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발렌타인 데이였죠!! 오빠들 쵸콜렛 많이 받으셨나요?
이번엔 남자가 주는 거라구 하든데.. 오빠들은 그런 상술에넘어가지 않으셨겠죠? ^^;
근데 우리 여성 동지들은 잘들 보냈나 모르겠군..
난 남동생이랑 지난 주 토욜부터 재료 사러 다니구
인터넷 뒤져서 자료찾구.. 하면서 과자와 쵸콜렛에 대한
정보를 모았어요.
사실.. 내 성격상.. 그렇게 공들이는거 잘 못하는데
남동생이 짝사랑하는 여자친구에게 줄거라고 해서 겸사겸사
열심히 만들었죠...
근데 그게 생각보다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동물과자를 만들었더니.. 반죽이 하두 건조해서 금방 다리 잘라지구 허리부러지구..
버터링 쿠키는 틀에 안넣었더니
빈대떡 처럼 부터서 나오구..
쵸콜렛은 녹여서 새로운 모양을 만들려구 했는데..
모양도 이뿌게 안나오구..
그래두.. 사랑의 힘이 큰것일까..
남동생의 끈기와 노력의 결과로
이쁜 버터링 쿠키와 동물과자, 쁘띠 쵸코슈, 마찌판 쵸콜렛, 미니쵸코컵이 탄생했지요..
눈물나더라구요.. 마지막에 상자에 넣어서 포장하는데
과자가 깨질까봐 상자속에 상자를 트레싱지로 하나하나 접어서 만들어 넣는 정성까지....
힘은 들었지만, 남동생 덕분에 재밌게 발렌타인 데이를
준비하구 가족들도 실험용 쵸콜렛과 과자를 맛있게
먹을수 있었구.. 남자친구는 감동받았구...이히! ^_^
근데 너무나도 슬픈건 남동생의 사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
내가 고등학교 동창 소개팅 시켜주구.. 마르쉐가서 저녁먹구 더플레어라는 칵테일바가서 칵테일쇼 구경하구있을때 남동생은 추위에 떨면서 기다렸는지.. 나한테 그 친구가 전화안받는다는 메시만 덜렁 보내왔어요..
열한시쯤 집에 들어왔더니.. 침울한 표정을 컴앞에 앉아있었어요.. 말두 안하구.. 대답두 안하구...
동생이 넘넘 안쓰러워요.. 좋은 녀석인데...
빨랑 동생에게두 좋은 날 왔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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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6층에선....
만쉐이
Happy, but Sad Valentine's Day!! ^^
신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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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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