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영어 수업 발표 준비 때문에 메이저리그와 NFL,NHL,NBA,MLS 등 미국 스포츠 역사를 찾다가 새벽 3시 반에야 겨우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6시에 일어나서 잠깐 학교 갔다오고....
이만저만 피곤한 게 아니네요.
그래도 어제 밤새 조사한 자료들이 아까워서 앞으로 몇 번에 걸쳐 올릴까 합니다.
사실 스포츠라는 것이 한 국가의 역사와 사회,그리고 문화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어 있죠.
제가 고등학교 때 수능 과목으로 세계지리를 볼 때 모의고사에 미국 스포츠 팀과 관련해서 문제가 몇 번 나왔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로 구성되는 이 앵글로 아메리카 지역은 스포츠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죠.
세계지리 공부하시는 우리 카페 회원분들과 다른 분들께도 유용할 거라 생각하면서 오늘은 그 첫번째 순서로 MLB 팀부터 시작합니다.
1876년부터 시작된 메이저리그는 130년이 지난 오늘까지 미국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죠.
오늘날에는 30개 팀이 리그를 구성하고 있는데 이 중 미국의 역사와 관련이 있는 팀들의 닉네임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1.아메리칸리그(AL)
1.미네소타 트윈스
-미네소타 주의 제 1 도시 미네아폴리스와 주도인 세인트폴은 미시시피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바라오고 있는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두 도시를 트윈 시티(Twin Cities),즉 쌍둥이 도시라 불렀고 1961년 워싱턴 세네터스가 이 곳으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이 두 도시의 별명을 쓰기 시작했답니다.
2.LA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
-애너하임은 디즈니랜드가 있는 LA의 위성도시입니다.그래서 사람들은 애너하임을 LA지역으로 바라보는 게 일반적이죠.여기서 나오는 LA는 Los Angeles,스페인어로는 천사들의 도시라는 뜻입니다.그래서 붙은 이름이 천사를 뜻하는 에인절이죠.
3.토론토 블루 제이스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캐나다에 연고를 두고 있는 이 팀은 자신들의 조국을 기념하기 위해 캐나다의 국조인 어치(블루 제이)를 팀 이름에 붙였습니다.(대부분은 그냥 제이스라고 하죠.)
4.텍사스 레인저스
-레인저라는 뜻은 주로 국경 수비대라는 의미로 자주 쓰입니다.텍사스 주는 멕시코와 국경선을 맞대고 있기 때문에 이 곳을 수비하는 국경 수비대가 존재합니다.텍사스 지역의 팀 이름으로는 아주 적격인 별명이죠.
5.보스턴 레드삭스
-본디 이름은 필그림스였습니다.필그림은 과거 17세기 영국의 종교 탄압에서 빠져나와 미국으로 건너온 청교도들을 말하죠.이 청교도들이 처음으로 정착한 곳이 바로 보스턴이 있는 매사추세츠 주였다는 것에서 착안되었죠.(하지만 구단주가 선수들의 빨간 양말을 보고 이름을 바꿨습니다.)
6.뉴욕 양키스
-미국에서 양키라는 단어는 북부 지역 사람들을 뜻하는데 남부 지역 사람들은 이를 경멸의 의미로 씁니다.(반면 북부 지방 사람들은 남부 지방 사람들은 촌사람이라는 뜻의 hicks로 부르며 무시하죠.).뉴욕이 북부 지역을 대표하는 거대 도시로 쓰여진 이름입니다.
7.볼티모어 오리올스
-오리올은 꾀꼬리를 뜻하는 말로 볼티모어가 있는 메릴랜드 주의 주조가 꾀꼬리라는 것에서 착안된 이름입니다.
8.시애틀 매리너스
-매리너는 선원을 뜻합니다.시애틀이 북부 태평양 지역의 대표항구도시라는 것에서 만들어졌죠.
