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6일(월)부터 어제인 21일(토)까지 프랑스 루시옹 와인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예전 와인 유학 시에 해마다 8천~만킬로를 운전하며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태리,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을 다녔지만 루시옹 지역은 그저 스쳐 지나는 곳이었더랫죠.
한시간 반정도 더 내려가면 바르셀로나 아래 쪽 까딸루니아 지방의 와이너리를 방문하거나, 랑귀독-루시옹 지역으로 묶여 있는 곳이어서 루시옹 보다는 랑귀독으로 집중을 하거나 론 지역을 더 중요하게 다녔기에 조금은 소외된 지역이기도 합니다.
최근 20년 사이의 루시옹 와인 트랜드가 많이 바뀌기도 하였기에 루시옹 와인협회의 초청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훌쩍 다녀왔습니다.
루시옹 지역의 중심지인 페르피냥에 숙소를 잡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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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때는 인천에서 암스테르담으로,
암스테르담에서 파리로,
파리에서는 샤골드골 공항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오를리 공항으로 이동,
오를리 공항에서 페르피냥 공항으로 비행기와 버스를 갈아 타면서 열심하 날아갔습니다~ ㅎ
페르피냥 공항 도착 전 멋진 해변의 모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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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수영장도 있더군요.
아리따운 프랑스 아가씨들이 수영을 하고 있었지만 수영복을 안 챙겨간 관계로 아쉽게 패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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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 페르피냥 - 몽펠리에 - 마르세유 - 칼, 니스 - 제노아 - 피사로 이어지는 해변길은 옛 로마의 전성시대에 물자가 이동했던 경로이기도 합니다.
카르타고의 한니발 장군은 이 루트를 놔두고 알프스 산맥을 넘어서 이태리를 공격하면서 로마까지 진격하며 2차 포에니 전쟁을 거의 승리로 이끌었더랬죠.
지금은 많은 라이더들이 지나는 멋진 해변 루트입니다.
도착하자말자 멋진 할리라이더가 지나길래 한컷~!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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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도착해서 저녁 식사까지 별 일정이 없어서 바로 앞 슈퍼에 가서 와인이랑 간단한 안주거리 사서 제방에서 낮술 한잔합니다~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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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옹 와인협회 CIVR - Vins du Roussillon 의 Mr. Eric Aracil 과 미팅을 가지며 루시옹 와인지역의 대략적인 특성과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소개를 받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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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팅이 끝난 후 호텔 레스토랑에서 첫 식사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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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야외에서 간단히 와인 한잔 더 하며 이러저런 담소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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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아침에 아침을 든든히 먹으며 하루를 힘차게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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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뇰 지역의 와이너리를 방문해서 맛난 디저트 와인들도 맛보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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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와이너리를 방문해서 양조에 관해 설명도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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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도 있는 멋진 와이너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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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해변도 있는 멋진 와이너리에서 점심을 거하게 먹습니다~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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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루시옹 생산자들이 한곳에 모여서 시음회를 진행하더군요.
이번 투어는 오로지 한국을 대상으로 한 투어여서 번잡하지도 않고 집중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런 시음회가 매일 하나씩 일정에 잡혀 있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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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이어서 얼떨결에 한군데는 사진에 누락~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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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회를 마치고 비탈진 경사면에 있는 포도밭 구경을 갑니다.
생산단가가 꽤나 높겠다 싶더군요~ ㅋ
경치고 좋아서 저도 한컷~
지리산 지안재처럼 경사진 곳에 살짝 내려가서 찍었더니 모두 떨어진다고 놀라더군요~ ㅎㅎㅎ
지난 주도 지안재 다녀왔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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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항구 마을에 가서 구경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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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탑을 찍으라는 액자에다가 무리하게 저를 끼워 넣었습니다~ 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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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샤또 발미 Château VALMY 에 들러서 시음을 하고 만찬을 했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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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모던이 공존하는 멋진 셀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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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 방식을 설명하는데 스테인레스 스틸 탱크와 225리터 바맄통을 쓰다가 오크향 보다 과실향을 강조하기 위하여 최근에 600리터통으로 바꾸고 있다더군요.
