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두에 큰 배가 들어오면 접안을 하고
앵커라 해서 무거운 닻을 내리며 이도 모자라
핏치란 붓박이 쇠말목에 로프를 감게 됩니다.
정박중에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함이지요.
전문적으로 이일을 직업으로 삼아 일하는
강취방(Line Handling)이란 업종도 있지요.
이 샌드할범도 소위 줄잡이라 불리는
로프를 잡아당겨 묶고 풀기도 하는 이 일을
부두에서 여러번 해 본 경력이 있답니다.
근데 다르지만 고대에도 이와 유사하게
고대 도시 고르디온에는 신전 기둥에 묶인
마차의 매듭을 푸는 사람이 세상의 지도자가
된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왔다는 군요.
많은 사람들이 이 매듭을 풀고자
시도를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네요.
마침 알렉산더 대왕이 원정을 가다가
고르디온에 들려 단칼에 끊어버리는 방법으로
이 매듭을 풀고는 고대 오리엔트를 통일했다는군요.
"고르디온의 매듭" 이야기는 문제를
간단명료하게 생각해야 오히려 쉽게 풀린다는
쾌도난마(快刀亂麻)의 메시지를 전한답니다.
알렉산더는 아시다시피 마케도니아 왕이며
그는 아리스토텔레스를 스승으로 하여
그리스 문화를 배웠고 교양을 쌓았던 분이죠.
그는 마케도니아 왕에 즉위하여
그리스 세계를 통합하고, 아비도스 사르데스,
고르디온 등 페르시아 도시들을 차례로 함락하고
마침내는 이수스 전투에서 다리우스 3세와 마주 하여
그 연합군을 쳐부수고 시리아와 이집트를 점령했지요.
그에 의하여 그리스 문화는 널리 동방에까지 전달된바
알렉산더 대왕의 원래 이름은 알렉산드로스이지요.
잘 모르긴해도 이는 "인민(andros)의 영웅(Alex)"이란
뜻으로 알렉산더 대왕에 대한 일화중 널리 알려진 하나가
"고르디온의 매듭"에 관한 것이랍니다.
소아시아에서 페르시아 군대를 물리친 알렉산더 대왕은
고르디온이라는 마을에 들어서게 되고
그곳에는 제우스 신전이 있었고, 그 신전 기둥에 묶인
마차의 매듭을 푸는 자가 아시아를 다스리게
될 것이라는 전설이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전설을 따라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신전의 매듭을 풀어 보겠다고 나섰지만
아무도 매듭을 풀지 못했다는 군요.
아마 짜르거나 끊는다는건 상상도 못했겠지요.
그런데 고르디온 마을에 도착하여 신전의 매듭 이야기를
들은 알렉산더는 자신이 매듭을 풀겠다고 나섰고,
많은 사람들은 알렉산더가 누구도 풀지 못한 신전의
매듭을 과연 풀 수 있는지를 구경하였답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신전으로 다가가 오랫동안 묶인채
풀리지 않고 있는 매듭을 풀기 시작했답니다.
그러나 아무리 애를 써도 매듭은 풀려지지가 않았고
알렉산더에게도 신전의 매듭을 푸는일은
절대 불가능한 일처럼 보였다는 거예요.
그때 마침 알렉산더는 차고 있던 칼을 뽑아
단숨에 그 매듭을 잘라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누구도 풀지 못했던 신전의 매듭은
알렉산더의 칼에 너무도 쉽게 풀어지고 말았지요.
서로 얽히고 설킨매듭을 하나 하나 풀려고 했을 뿐
누구도 매듭을 칼로 잘라낼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겁니다.
그후 알렉산더 대왕은 10년이란 짧은 기간에
지중해와 아시아에 걸쳐 대제국을 건설했답니다.
배에서도 로프가 끊어지면 엄청난 장력으로
치명적인 사고가 나지만 신전기둥에 말이 바퀴를 돌아
단단히 감긴 매듭을 푼다는건 참으로 힘들었겠지요.
그러나 필요시에 단칼에 짜르는 결단력 이란게
세상사는데 가정사나 정치나 제도나 법령을
개혁하고 발전적 원동력을 만드는데 필요할 같아
나라가 어려울때 국민의 뜻을 결집하는 컨셉을 위해
우리 같이 생각해 보자는게 샌드할범의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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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좋은 하루]
쾌도난마 - 고르디온의 매듭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샌드페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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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8
05.09.27 17:3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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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쾌도난마! 좋지요. 일이 도무지 잘 안풀릴 땐 바로 이 방법이 있군요? 백척간두에서 진일보하여 모든 것을 놓아버리는 방하착! 오호 쾌재라!
샌드 어르신의 황혼 연설(?) 또 기대해 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아!~~쾌도난마, 때론 단순함이 복잡함을 이길 수도 있음이지요. 경우에 따라선 이런 결단력도 필요함을~~감사합니다 샌드패블님 생각하게 하는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푸른솔 님의 방하착(放下着)이 단연 압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