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은 적응하기 위해 변한다. 큰 충격과 위기를 경험했을 때 변한다. 인생은 삶에서 일어난 10%의 사건과 90%의 수용 태도에 의해 이루어진다. 자신의 행복과 불행은 타인이나 환경, 또는 우연한 사건이나 재산의 유무가 아니라 이런 것들에 대해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수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기질에서 성격이 나오고, 성격은 그 마음에 영향을 미치며 마음은 생각을 낳는다. 자신의 성격의 특성을 알아서 생각과 마음을 조절하여 균형 잡힌 성격과 인격을 형성해 나가는 데에 참고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
성격유형검사의 대표 격으로 알려진 MBTI는 사람의 성격을 16가지로 대별하고 있다. 이는 세분화된 성격유형검사로 매우 높은 신뢰도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인간의 성격 유형은 그보다 훨씬 더 다양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진품이 귀하면 모조품이 나오는 법이다. 기질이란 인간이 가진 선천적이 특성들의 총합을 말한다. 기질은 씨앗과도 같다. 인간의 기질이 각 장기(臟器)의 크고 작음과 강하고 약한 것과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았다. 잘 알려진 태양인과 태음인, 소양인과 소음인이다.
[442]05.14<인문으로 통찰하고 감성으로 통합하라>(도서출판 작은 씨앗) 조윤제 지음 / 1~248p
자신의 기질을 알면 자기의 삶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강화하거나, 극복해야 할 장단점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기질은 다혈질, 담즙질, 우울질, 점액질로 분류 검사한다. 검사결과 다혈질(15), 담즙질(19), 우울질(20), 점액질(15)로 평가되었다.
다혈질은 유쾌, 통쾌, 상쾌하여 집단에서 두드러지며 인기가 있다. 창의력과 풍부한 감정을 소유하고 있다. 웃음과 유머를 즐길 줄 안다. 높은 적응력으로 일을 잘 추진한다. 남자다운 성격으로 인식된다. 단점으로는 성격이 치밀하지 못해 실수를 자주 한다. 좀 더 세밀하고 세심함이 요구된다. 무절제한 면이 있고 의지가 강한 듯하지만 사실은 약한 편이다. 주위 사람들에게 허풍이 심한 것으로 인식되기 쉽고 일 처리에 너무 감정적으로 접근하다가 낭패 당하기 쉽다.
담즙 집은 의지가 강하여 지도자형이다. 단호함을 가지고 일을 잘 이루어 나간다. 단점에는 다소 성급하거나 교만해 보인다. 냉정한 표정으로 빈정거릴 수 있다.화를 잘 내는 편이므로 분노감을 다스리는 훈련이 필요하다.
우울질은 근면하고 자기 절제를 잘 하여 신사적으로 보인다. 천부적 재능을 많이 갖고 있으며 특히 예술적 감성이 있다. 분석적인 면도 강하여 상황판단이 정확하다. 단점에는 너무 원칙을 앞세워 까다로운 사람이 되기 쉽다. 행동이 느려서 답답함을 준다. 일이 잘못되면 지나치게 실망하고 자학하기 쉽다. 부정적인 면이 강해 세상을 밝고,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다소 무뚝뚝해 보여 남이 친근감을 가지고 다가가기 어렵다.
점액질은 무엇보다도 착하고 양보심이 많은 평화주의자이다. 이해심이 많아 남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며, 집단 내에서는 충성심이 있어 훌륭한 직원이 될 수 있다. 단점은 게으르고 우유부단하게 보인다. 꿈이 없고 일에 대한 애착이 부족한 편이다. 겉으로는 태평스러워 보이지만 마음속으로는 걱정이 많은 편이다.
