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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서 ‘3둔4가리’라 불리는 오지마을이 있다. 홍천군의 살둔, 월둔, 달둔과 인제군의 아침가리, 적가리, 연가리, 명지가리가 그곳이다. 살만한 둔덕이라는 정겨운 이름을 가진 오지, 살둔마을은 초록으로 무장한 방태산의 깊고도 깊은 속살로 들어가야 만날 수 있다. 지난해 봄부터 오토캠핑장으로 다시 태어난 이곳은 지난해 말 파일럿프로그램이었던 김제동의 <오마이텐트>를 통해서 방송에 소개되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1993년 폐교되어 아이들이 떠나고 쓸쓸히 남은 생둔분교가 캠퍼들을 맞고 있다. 학교 건물에는 ‘반공’, ‘방첩’이라는 글자가 그대로 남아 옛날의 향수를 불러온다. 또 살둔마을에서는 내린천 상류의 청정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여름에는 물놀이 장소를 제공해주고,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변신을 꾀한다. 마을의 이태호 사무장이 강원도 삼척에서 직접 구해다 만들었다는 대나무 뗏목도 인상적이다.
살둔마을 오토캠핑장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보통 한달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텐트는 총 30동 설치가 가능하고, 생둔분교를 중심으로 3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운동장 주변은 1사이트, 운동장 하단이 2사이트, 하천 근방은 3사이트다. 4개의 샤워기가 있는 샤워실은 남녀 각각 한동씩 있고, 화장실은 친환경거품식이다. 음수대는 모두 5구. 또 이곳에서는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해준다. 운동장에 진열되어 있는 10대의 자전거 이외에도 총 40대를 마을에서 보관하고 있으니 기억해두자.
캠퍼들이 가득차는 주말에는 생둔분교 운동장에서 영화를 상영해주기도 한다. 주변 볼거리로 한국인이 살고 싶은 100대 건축물에 이름을 올린 ‘살둔산장’이 있다. 이곳은 숙박업소로 이용되는 곳이므로 관광을 하고 싶을 때는 반드시 사전에 양해를 구해야 한다는 것 명심하자. 생필품이 떨어졌을 경우에는 분교 옆 살둔슈퍼를 이용하면 된다. 품목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부탄가스, 라면, 음료, 숯 등 필요한 것은 모두 갖추고 있다.
문의 이태호 사무장 010-5279-0366
가격 성수기 2만5천원, 비수기 2만원(예약제)
주소 강원 홍천군 내면 율전리 215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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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시설에 반했다 학암포오토캠핑장
정확하게 구획되어 있는 학암포오토캠핑장
태안반도의 학암포, 연포, 몽산포, 청포대, 삼봉, 기지포 등 26개의 해수욕장 중에서 국립공원 소속 오토캠핑장은 학암포와 몽산포 두곳이 있다. 그 중 하나인 올 4월 오픈한 학암포오토캠핑장은 태안반도 북쪽, 학암포해수욕장에 위치하고 있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매우 깨끗하고 사이트가 모두 구획으로 정해져 있어 잘 정비된 시설이 눈길을 끈다. 총 70개 사이트(카라반 사이트 4개 포함)가 있다. 태양열 온수가 나오는 샤워장을 포함해 화장실과 취사장이 모두 각각 2동씩이다. 4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하며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또 이곳은 전기단자가 놓여 있어 전기를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캠핑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연관찰로가 있어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자연학습장으로도 그만이다. 호젓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사구습지에 다다르게 되는 코스다. 갯벌, 해안사구, 송림, 배후습지 및 산지 지역으로 연결되는 자연환경이 해안생태계의 모습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문의 041-674-3224(4-11월, 선착순 입장)
가격 성수기 1만1천원, 비수기 9천원(전기료 3천원 별도)
주소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515-79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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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숲에서 바라보는 해넘이가 좋아몽산포오토캠핑장
서울에서 몽산오토캠핑장으로 캠핑을 즐기러 온 가족
태안반도 오토캠핑장 중 최초의 오토캠핑장이다. 몽산포오토캠핑장은 아름드리 소나무가 그늘을 제공하는 솔숲으로 유명하다. 연중개방하고 있으며, 큰 텐트를 기준으로 200동 이상 수용할 수 있는 넓은 규모를 자랑한다. 취사장과 화장실이 각각 2동씩 있다. 샤워장은 여름에만 개장하지만 다른 계절에는 주민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서울에서 2박3일 일정으로 몽산포오토캠핑장을 찾은 오성혜 씨(34)는 몽산포오토캠핑장과 캠핑에 대해 말한다.
“이곳은 서해안에 자리잡고 있어 어제 저녁에 텐트에 앉아 아름다운 해넘이를 볼 수 있어 좋았어요. 오늘 아침에는 파도소리에 눈을 떴지요. 이렇게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 캠핑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녀는 평소 집안일을 하지 않던 남편이 일을 하게 된 것도 캠핑의 좋은 점으로 꼽았다.
몽산포오토캠핑장에서 만난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 임남희 주임은 캠퍼들에게 자연보호에 관한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남한 면적의 6.7%를 차지하는 국립공원은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등 야생동식물의 2/3가 살고 있는 자연보호의 마지막 보루예요. 캠핑을 하고 돌아갈 때 쓰레기는 모두 가지고 돌아가는 정도의 작은 약속을 지켜주셨으면 좋겠어요.”
문의041-674-2608(연중무휴, 선착순)
주소 충남 태안군 남면 신장리 몽산포해수욕장 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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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바다가 매력적인 곳 청포대오토캠핑장
청포대캠핑장에 찾아 온 낭만 캠퍼
몽산포오토캠핑장에서 차로 10분 거리. 도보로는 30분이면 충분하다. 그 곳에는 몽산포 솔숲 못지않은 청포대오토캠핑장이 있다. 너르게 펼쳐진 백사장이 작은 달산포 해수욕장을 사이에 두고 몽산포와 이어져 있다. 청포대캠핑장에서는 캠핑지기 임태영 씨가 기르는 잉글리쉬 쉽독 ‘노마’가 풍경이 되어 캠핑의 낭만을 더하고 있다. 청포대 캠핑장은 큰 텐트를 기준으로 100동 이상 설치가 가능하고, 보통 사이트 구분이 없다. 개수대 2동, 화장실, 샤워장은 남녀 각각 1동씩을 보유하고 있다. 청포대해수욕장은 태안반도에서도 제일가는 맛조개 잡이 포인트로도 유명하다. 또한 몽산포에 버금가는 환상적인 일몰 풍경을 가지고 있다 .
문의 임태영 관리자 017-426-6259
가격1만원(전기료 5천원, 선착순)
주소 충남 태안군 남면 양장리 12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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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하곤 별....
연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