 세계
如來(여래)....... 불타를 말함. 위없는 높은 이라고 하는 의미로 무상(無上)의 무상(無上), 곧 무상상(無上上)이라고도 한다.
塵墨劫(진묵겁)... 티끌이 쌓여 그것이 삭아서 먹이 되는데 걸리는 아주 긴 시간.
三寶堂(삼보당) 주련
諸佛大聖尊(제불대성존)
敎化衆生者(교화중생자)
於諸大會中(어제대회중)
演說微妙法(연설미묘법)
持此法華者(지차법화자)
悉皆得聞之(실개득문지)
三千大千中(삼천대천중)
內外諸音聲(내외제음성)
下至阿鼻獄(하지아비옥)
上至有頂天(상지유정천)
皆聞其音聲(개문기음성)
悉能分別之(실능분별지)
度脫諸衆生(도탈제중생)
入佛無漏智(입불무루지)
【解】
큰 성존이신 모든 부처님
중생을 교화하는 거룩한 분이시네
모든 법회 가운데서
미묘한 불법을 설하시니
이 법화경을 간직하는 사람들
모두 이 法文(법문) 들을 수 있네
三千大天世界(삼천대천세계) 에
안과 밖으로 그 음성 들리니
아래로는 阿鼻地獄(아비지옥)부터
위로는 有頂天(유정천)까지 이르러
모두가 그 음성 들을 수 있고
모두 그 뜻 분별할 수 있네
모든 중생 제도하여 해탈케 하여
부처님의 無漏智(무루지)에 들게 하시네
【註】
法華者(법화자)..... 法華經(법화경)을 修持(수지)하는 사람.
阿鼻獄(아비옥)... 阿鼻地獄(아비지옥).팔열(八熱) 지옥의 하나이며 지옥 가운데서도 가장 고통이 심한 제일 밑의 지옥.
有頂天(유정천)... 3계를 9지(地)로 나누었을 때 이 하늘은 무색계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하늘이므로 유(有)의 정상(頂)이라는 뜻에서 유정천이라고 한다.
無漏(무루)..... 번뇌를 떠나 번뇌가 없는 것.
止觀堂(지관당) 前面(전면) 주련
專修寂定禪(전수적정선)
不修逐境界(불수축경계)
若有不住心(약유불주심)
勸令住於定(권영주어정)
修無依止禪(수무의지선)
彼無所依止(피무소의지)
欲色無色界(욕색무색계)
思惟無所著(사유무소저)
是禪超出世(시선초출세)
是菩薩所知(시보살소지)
-고려대장경 10권-
【해】
오직 닦는 것은 寂(적) 定(정) 禪(선)이요
境界(경계) 쫓는 수행은 하지 말게.
만약에 머물지 않는 마음 있다면
선정에 머물도록 권해서
의지함이 없는 止觀禪(지관선)을 닦아
의지할 바 없는 피안에 머물도록 하라.
欲界(욕계) 色界(색계) 無色界(무색계)의
생각 속에 집착함이 없으면
이러한 참선이 세간을 초월하며
이런 禪定(선정)이 보살만이 아는 것이니라
【주】
寂(적).......... 涅槃(열반)의 다른 이름.
定(정)......... 마음을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여 산란하지 않는 것.
禪(선).......... 三門의 하나로 마음을 한곳에 모아 진정한 이치를 생각하고, 괴로움을 떠나서 고요한 무아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일.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통일하여 무아 정적의 경지에 몰입하는 일.
境界(경계)..... 인식하거나 가치판단의 대상이 되는 모든 것.