제 요청에 의해서 각기 통에서 뽑아 와서 배럴 테이스팅을 합니다.
옛 유학 때 생각도 나고해서 와인메이커에게 양해를 구하고는 한국 시장에 맞는 블랜딩을 즉석에서 만들어 보았더랬죠.
함께 간 한국 업계친구님들도 놀랐지만 와인메이커가 눈이 땡그래~ 지면서 비율을 살짝 물어보더군요~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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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부부도 시음과 만찬을 함께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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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와이너리들은 그저 건성으로 시음을 하고 지났는데 첫 와인부터 필이 꽂혀서 시음노트를 빽빽하게 작성하면서 테이스팅을 했더랬죠~ ㅎ
물론 중간중간 나오는 먹거리는 빠짐없이 냠냠~ 해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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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이 다 끝나고 담배도 한대 피면서 여유롭게 파티를 즐기고 있는데 가격을 보니 제 눈이 의심스러워지더군요.
수출 담당자들과 잠시 이야기를 하고는 다시 안으로 들어가서 와인메이커와 양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며 테이스팅을 다시 하고는 수입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했습니다.
아직은 시음할 와이너리들이 많이 남았으니 확정은 아니었지만 긴밀한 연락을 하기로 하고는 마지막까지 파티를 즐겼더랬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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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파티가 늦게까지 진행되고 다들 제트렉에 피곤해서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저도 혼자서 와인 좀 마시다가 일찍 기상을 하고는 아침 식사로 하루를 엽니다.
일 할 때는 아침 든든히 먹어줘야 합니다~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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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부터 와이너리 시음회 한탕 뛰어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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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와이너리에서 루시옹 가정식으로 먹어줍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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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루시옹 가정식이 참 맛났더랬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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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와이너리를 방문하니 개인 박물관까지 가지고 있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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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하는 여러 와인들을 맛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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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까지 두시간 정도의 여유시간이 있더군요.
몇분은 시내 구경을 가시고 몇분은 호텔방에서 쉬기로 합니다.
전 비도 오고해서 슈퍼에 가서 안주거리 사와서 호텔방 베란다에 앉아 홀라당 벗고 맥주랑 와인을 마시며 옛 추억에 잠기며 낮술 신공을 발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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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된 레스토랑에 가서 맛깔난 와인과 요리로 배를 토닥여 줍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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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경 숙소로 돌아와서 로비에서 와인 한잔을 더 하다가 제 방으로 올라가기로 대동단결합니다.
아~ 낮에 안주 사다놓기를 잘 했습니다~ ㅎㅎㅎ
새벽 3시까지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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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눈을 붙히고는 또 든든히 아침을 먹어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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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지역으로 이동을 하면서 모닝 커피도 한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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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와인너리 시음회에서 다른 떼루아의 특성을 맛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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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소리가 나길래 얼른 나가봤더니 멋드러진 빈티지 포르쉐 2대가 으르렁~ 으르렁~ 거리고 있더군요~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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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모리 와인과 점심도 맛나게 먹어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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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명성이 좋은 Mas Amie 와이너리 방문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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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의 설명과 함께 다양한 와인을 맛보니다.
제가 기대치를 너무 높게 가졌는지, 아니면 한국 시장 상황에 반영하기가 조금 난해한 스타일어어서 그런지 아쉽게도 제 후보 리스트에서는 제외가 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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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방문한 와이너리에서는 제가 참 사랑하는 스타일의 와인메이커를 만났습니다.
루시옹 지역의 떠오르는 샛별이라고 하는데 무엇보다 와인을 만드는 철학이 참 마음에 들었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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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너리의 철학이 마음에 들었고 와인 풍미도 어느정도 마음에 들었지만 제 입맛에 드는 와인을 찾는 목적이 아니기에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제가 조금 더 여유가 있는 수입업자라면 개인적으로 욕심이 나는 와이너리였지만 제 수준과 분수를 알기에 과감히 리스트에서 제외를 했더랬죠~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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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저녁은 해산물로 만찬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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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방문을 했던 샤또 발미의 오너 부부가 레스토랑에 계시더군요.
