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집사람이 조합원인데 같이 KCC스위첸송천 분양현장을 다녀와보고 느낀 점을 집사람 아이디로 적고자 합니다.
이번에 KCC스위첸송천 분양을 지켜보면서 느낀 것은 그동안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이 우리 조합원들을 철저히 우롱했다는 점입니다.
비록 현 조합에서 사업을 추진할 때는 약간 건설경기가 어두웠다고는 하나 지금 보면 뭐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습니다.
사실 이번 KCC스위첸송천 분양을 보면 브랜드 수준이나 입지 등을 직접 비교해봐도 우리보다 내세울 만한 것은 딱히 없습니다. 새로운 브랜드라는 점과 나름대로 학군과 교통이 좋다는 입지 등입니다. 4Bay 설계야 요즘 다들 채택하는 부분이라 별로 새로울 것도 없고요.
그런데도 주위의 반응은 매우 뜨겁습니다.
제가 일요일 점심 때 분양현장에 출발하기 전에 인터넷을 보니 2만5천명이 이미 다녀갔다던데, 제가 도착한 이후에도 줄이 끝도 없이 이어져 있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모델하우스에 방문한 사람은 4만여명에 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평당 분양가는 750만원 정도라고는 하지만 확장 옵션을 12,500천원(평당 367천원)을 넣고, 각종 마감 방식을 또 추가 옵션으로 넣어서 결국 평당 800만원 정도가 됩니다.
초기에 전주시에 800만원으로 신청했는데, 시에서 750만원으로 권고하자 일단 그 가격을 받아들인 뒤 확장 옵션과 기타 마감 옵션 등을 별도로 빼 결국은 800만원을 받는 수완을 발휘했습니다.
그런데도 확장 옵션 12,500천원(평당 367천원)에 대해서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모델하우스에 기본형과 확장형을 바닥에 점선으로 표시해놓아 선택하라고 해놓다보니 다들 확장형으로 해야겠다고 합니다. 저도 가보니 다들 당연히 확장형으로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합니다.
여기에서 첫번째 궁금한 점,
아파트를 잘만 지으면 이렇게 일반분양자들이 다들 알아서 확장비용을 기꺼이 내려고 하는데, 왜 우리는 이러한 확장비용을 조합원들의 비용부담으로 넣으려고 했던 것인가? 왜 우리 조합원이 일반분양자들의 확장비용을 부담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 나오는 것인가?
중도금 납부 이자에 대해서도 알아봤습니다. 현재 KCC스위첸송천은 계약금 2회 분납제(회당 5%)와 중도금 이자후불제로 진행합니다.
여기에서 두 번째 궁금한 점,
KCC스위첸송천은 중도금에 이자를 붙이고도 후불제로 돌려 분양을 성공리에 마무리하는데 왜 우리는 친절하게도 조합원들이 수십억원에 달하는 중도금 이자를 대신 내줘야 하는 것인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혁신적인 공간설계와 인테리어 공사만 멋지게 해내도 우리 바구멀에는 일반분양자들이 엄청나게 몰려들텐데.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은 그렇게 자신이 없단 말인가?
그동안 조합에서는 중도금에 이자를 붙일 경우 분양에 참여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무조건 무이자로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결국 아파트만 좋으면 중도금은 이자후불제로 돌려도 사람들이 충분히 몰려든다는 사실입니다.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 그리고 현 조합장은 결국 조합원들의 이익을 대변한다고는 하나 사실은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의 안정적인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조합원당 수천만원의 추가 부담을 강요한 것밖에 안 됩니다.
일반분양자를 위한 확장비용과 무이자 제공 비용만 줄여도 우리 조합원들에게 돌아오는 이득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동안은 조합이나 현대산업개발에서 주장하는 것만 듣다보니 그래 우리도 빨리 분양하려면 어쩔 수가 없겠구나 싶었는데, 이건 뭐 완전히 사기를 당하려다 가까스로 정신차린 격입니다.
두 가지 항목만 바로잡아도 우리 조합원 분양가는 최소 몇 천만원이 내려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드네요.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은 지금 굉장히 창피해하고, 고개를 못들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우리가 일반분양자 확장비용과 이자까지 내줘야 한다고요?
지금이라도 잘못된 것은 분명히 바로잡아야 합니다.
이외에도 KCC스위첸송천이 옵션으로 돌려서라도 희망 분양가를 받아낸 것과 네이버 같은 포털 광고 등을 통해 분양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홍보 전략 등은 충분히 밴치마킹해서 우리도 제발 잘 좀 되었으면 합니다.
첫댓글 저역시 스위첸을 다녀왔는데요 분양자들에게 주는 옵션과 우리옵션을 비교해보세요
정말 어이없죠 프리미엄옵션이라 해놓고 일반분양자도 다 주는 거죠
그래놓고 조합원들은 5백만원치 준다고 자랑합니다 우리가 주인인데..
정말 협상자체가 안된다면 조합원들을 전체 모아놓고 무엇이 문제인지 대화를 해야지 조합자체 해결하려 하니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우리는 시공사에게 끌려가는 것 밖에 안된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