住(주)........... 머무르는 것. 실재로 자리잡고 있는 것
欲(욕).......... 欲界(욕계)
色(색)......... 色界(색계)
止觀堂(지관당) 後面(후면) 주련
天人合發火種蓮(천인합발화종연)
順行造化生人物(순행조화생인물)
逆運陰陽作佛仙(역운음양작불선)
開坤閉艮離鬼窟(개곤폐간리귀굴)
西山白虎正猖狂(서산백호정창광)
東海靑龍不可當(동해청룡불가당)
兩手捉來令死鬪(양수착내영사투)
化成一快紫金霜(화성일쾌자금상)
【解】
하늘과 사람 함께 정성 불태워 연꽃 심고
음양을 거슬러 역행하면 부처님 신선 되나
조화 따라 순리대로 나아가면 인간 만물 생겨나리
坤卦(곤괘)를 열고 艮卦(간괘)를 닫아 귀신 굴 빠져나가
서산 백호가 바야흐로 미쳐서 날뛰면
동해의 청룡은 감당키 어렵구나
양쪽에 손잡고 죽기로 싸우면
한 판 조화되어 자금상을 이루리
【註】
天人(천인)..... 天人(천인)과 人間(인간)
逆運(역운)....... 순리에 역행하다.
坤(곤)............ 坤卦(곤괘)
艮(간)........... 주역의 艮卦(간괘)
正猖狂(정창광)... 바야흐로 미쳐 날뛰다.
紫金霜(자금상)... 紫金光(자금광). 황금색 금빛 보다 더 아름다운 빛과 서리.
說禪堂(설선당) 一層(일층) 주련
慧方便行智慧者(혜방편행지혜자)
示現種種諸變化(시현종종제변화)
開於方便境界已(개어방편경계이)
爾時佛子甚歡喜(이시불자심환희)
生於慶樂喜無量(생어경락희무양)
散華供養於調御(산화공양어조어)
此地六種大震動(차지륙종대진동)
空中伎樂而鼓作(공중기락이고작)
億天虛室中合掌(억천허실중합장)
讚言善哉調御說(찬언선재조어설)
敎觀總持一乘輪(교관총지일승륜)
摩訶止觀小止觀(마가지관소지관)
【해】
지혜의 방편을 행하는 지혜로운 자는
가지가지 모든 변화 나타내리니
방편과 경계 모두 다 듣고 나면
이 때 불자들 깊은 환희에 젖으리라
경사스럼움과 즐거움에서 생기는 기쁨 한량없어
부처님 전에 꽃 뿌리고 공양 올리네
이 땅에 여섯 가지 큰 진동 일어나고
공중에선 기악 울리고 북을 치누나
억천 허공 하늘사람 공중에서 합장하고
거룩하신 부처님 설법 찬탄하도다
가르침을 모두 간직하고 일승으로 법륜 돌려
망념을 끊고 고요한 지혜로 만법을 비춰보리
【주】
方便(방편)‥‥ 부처님이나 보살이 중생 제도를 위해 쓰는 묘한 수단
示現(시현)‥‥‥ 부처님이나 보살이 중생제도를 위해 그 몸을 이세상에 나타내는 일.
調御(조어 )‥‥ 調脚師(조어사)의 준말. 부처님을 일컫는 말.
六種(육종)‥‥六種巧方便(육종교방편)의 준말. 불보살이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행하는 6가지 방편을 말 함.
敎觀(교관)‥‥‥ 교상과 관심의 두 문.
一乘(일승)....... 불교의 참다운 가르침은 오직 하나로, 그 가르침에 의하여 모든 중생들이 부처님이 된다는 가르침.
止觀(지관).... 산란한 망념을 쉬고 고요한 맑은 지혜로 만법을 비추어 보는 일.
摩訶止觀(마하지관)...불교 천태종에서 법화경의 삼대 주석서의 하나. 중국 수나라의 천태의 대사가 구술한 것을 장안이 기록한 책으로 천태종의 관심, 수행을 설명했음.
구인사 가운대로 나 있는 유일한 큰 통로.
