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1장
38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이 내려가서 솔로몬을 다윗 왕의 노새에 태우고 인도하여 기혼으로 가서
39 제사장 사독이 성막 가운데에서 기름 담은 뿔을 가져다가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으니 이에 뿔나팔을 불고 모든 백성이 솔로몬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하니라
40 모든 백성이 그를 따라 올라와서 피리를 불며 크게 즐거워하므로 땅이 그들의 소리로 말미암아 갈라질 듯하니
41 아도니야와 그와 함께 한 손님들이 먹기를 마칠 때에 다 들은지라 요압이 뿔나팔 소리를 듣고 이르되 어찌하여 성읍 중에서 소리가 요란하냐
42 말할 때에 제사장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이 오는지라 아도니야가 이르되 들어오라 너는 용사라 아름다운 소식을 가져오는도다
43 요나단이 아도니야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과연 우리 주 다윗 왕이 솔로몬을 왕으로 삼으셨나이다
44 왕께서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을 솔로몬과 함께 보내셨는데 그들 무리가 왕의 노새에 솔로몬을 태워다가
45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이 기혼에서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고 무리가 그 곳에서 올라오며 즐거워하므로 성읍이 진동하였나니 당신들에게 들린 소리가 이것이라
46 또 솔로몬도 왕좌에 앉아 있고
47 왕의 신하들도 와서 우리 주 다윗 왕에게 축복하여 이르기를 왕의 하나님이 솔로몬의 이름을 왕의 이름보다 더 아름답게 하시고 그의 왕위를 왕의 위보다 크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매 왕이 침상에서 몸을 굽히고
48 또한 이르시기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여호와께서 오늘 내 왕위에 앉을 자를 주사 내 눈으로 보게 하셨도다 하셨나이다 하니
49 아도니야와 함께 한 손님들이 다 놀라 일어나 각기 갈 길로 간지라
50 아도니야도 솔로몬을 두려워하여 일어나 가서 제단 뿔을 잡으니
51 어떤 사람이 솔로몬에게 말하여 이르되 아도니야가 솔로몬 왕을 두려워하여 지금 제단 뿔을 잡고 말하기를 솔로몬 왕이 오늘 칼로 자기 종을 죽이지 않겠다고 내게 맹세하기를 원한다 하나이다
52 솔로몬이 이르되 그가 만일 2)선한 사람일진대 그의 머리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려니와 그에게 악한 것이 보이면 죽으리라 하고
53 사람을 보내어 그를 제단에서 이끌어 내리니 그가 와서 솔로몬 왕께 절하매 솔로몬이 이르기를 네 집으로 가라 하였더라
설교
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다윗이 노쇠하므로 왕위 계승 문제가 대두될 때 아도니야는 왕이 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아도니야가 왕이 되려는 방식은 정당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이 아도니야를 왕으로 삼으려 한 적이 없었지만, 아도니야는 스스로 왕이 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수하에 있는 군대장관 요압과 제사장 아비아달을 끌어드림으로 정당하게 지위를 갖추기도 전에 권력을 모았습니다. 또 아도니야는 자신의 동생과 유다의 신하들을 모두 잔치에 초청했지만, 나단과 브나야, 솔로몬은 초청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따르지 않고, 유력한 왕이 될 자를 배척한 것이지요.
그러나, 하나님이 예정하신 왕은 아도니야가 아니라, 솔로몬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나단 선지자를 통해 다윗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밧세바에게서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솔로몬이라 지으며 솔로몬을 왕으로 삼아 이스라엘을 견고하게 만들 것이라 말씀하셨지요(삼하 7:12, 대상 22:9-10).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은 언약은 솔로몬을 통해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전에 다윗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했던 나단 선지자는 밧세바와 협력하여 다윗 왕에게 나아가 아도니야가 왕이 되려는 움직임을 알리고, 이전에 다윗이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고자 했던 맹세를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11~27절). 이때 다윗은 아도니야가 저지르는 반역을 알아차릴 줄 모르는 정도로 노쇠하였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기억하고 솔로몬을 왕으로 앉히는 일을 오늘 행하리라고 맹세했습니다(29~30절).
그리고, 31절을 보시면, 다윗은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과 브나야를 불렀습니다. 이들은 아도니야를 끝까지 따르지 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왕을 세우는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적임자들을 부른 것이지요. 다윗은 이들에게 솔로몬을 자신의 노새에 태우고 기혼으로 내려가 기름을 부으라는 명령을 내립니다(33~35절).
