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5월18일 9시30분
만난곳:청계산 입구역
산행기록:한성철
이번 인릉산 산행시간에 맞추어 청계산 입구 전철역에 내려보니 등산객들이
시장 장바닥처럼 바글바글 모여 있으나 인릉산 방향의 1번 출구에는 등산객이
오직 우리 팀만이 있었다.
고참 상왕님들께서 시산제를 행하며 수십년을 즐겨 찾던 상산회의 대표아지트인
청계산을 마다하고 상산회에서 미답이었던 인릉산을 산행지로 선택한 것은
큰 실수가 아닌가하는 불안감마저 들었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였다.
인릉산은 버위가 별오 없고 주로 황토로 덮힌 육산이다.
청계산 입구 전철역에서 10분 정도 도로를 따라 걸어가면 산행들머리에 다다른다.
이후부터 산책하듯이 쉬엄쉬엄 걸어서 산 정상(326M)까지 깔닥고개 하나없이
쉽게 정상에 오를 수가 있다.
정상에서는 주위 전망을 볼 수가 없어 답답하나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서 범바위에
오면 서울이 강남쪽 방향으로 산과 고층빌딩등으로 둘러 쌓인 전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다.하산길도 평탄한 흙길이기 때문에 무릎에 별 무리를 주기 않고 쉽게
하산할 수가 있었다.주말에 청계산에는 수많은 산행객들이 몰려 들어 일열로 줄을 서서
산행을 하는 사태가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하지만 이번 인릉산 산행에서는 우리팀
이외의 등산객은 10~20명에 불괴하여 상산회에서 인릉산을 거의 완전 접수한 모양세가 되었다.
청계산 매봉밑에 있는 상산회 아지트에 오으려ㅕ면 가파른 계단과 깔딱고개가 있어 나이들면서
힘들어 하는 산우들이 점점 늘어 나고 있다.하지만 이번 인릉산 산행에서는 모든 산우들이
이구동성으로 매우 만족해 하였는데 그 주된 이유가 등산객이 많아 조용하였고 산행코스도
비교적 평탄해서 걷기가 매우 편하다는 것이었다.일부 산우들은 청계산 메봉밑에 자리잡은
상산회 아지트를 이곳 인릉산 범바위로 옮기자는 제안도 있었다.
한편 이번 산행기를 쓰려는 친구가 한명도 나서지를 않자 누군가 "앞으로 산행기는 ㅈㄱㄷ
(=전과동) 세글자로 통일하자"는 의견이 있었음을 밝혀 둔다.
그리고 이번 산행에서 고급 고량주 2병을 마련해 주신 이성열 山友에게 특별히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