說禪堂(설선당) 2層(이층) 주련
方便境界不思義(방편경계불사의)
文殊師利當知我(문수사리당지아)
我精練時覺菩提(아정연시각보리)
我又示現如此時(아우시현여차시)
時節過咎我所無(시절과구아소무)
當恒有於妙法時(당항유어묘법시)
衆生聞我法過度(중생문아법과도)
衆生過患我所無(중생과환아소무)
精練劫殘功德物(정연겁잔공덕물)
精練福田淨無咎(정연복전정무구)
我精練時得菩提(아정연시득보리)
是故知我無有濁(시고지아무유탁)
我已從久多億劫(아이종구다억겁)
成就無量佛智慧(성취무양불지혜)
如我得道命亦爾(여아득도명역이)
於是中間無滅度(어시중간무멸도)
我方便現示滅度(아방편현시멸도)
有常想故示無常(유상상고시무상)
-고려대장경 제10권-
【해】
방편과 경계는 불가사의 하느니라
문수사리야, 마땅히 나를 알지어다
나는 精(정)을 연마할 때 보리를 깨달았느니라
내가 이 같은 때를 나타내 보였으니
시절을 놓치는 허물도 내게는 없었느니라
마땅히 묘법이 있을 때 항상 있었느니라
중생들은 내 설법을 들어서 제도를 받지만
중생의 허물과 고통은 내게는 없었느니라
정연겁이 지나면 공덕물이 남게 되나니
정연한 복전은 청정무구 하느니라
내가 정을 연할 때에 보리를 얻었느니라
그르므로 내게는 탁한 것이 없는 줄 알지니라
나는 이미 오랜 옛날 다업겁부터
무량한 불지혜를 성취했느니라
내가 득도한 것과 같이 수명도 역시 그렇게 되어
이 중간에는 멸도가 없었느니라
내가 방편으로 멸도를 시현하여
유상을 생각하는 고로 무상을 보여주었느니라.
【註】
方便(방편).. 불 보살이 중생 제도를 위해 쓰는 묘한 수단
境界(경계)... 감각기관 및 의식을 주관하는 마음의 대상
菩提(보리).......불교 최고의 이상인 불타정각(佛陀正覺)의 지혜.
示現(시현).......부처나 보살이 중생을 교화시키고자 이 세상에 자기의 몸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변화시켜서 나타내는 것.
過患(과환)........ 허물과 고통.
福田(복전).... 삼보를 공경하고, 부모를 공경하고, 가난한 사람에게 베풀면, 마치 농부가 밭에서 수확함 같이 복이 생긴다는 뜻
精練(정연)..... 정진해서 노력함.
濁(탁).......... 시대가 오염되었다는 뜻.
종무실이 있는 큰 건물.
說禪堂(설선당) 三層(삼층) 주련
無上勇進無懈怠(무상용진무해태)
是佛子向勝菩提(시불자향승보리)
往多佛刹猶復斷(왕다불찰유복단)
是所行處無疲厭(시소행처무피염)
爲化衆生堅精進(위화중생견정진)
堪百千億劫苦聚(감백천억겁고취)
常恒動進無懈怠(상항동진무해태)
施與衆生滅度樂(시여중생멸도락)
我願修淨諸佛刹(아원수정제불찰)
盡悉覺知一切法(진실각지일체법)
我諸世界中勝輪(아제세계중승륜)
轉已多億衆生調(전이다억중생조)
一念心覺勝菩提(일염심각승보리)
遺化多刹調伏故(유화다찰조복고)
佛子常度進彼岸(불자상도진피안)
現衆莊嚴爲衆生(현중장엄위중생)
【해】
최상의 용맹정진으로 게으름을 없애라
이것이 불자가 보리로 행하는 길이다.
많은 절에 가도 마음 끊을 일 많구나
그렇게 하면 가는 곳마다 고단하고 싫은 마음 없노라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굳건히 정진하여
백천억겁의 고통과 괴로움 참고 헤쳐나가
항상 부지런히 정진하여 게으름 피우지 말고
중생들에게 열반의 즐거움 베풀어줘라.