열두 가지 기질은 다혈담즙질, 다혈우울질, 다혈점액질, 담즙다혈질, 담즙우울질, 담즙점액질, 우울다혈질, 우울담즙질, 우울점액질, 점액다혈질, 점액담즙질, 점액우울질이 있다. 나는 담즙우울질에 해당된다. 이 유형은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매우 부지런하게 생활한다. 담즙질의 낙관주의와 현실적 감각이 우울질의 침울함을 압도하기 때문에 목적 지향적이면서도 한편 세밀하다. 적당한 결단력도 겸비하여 뛰어난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어떤 일을 하던 대개 성공으로 이끈다. 타인으로부터 칭찬과 미움을 동시에 받는 독재적 절대 권력자들이 이 유형이다.
[443]05.15<인문으로 통찰하고 감성으로 통합하라>(도서출판 작은 씨앗) 조윤제 지음 / 1~248p
우리는 다르다와 틀리다를 혼동한다. 다르다의 반대말은 같다 이다. 틀리다의 반대말은 맞다 이다. 너와 나는 다르다고 해야 할 상황에 틀리다고 말한다. 이러한 언어습관은 자신과 다른 것은 옳지 않은 것으로 인식한 태도가 숨어있다. 세상은 나와 다른 사람이 너무나도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나와 다른 타인을 존중하고 수용하는 일, 그것은 원만한 대인관계의 첫 걸음이다.
성격유형 검사는 잘 알려진 ‘마이어스 브리그스 유형 지표(Myers-Briggs Type Indicator. 약칭 MBTI)’이다. 이는 이사벨 마이어스와 그의 어머니 캐서린 브리그스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칼 융의 심리학유형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검사는 네 가지 의 선호경향을 측정한다.
➀외향형(E형)이냐, 내향형(I형)이냐
➁감각형(S형)이냐, 직관형(N형)이냐
➂사고형(T형)이냐, 감정형(F형)이냐
➃판단형(J형)이냐, 인식형(P형)이냐
나는 ISTJ형이다. 이 형은 조용하고 신중한 편이다. 집중력이 강하고 매사에 철저하다. 사리분별력이 뛰어나다. 준비성이 강하여 성실한 사람으로 인식된다. 모범적이며 자주적으로 일을 처리한다. 오락을 좋아하지 않고 유머감각을 그다지 중시하지 않는다.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고 반복된 일상적인 일도 비교적 잘 참아낸다. 믿음직한 한국형 남편이다.
타인이나 자신에 대해 실수를 잘 용납하지 않는다. 타인의 감정을 좀 더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 남과 타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정확성이 요구된 일에 강한 성격으로 어울리는 직업은 사무직, 회계, 법률, 건축, 의료 분야 등이다.
[444]05.16<인문으로 통찰하고 감성으로 통합하라>(도서출판 작은 씨앗) 조윤제 지음 / 1~248p
많은 사람이 타인의 불신의 벽을 쌓고 고독과 소외감에 묻혀 산다. 타인에 대해 무감각하고 자연에 대해 무감 동적이다. 우울과 불안, 분노와 적대감을 마음속 깊이 감추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다른 사람의 삶과 고민에 공감하고 관심을 가져 주는 공감력이야말로 풍성한 삶을 살아가는 기초가 된다. 자아존중감이 있어야 남에 대한 존중과 공감력이 생겨난다.
분노는 자신의 의지나 목표가 거부 혹은 제지당할 때, 또는 인격의 침해를 당할 때 생기는 감정이다. 쉽게 말해 하려는 대로 되지 않을 때 화가 난다. 이런 일은 너무도 많기 때문에 분노는 극히 일상적이며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궤양성 대장염은 분노 때문에 생긴다. 분노와 질병의 관계는 누구나 상식적인 이야기다. 심인성 질환이다. 사람들이 보고 듣는 모든 것이 스트레스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을 보고 들으라는 말인가. 자연을 보고 들어보라. 풀꽃 향기가 바람에 실려 오는 수풀 속에서 가만히 눈을 감고서 대자연의 숨결을 느껴 본 일이 있는가? 고개를 젖혀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솔 숲 사이로 올려다보며 이 우주 속에서 지극히 작은 존재로서의 자신을 음미해 본 적이 있는가? 있다면 그것은 언제 겪는 일이며 얼마나 자주 그런 경험을 갖는가?
