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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말, 퍼포먼스급 그래픽카드 시장에 일대 폭풍을 몰고 온 Radeon HD4850이 출시되었다. 공식 발표 전, Radeon HD4850에 800개의 스트림 프로세서가 내장되어 엄청난 성능을 낸다는 소문이 있었다. 하지만 Radeon HD4850의 가격대와 시점 등을 고려해볼 때 800개의 스트림 프로세서와 GeForce 9800 GTX를 능가하는 성능이란 사실 쉽게 믿기 힘든 것이었다. AMD가 정보에 대한 보안도 잘 유지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과연 그럴 수 있을까라고 궁금증만 가졌을 뿐이었다. 글쓴이는 직업 특성상 신제품들에 관한 소식을 빠르게 들을 수 있는 편임에도 (NDA가 대부분이지만...) 실제 Radeon HD4850이 그 정도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고는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었다. (첫 샘플의 성능 결과를 보고 "뭐야 이 자식..." 이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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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deon HD4850은 마치 안티 앨리어싱 가속 기능이라도 갖춘 듯한 가공할 만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
예상 밖의 높은 성능으로 출시된 Radeon HD4850은 등장과 함께 당시 유지되고 있던 시장 라인업 전체를 뒤흔들어 놓았다. 20만원 초반으로 스타트를 끊은 Radeon HD4850은 당시 비슷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던 경쟁사인 NVIDIA의 GeForce 8800 GT를 완벽히 압도했으며, 30만원 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던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인 GeForce 9800 GTX와 비슷한, 경우에 따라서는 앞서버리는 엄청난 성능을 보여주었다. 말 그대로 Radeon HD4850은 시장에 불어든 태풍이었다. 너무나 쉽게 자기 몸 값 보다 10만원 이상 비싼 일들을 해냈다.
우리 소비자들이 좀 똑똑하던가. 가격대 성능비 하나는 확실하게 챙기지 않는가? 엄청난 실력을 보여준 Radeon HD4850에 게이머들의 시선이 집중되었고, 당연히 기존에 판매되고 있던 GeForce 8800 GT와 GeForce 9800 GTX가 Radeon HD4850을 상대할 수 있을리 만무했다. 결국 이들 제품들은 파격적인 수준의 가격 인하를 단행하게 된다. GeForce 9800 GTX의 가격이 하루 아침에 무려 10만원 이상 인하되고 계획에 없던 GeForce 9800 GTX+란 제품이 갑자기 등장하는 등, 놀라운 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Radeon HD4850 덕에 위에가 시끌벅적하니 아래라고 조용 할 리 없었다. 시장 위치가 조금 다르기에 중보급형 시장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는 않았지만 상위 제품들이 갑자기 밑으로 내려와 버리니 당연히 GeForce 9600 GT 등을 비롯한 중보급형 제품들도 가격 인하를 피할 수 없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0만원 초반의 Radeon HD4850 두 개를 크로스파이어로 묶으면 당시 최고의 성능을 갖던 GeForce GTX 280마저도 위협했다. GeForce GTX 280의 값은 무려 70만원 중반이었다. 충격일 수 밖에 없었다. 단지 Radeon HD4850 하나가 그래픽카드 시장 전체를 뒤흔들어 놓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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