나는 모든 부처님 절에서 淸淨(청정) 닦기를 원해서
일체의 불법을 모조리 깨쳐서 알았느니라
나는 온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法輪(법륜)을
굴려서 많은 창생을 調御(조어)하였느니라
한 생각 한 마음으로 최상의 보리를 깨달아
많은 사찰을 교화하여 調伏(조복)받았기에
불자들은 언제나 피안으로 나아가 제도되니
수많은 장엄을 나타냄은 중생을 위함일세
【주】
懈怠(해태)...... 나태하고 게으름
疲厭(피염)....... 피로하고 실증이 난다.
苦聚(고취)....... 괴로움의 모임. 괴로움.
常恒(상항)...... 恒常(항상).
滅度樂(멸도락)... 멸도의 기쁨.
勝輪(승륜)...... 가장 뛰어난 法輪(법륜)
調(조).......... 調伏(조복).
彼岸(피안)... 사바세계 저쪽에 있는 정토
說禪堂(설선당) 三層(삼층) 後面(후면) 주련
精進修定及智慧(정진수정급지혜)
行菩薩行心調伏(행보살행심조복)
以諸相應方便智(이제상응방편지)
導衆生到安隱處(도중생도안은처)
能令不墮諸惡趣(능영불타제악취)
有如是智明菩薩(유여시지명보살)
以眞淨心動世界(이진정심동세계)
震起波踴有六種(진기파용유륙종)
光照華上坐菩薩(광조화상좌보살)
皆說寂靜空無法(개설적정공무법)
皆同說此寂靜法(개동설차적정법)
亦敎他人信佛智(역교타인신불지)
-고려대장경 10권-
【解】
선정과 지혜를 열심히 닦고 힘써
보살행 수행하여 마음을 조복 받고
모두에게 융합하는 방편의 지혜로
중생을 인도하여 편안한데 이르게 하여
능히 모든 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하나니
이와 같이 밝은 지혜 있는 자을 보살이라고 하느니라
이런 청정한 마음은 세계를 움직이고
그 진동으로 일어난 파동에서 육종 용솟음치네
높은 곳에서 밝은 빛 비치는 보살이 앉아
모두 고요한 가운데 空(공)함이 없는 법을 설하니
다 같이 번뇌 없는 편한 법을 설하여서
많은 사람 가르쳐 부처님 지혜 믿게 하시네.
【註】
精進(정진)........ 성불하려고 열심히 수행하는 과정.
調伏(조복)....... 몸· 입· 마음의 삼 업을 조화하여 모든 악행을 굴복시키는 것.
방편(方便).....부처님과 보살들이 중생 교화하기 위해 베푸는 여러 가지 묘한 수단.
惡趣(악취).....악업을 지어서 죽은 뒤에 태어나는 고통 세계. 지옥 아귀 축생 수라의 4가지
六種(육종)....... 六種戒(육종계). 대승보살이 받아 지닌 6종의 계율.
度香堂(도향당) 二層(이층)
我隨欲於法者說(아수욕어법자설)
入於佛道法事故(입어불도법사고)
以是一乘演說三(이시일승연설삼)
然於此乘無傷損(연어차승무상손)
如巧智度到彼岸(여교지도도피안)
以是智示現於三(이시지시현어삼)
世尊亦爾知勝法(세존역이지승법)
以是一乘演說三(이시일승연설삼)
-고려대장경 제10권-
【해】
나 법 설하는 것 따르려 할 때,
法事(법사) 때문에 불도에 들어 가도다
이는 一乘(일승)을 三乘(삼승)을 풀어 설하나
그러나 이 일승에는 조금도 손상이 없네
교묘한 지혜가 피안에 이르는 것처럼
이 지혜로 삼승을 나타내 보일 뿐이네
세존께서 또한 네게 殊勝(수승)한 법 알리니
그래서 일승을 삼승으로 설하시는 것이네.
【주】
法者(법자)...... 법이라는 것
法事(법사)..... 佛法(불법)을 널리 선전하는 일이나, 佛法(불법)을 수행하는 일.