산다는 것은 때때로 눈물겨운 일이다. 견뎌내야 하는 일이며 참아내야 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삶 자체가 어차피 스트레스의 연속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암에 잘 걸린 사람은 분노와 슬픔을 적절하게 처리한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다. 대인관계 상실, 분노와 적개심 억압, 심리적 긴장감이다. 암보다 더 무서운 것은 절망감이다. 장수한 사람의 공통점은 마음관리다.
어떤 가정이 건강한 가정인가? 가장 가까운 사람이 가장 힘들게 한다. 가장 가까운 사람은 부부, 자식, 형제자매이다. 사람들의 가슴속에는 남편과 아내, 부모나 형제로부터 받은 상처가 예외 없이 숨겨져 있다. 복잡한 도로에서 차간 거리가 필요하듯 가족 내에서도 인간 거리가 있어야 건강한 가정을 이루어갈 수 있다. 부부는 사랑하면서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445]05.17<인문으로 통찰하고 감성으로 통합하라>(도서출판 작은 씨앗) 조윤제 지음 / 1~248p
남자는 화성인이고 여자는 금성인 이기 때문에 둘 사이의 언어와 사고방식 성이 다를 수밖에 없다. 서로 다른 사람이 같기를 요구할 때 갈등이 유발되고 자기 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원할 때 가정불화는 절대 끝나지 않는다. 이혼율이 높은 것은 부부가 상대방에게 대한 몰이해와 함께 지나친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이 깊을수록 상처도 깊다. 상처주지 않고 사랑하는 요령은, 있는 모습 그대로 존중하며 수용해 주는 것이다. 서로의 온기를 느낄 때 적당한 거리, 서로의 가시로 상대를 찌르지 않을 적당한 인간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방법 중 하나다. 너무 떨어져 있으면 춥고, 너무 붙어있으면 뜨거워서 힘들다. 그것이 인간관계이고 가족관계의 특성이다.
가족 간에 서로 가깝다는 이유로 상대를 조종하려드는 무의식적인 욕구를 물리치자. 적절한 거리에서 서로의 온기를 느끼면서 살아가자. ‘호저의 딜레마’를 극복하자. 그것이 바로 심리적으로 건강한 가정이다.
호저의 딜레마란 몹시 추운 겨울 밤, 깊은 산 속에 사는 한 쌍의 호저(고슴도치와 비슷)가 얼어 죽은 채 발견되었다. 그들은 매우 거세고 뽀족한 털을 가지고 있어 몸을 녹이려고 가까이 다가가면 상대의 몸을 서로 찌르게 된다. 너무 멀리 떨어지면 추위를 견뎌낼 수가 없다. 한 쌍의 호저는 서로의 체온을 느끼려고 밀착했다가 털에 찔려 떨어진다. 둘은 서로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지 못해 결국 얼어 죽고 만다.
[446]05.18<인문으로 통찰하고 감성으로 통합하라>(도서출판 작은 씨앗) 조윤제 지음 / 1~248p
돈, 그것은 얼마 정도 가지면 만족할까? 정답은 다다익선(多多益善), 무변광대(無邊廣大)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 욕심은 끝이 없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광활한 우주보다 넓은 빈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온 세상을 다 쏟아 부어도 채워지지 않는 욕망의 바다가 마음속에 넘실거리고 있다. 욕망의 바다를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은 단 한 가지, 절제를 통한 자족이다. 자족을 통한 감사이다. 절제를 통해 만족함을 얻고, 만족을 통해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진정 부유한 사람은 많이 가진 자가 아니라 많이 절제할 줄 아는 사람이다. 사람은 상처받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풀기위해 무의식적으로 노력을 한다. 좌절감, 적개심, 원한, 불안 등으로 생긴 마음의 갈등과 상처를 어떤 방법으로든지 해결하려는 것이 인간이다. 그것이 건전하게 해결되지 않을 때는 또 다른 문제가 야기된다.