일정동안 테이스팅을 하며 몇몇 후보 와이너리가 있기도 했지만 이런 인연의 연속이 반가워서 즉석에서 오너 부부께 수입을 진행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더랬죠.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는 메일로 세부사항을 처리하기로 하고 헤어집니다.
스타일리쉬한 사모님께서 한국을 방문하기로 하셨는데 기회가 되면 나중에 할리친구님들 상대로 시음만찬 한번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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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밤이니만큼 모두 대동단결을 해서 광란(?)의 밤을 즐기기로 합니다.
회비를 걷어서 함께 장을 보고는 제 방 침대까지 옆으로 밀면서 즐거운 밤을 보냅니다.
그만큼 먹고도 저 안주 거의 다 먹었다는 사실은 안비밀입니다~ 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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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반까지 먹고 마시고 돌아가시고 4시 반까지 정리하고 설거지 하고는 잠시 눈을 붙혔습니다.
8시 출발인데 눈을 뜨니 7시 40분......
담배 한대 피우며 상황파악을 하고는 머리속으로 계획을 세웁니다.
돌아갈 짐을 아직 싸지를 못했으니 샤워할 시간까지는 도저히 안나옵니다.
심호흡 크~~~게 한번 하고는 시~~~작~~~!!!
짐 싸고...... 아니 쑤셔 넣고
이 닦고
머리 감고
옷 입고
방정리 마무리하고
팁 가지런히 놓고
일층에 도착을 하니 7시 57분......
3분동안 전광석화 같이 아침식사도 해줍니다~ 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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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날까지 와이너리 시음회 한탕 뛰어줍니다.
저는 어제 수입결정을 통보한 상태라 그저 배움의 목적으로 마지막까지 열심히 경험을 쌓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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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옹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해주고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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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옹 와인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열정이 가득한 Eric의 도움으로 정말 소중한 경험을 가득가지고 돌아갑니다.
10월 대전에서 열리는 아시아 와인 트로피에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그때 쐬주 한잔 찐하게 사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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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4박 5일간의 꿈같은 루시옹 와인투어를 마치고는 비행기에 몸을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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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수입을 진행할 의무가 있는건 아니었지만 학문적으로도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였고 제가 방문했던 20년 전의 루시옹 와인과는 정말 다르게 발전한 풍미가 놀랍기도 해서 전격적으로 수입을 진행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조만간에 맛난 루시옹 와인 선보여 드리겠습니다~ *^^*
4월부터 직원이 생기면서 2년간 못 다녔던 할리 투어 다닌다고 본업에 조금 소흘한 모습이었죠.
익산 으리으리~한 의리의 라이더 자유영혼성태님의 천사 사모님께서는 최근 후기들을 보시고는 유리감옥 문 닫았냐고 물으셨다더군요~ ㅋㅋㅋㅋㅋㅋ
대신에 이번 루시옹 투어에서는 오로지 본업에 100% 충실했던 시간이었습니다~ ㅎㅎㅎㅎ
오늘은 점심친구님이신 쇼당맨님께서 진행하시는 송도 트랙행사가 있는 날입니다.
저도 이제 샤워하고 슬슬 송도에 놀러 가야겠습니다.
송도에 놀러오시는 할리친구님들~
조금 있다가 인사 나누겠습니다~
와인이 있어서
할리가 있어서
즐거운 와인강입니다~ *^^*
와인강님 글이 할리카페를 풍성하게 하는군요 ㅎㅎ
백년손님윌리엄님~ 동호회 활동인데 함께 공유하는 일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을거라 생각하는 1인입니다~ *^^*
와...
섬세한 성격에 감탄..
브라보 와인강!
서울조님~ 섬세한 척 해봤습니다~ ㅎㅎㅎ
정모에서 인사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