一乘(일승)....... 불교의 참다운 가르침은 오직 하나로, 그 가르침에 의하여 모든 중생들이 부처님이 된다는 가르침.
演說(연설)..... 교를 설하는 것
三(삼)......... 는 상징적 의미가 담겨있으며 다음 3가지 승이 있다. 성문승(聲聞乘) 연각승(緣覺乘) 보살승(菩薩乘)
彼岸(피안)... 사바세계 저쪽에 있는 정토
勝(승)......... 殊勝(수승) 즉 가장 우수한 일
度香堂(도향당) 三層(삼층) 주련
若飯食時當願衆生(약반식시당원중생)
禪悅爲食法喜充滿(선열위식법희충만)
結跏趺坐當願衆生(결가부좌당원중생)
善根堅固得不動智(선근견고득불동지)
若見空鉢當願衆生(약견공발당원중생)
其心淸淨空無煩惱(기심청정공무번뇌)
【해】
밥 먹을 때에도 마땅히 중생 위해 원을 세우니
禪(선)의 기쁨으로 밥을 먹고 법의 기쁨 충만하네
결가부좌하고 앉아 중생을 위해 원을 세우니
善根(선근)이 견고하여 부동지를 얻었네
빈 바릿대 보고도 중생을 위해 원을 세우니
그 마음 청정하고 空(공)하니 번뇌가 없네.
【註】
飯食(반식)...... 박을 먹을 때
禪悅(선열)..... 禪定(선정)에 들어선 法悅(법열). 즉 시신이 쾌락 한 것.
結跏趺坐(결가부좌)...부처님의 坐法(좌법)으로 승려나 수행인이 坐禪(좌선)할 때 앉는 坐法(좌법)의 한가지. 오른쪽 발을 왼쪽 허벅다리 위에 놓고, 왼쪽 발을 오른쪽 허벅다리 위에 얹어 놓고 앉는 좌법.
善根(선근)....... 좋은 과보를 낳게 하는 착한 일. 탐하지 아니하고 성내지 아니하고 어리석지 아니한 3가지를 말하기도 한다.
空鉢(공발)...... 바루대가 비어 있다. 먹을 음식이 없다.
光道室(광도실) 주련
最勝最上無有比(최승최상무유비)
甚深微妙淸淨法(심심미묘청정법)
菩薩以此化衆生(보살이차화중생)
如是說者不退敎(여시설자불퇴교)
無上淸淨妙善法(무상청정묘선법)
一切衆魔不能壞(일체중마불능괴)
菩薩尊重常稱歎(보살존중상칭탄)
一切所有妙功德(일체소유묘공덕)
天人之尊悉成就(천인지존실성취)
-고려대장경 제8권-
【해】
가장 뛰어나고 가장 높아 비교할 곳 없어라
심히 깊고 미묘하며 청정한 부처님 법
보살은 이런 법으로 중생을 교화하네
이와 같이 설법함이 불퇴전의 가르침이니
위없이 청정하고 오묘한 부처님 법이로다
모든 마귀들 파괴할 수 없고
보살은 존중하고 항상 칭찬 감탄하여
일체의 미묘한 공덕을 지니니
하늘과 인간 존중하는 높은 도 모두 이루네
【註】
最勝(최승)‥... 가장 나음.
不退(불퇴 )‥....不退轉(불퇴전). 한번 도달한 수행의 지위에서 물러나지 않음. 믿음이 두터원 물러나지 알음.
衆魔(중마)‥‥‥ 마음속에 있는 마귀도 포함.