인간의 정신세계는 부정적 감정을 나름대로의 해결방법을 찾아 자신을 보호하려는 장치를 갖고 있다. 이러한 심리적인 노력을 ‘방어기재’라고 한다.
감정은 부메랑 효과다. 중년 남자가 회사에서 기분이 상한 채 퇴근했다.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보이지 않았다. 잠시 후, 아내가 시장바구니를 들고 바삐 들어왔다. 미안해요 얼른 저녁 준비할 게요, 사람은 배가 고프면 신경이 더욱 날카로워지는 법이다. 미리 준비해 두면 어디 덧나? 어딜 싸돌아다니다가. 매일 먹는 그 반찬이 그 반찬이구먼, 뭐 대단한 걸 차린다고 시장 보다가 늦었다는 핑계나 하고, 아내는 두 번은 못 참겠다는 듯 맞받아쳤다. 이젠 어린애가 된 것 같다니까. 반찬 두정까지, 남편은 부아가 솟구쳤지만 식탁에 마주앉은 중학생 아들 때문에 꾹꾹 눌러 참았다. 식사가 끝난 후 아들 녀석이 기말고사 통지표를 엄마에게 내밀었다. 야, 이자식이 이걸 성적이라고 받아왔냐? 누굴 닮았는지 참 원, 그 말을 들은 아들은 입을 삐죽이며 얼른 문을 박차고 마당으로 나왔다. 바둑이가 꼬리를 치며 달려들었다. 다른 때 같으면 뒹굴며 장난을 칠 터인데 달려든 강아지의 턱을 오른발로 세차게 내질렀다. 강아지가 죽겠다고 깽깽대며 대문 쪽으로 달아났다.
가장의 상한 마음이 아내에게 다시 아들에게 마지막으로 강아지에게 옮겼다. 최초로 분노감을 표출했던 가장은 다음날 아침 그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만 했다. 강아지가 현관에 놓인 그의 구두를 질겅질겅 씹어서 걸레처럼 만들어 놓았던 것이다. 가장이 폭발한 분노감이 식구 모두에게 한 바퀴 빙 돌아서 결국 자기에게로 돌아왔던 것이다.
[447]05.19<인문으로 통찰하고 감성으로 통합하라>(도서출판 작은 씨앗) 조윤제 지음 / 1~248p
방어기제는 건전하게 사용하지 않을 때 이와 같은 부메랑효과를 가져온다. 방어기제 사용은 정신적 건강상태를 짐작할 수 있는 척도가 되며 성격적 특성이나 성숙의 정도를 알 수 있는 지표가 된다. 방어기제는 심리적 불안이나 불쾌한 감정을 해결하려는 심리적 책략이다. 이는 대부분의 경우 무의식적으로, 습관적으로 이루어진다. 자신의 마음과 행동을 살펴보면 자신이 어떤 방어기제를 자주 사용하는지 깨닫게 된다. 이러한 관찰을 통해 우리는 보다 건강하고 성숙된 인격을 가꾸어 갈 수 있게 된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야 한다.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감정을 속이거나 부인하기도 한다. 마음이 심하게 고통 받고 있는데도 그렇지 않은 척 행동한다. 상대방의 언행에 마음이 매우 언짢으면서도 괜찮다고 말한다. 상한 감정은 해결되지 않고 무의식 세계에서 덧나서 많은 시간이 지난 다음 더 큰 아픔으로 되살아난다.
[448]05.20<인문으로 통찰하고 감성으로 통합하라>(도서출판 작은 씨앗) 조윤제 지음 / 1~24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