기혼은 예루살렘 동쪽 기드론 계곡에 위치했으며 예루살렘 성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이었습니다. 솔로몬이 다윗의 노새를 타고 기혼까지 간다면 모든 백성들은 솔로몬이 다윗의 명령을 받아 왕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예루살렘 모든 백성 앞에서 정당하고 공식적인 솔로몬의 왕위 등극식을 명령한 것이지요. 또 기혼은 아도니야가 잔치를 벌이는 에느로겔과 가까운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38절을 보시면, 사독과 나단, 브나야는 명령을 받은 즉시 솔로몬을 다윗의 노새에 태워 함께 기혼으로 내려가 기름을 부었습니다. 그리고 뿔나팔을 불어서 솔로몬이 왕이 되었다는 사실을 모든 백성에게 알렸습니다. 솔로몬이 왕이 되자 모든 백성은 크게 즐거워했습니다. 새로운 왕을 경배하고 기뻐하는 소리는 마치 땅이 갈라질 듯이 컸습니다.
한편 스스로 왕이 되고자 했던 아도니야와 그를 따르는 자들은 잔치를 마칠 때 쯤에 피리 소리와 요란한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을 통해 요란한 소리의 근원이 솔로몬이 왕위에 올라 백성들이 내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신들이 배척했던 솔로몬이 다윗의 명을 받아 왕이 되었다는 소식에 아도니야와 그를 따르는 자들은 모두 놀라 잔치 자리를 급히 떠났습니다.
다윗의 명령으로 모든 것이 반전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왕, 솔로몬은 비록 아도니야의 잔치에서는 배척되었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왕이 되었습니다. 스스로 왕이 되려고 했던 자, 아도니야는 자신의 잔치에서 솔로몬을 배척했지만, 솔로몬에게 목숨을 구걸해야 하는 신세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아도니야는 살기 위해서 제단 뿔을 잡았지만, 도피처는 비의도적인 범죄의 경우에만 보복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출 21:14). 아도니야의 반역은 의도적이었으므로, 왕이 된 솔로몬이 자비를 베풀어 줄 수 있었지요. 솔로몬은 아도니야를 당장 처벌하지 않았지만, 아도니야가 악한 행동을 한다면 죽일 것이라 경고합니다. 솔로몬의 왕위 등극식에 관한 본문은 아도니야가 제단에서 내려와 왕이 된 솔로몬 왕에게 절을 하는 모습으로 마무리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왕은 하나님의 말씀과 그분의 일꾼을 통해 세워진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는 자신의 선지자 나단을 통해 약속하셨던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또, 다윗의 명령을 통해 솔로몬을 왕을 세우셨습니다.그리고 제사장이 기름을 붙는 정당한 방법으로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셨지요. 하나님은 자신의 말씀과 세우신 질서를 통해 왕을 세우십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솔로몬을 왕으로 세워주셔서 다윗은 자신보다 이스라엘을 더욱 크게 견고하게 할 왕을 두 눈으로 보았습니다.
성도 여러분, 다윗은 왕위에 앉은 자를 보았지만, 우리는 말씀과 성령을 통해 솔로몬보다 더 큰 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볼 수 있습니다(마 12:42). 예수님은 선지자의 예언의 말씀을 성취하시는 분이셨습니다. 미가 선지자가 예언한 대로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시고(미 5:2), 예레미야 선지자가 예언한 대로 다윗의 후손 가운데 태어나셨습니다(렘 23:5).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대로 멸시와 천대를 받아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지만(사 53:3), 요나의 표적대로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마 12:40).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왕이시지요.
솔로몬은 왕이 되어서 다윗보다 더 큰 나라를 이뤘지만, 예수님께서 영광의 보좌에 앉으실 때는 예수님께서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온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를 위해 말씀과 성령 그리고 교회를 주셔서 자신의 백성이 되도록 초대하시고, 인도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참된 왕이신 예수님께 마땅한 찬양과 경배를 드리며 그분의 인도를 받으며 순종하기에 힘써야 합니다. 왕이신 예수님의 권세 아래 있으면 그 어떤 고난과 대적도 두렵지 않습니다. 우리를 위해 대신 싸워주시고 영원히 함께 하시는 평강의 왕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 예수님을 믿고 따르므로 죄 사함과 영생을 누리시고, 하나님 나라에서 참된 평강을 누리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