榮光堂(영광당) 一層(일층) 주련
示現無量行(시현무양행)
而實無所行(이실무소행)
勝地修菩提(승지수보리)
隨順如化行(수순여화행)
如化常寂滅(여화상적멸)
菩薩行亦然(보살행역연)
-화엄경-
【해】
중생제도 위해 한량없이 示現(시현)하셨으나
실제로 행했다는 생각 하나도 없네
이러한 경지에서 菩提(보리)를 닦으니
수행과 교화에 이와 같은 뜻 따르네
이런 수행변화 늘 寂滅(적멸)하노니
菩薩行(보살행)도 역시 다른바 없네
【註】
示現(시현)‥‥‥ 불, 보살이 중생제도를 위해 그의 육신을 이 세상에 나타내는 일
隨順(수순)‥‥ 남의 뜻을 존중하고 따름
化行(화행)‥‥‥ 化敎(화교)와 行敎(행교)
寂滅(적 멸 )‥‥‥번뇌를 떠난 열반의 고요한 경지.
종무소가 있는 건물 뒤에도 큰 건물이 있다.
榮光堂(영광당) 二層(이층) 주련
修習甚深法(수습심심법)
僥益一切衆(요익일체중)
此忍增妙智(차인증묘지)
具足菩薩行(구족보살행)
深入寂滅法(심입적멸법)
諦了悉如化(체료실여화)
-화엄경-
【해】
깊고 필은 불법 깊이 닦아서
모든 중생 넉넉하게 도와 주리라
이같이 참으면서 묘한 지혜 키워
菩薩道(보살도) 가는 길 온전 하리다
寂滅(적멸)한 열반범으로 깊이 들어가
모든 것 幻化(환화)와 같은 줄 모두 깨치리
【주】
修習(수습).... 배우고 닦아서 익힘.
僥益(요익)....... 다른 사람에게 넉넉하게 이익을 줌.
妙智(묘지)...... 부처님의 오묘한 지혜
具足(구족)....... 빠짐없이 고루 갖추어 있는 것.
事務室(사무실) 二層(이층) 주련
灌頂菩薩眞佛子(관정보살진불자)
悉能究境諸勝法(실능구경제승법)
十方無量諸世界(시방무양제세계)
悉能震動光普照(실능진동광보조)
能持十方諸世界(능지시방제세계)
嚴淨一切衆生心(엄정일체중생심)
恣知一切衆生根(자지일절중생근)
演梵音聲滿十方(연범음성만시방)
調伏化度諸群生(조복화도제군생)
悉令修習菩提心(실영수습보리심)
普入十方諸佛國(보입시방제불국)
觀察法界無有餘(관찰법계무유여)
灌頂色身及身業(관정색신급신업)
神足自在不思議(신족자재부사의)
-고려대장경 권8권-
【해】
부처님으로부터 관정 받은 보살이 진정 불자니라
실로 능히 모든 수승한 법을 끝까지 마치게 하고
十方(시방)의 한량없는 모든 세계에
실로 능히 진동하여 광명 두루 비추어서
온 천지 모든 세계를 능히 간직하고
일체의 衆生心(중생심)을 확실히 청정케 하여
모든 중생의 根機(근기) 다 알아서
梵音(범음)으로 시방에 꽉 차게 설법하시어
모든 중생들 調伏(조복)받고 제도하여 교화하시고
실로 모두가 菩提心(보리심)을 닦게 하셨네
시방의 모든 불국토에 두루 들어가는데
남김없이 모든 법계 관찰하여서
육신과 그 몸으로 지은 業(업) 관정하시니
신통은 自在(자재)하여 불가사의하네
【주】
灌頂(관정)....... 수계하여 불문에 들어 갈 때 물을 정수리에 붓는 의식.
究境(구경)....... 究竟(구경)과 같음. 절대 究極(구극)을 나타내며, 최상을 형용하는 말.
根(근)......... 根機(근기)(자지일절중생근)
諸群生(제군생)... 많은 중생.
神足(신족)...... 신통하고 自在(자재)함.
첫댓글 좋은 시간 보내고 갑니다.감사합니다^^.
즐거운 한 주일 되세요.
제가 본글은 사무실 2층에 쓰인 주련이군요.ㅎ
十方無量諸世界(시방무양제세계)
悉能震動光普照(실능진동광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