2.내셔널리그(NL)
1.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여기서 나오는 파드레(Padre)는 스페인어로 신부라는 뜻입니다.당시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멕시코 땅이던 캘리포니아 지역에 온 스페인 성직자들이 샌디에이고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성당을 만들었다는 사실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2.뉴욕 메츠
-1958년 양키스의 텃세에서 벗어나고자 브루클린 다저스와 뉴욕 자이언츠가 각각 LA와 샌프란시스코로 떠난 뒤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1961년 만들어진 뉴욕 메츠는 대도시라는 뜻의 메트로폴리탄을 줄인 말인 메츠를 팀 명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양키스에 비할 바야 아니지만 메츠 역시 2번의 드라마틱한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르면서 인기를 얻고 있죠.(메츠의 홈 경기를 보시다 보면 메츠 선수가 홈런을 칠 때마다 외야 관중석에서 큰 사과 모형이 올라오는 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이 사과는 뉴욕을 뜻하는 건데요.뉴욕의 별명인 Big Apple에서 유래된 겁니다.)
3.필라델피아 필리스
-올 시즌 1980년 이후 28년에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이 팀에 나오는 필리스라는 단어는 필라델피아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1897년,필라델피아 사람들은 자신들이 만든 야구팀에 자신들을 가리키는 말을 붙였죠.
4.밀워키 브루어스
-미국의 최대 곡창 지대인 그레이트 플레인스와 프레리 지역인 위스콘신 주는 오래 전부터 양조 사업이 발달하였습니다.여기 나오는 브루어스라는 말은 술 만드는 사람을 뜻하는 말로 위스콘신 주 최대의 도시 밀워키에는 미국 최대의 맥주 회사인 밀러의 공장이 위치해 있죠. 항간에는 밀워키의 구단주인 버드 셀릭이 양조업에 종사해서 이 이름이 붙었다고도 하죠.
5.휴스턴 애스트로스
-우주를 뜻하는 애스트로스라는 이름은 휴스턴에 미 항공우주국 NASA가 있다는 것에서 착안되었습니다.(실제 휴스턴이 지금의 미닛 메이드 파크 이전에 사용하던 홈구장이 애스트로돔이었죠.미국 최초의 돔구장으로 오늘날 인조잔디를 가리키는 말인 애스트로터프(Astroturf)라는 말도 인조잔디가 애스트로돔에서 처음 쓰여진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입니다.)
6.콜로라도 로키스
-콜로라도는 로키 산맥이 위치한 주 중 한 곳입니다.로키스라는 이름이 로키 산맥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니 콜로라도 팀의 이름과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죠?(참고로 로키스가 연고로 삼는 덴버의 별명이 마일 하이(Mile High),즉 다른 도시보다 1마일 더 위에 있다는 뜻입니다.그만큼 콜로라도 지역의 해발고도가 높다는 의미죠.)
7.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다이아몬드백은 방울뱀의 일종으로 애리조나 지역 사막에 서식하는 특산물과 같은 존재죠.(물론 맹독을 자랑하는 뱀입니다.)
8.플로리다 말린스
-말린스는 황새치를 말하며 플로리다 앞 카리브 해 연안에서 주로 잡히는 생선입니다.(그런데 플로리다 구단주가 낚시광이어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는 루머도 있었죠.)
이 정도가 제가 조사한 메이저리그 팀의 유래입니다.
여기 나오지 않은 팀들은 미국의 역사,문화와는 크게 관련이 없어서 올리지 않았습니다.(그래도 알고 싶으신 분들은 댓글란에 남겨 주시면 됩니다.쪽지로 보내 주셔도 되구요.)
첫댓글 indubitable fact-> dbacks= championship ㅎㅎ
ㅋㅋ번외질문인데 .. 축구팀이름의 유래도 궁금한데 ㅠㅠ (지역말고 우리 아스날처럼요)
대단하세요...ㅋㅋ 저 지금 세계지리하는데...진짜 도움 많이 될듯 싶어요...ㅋㅋ 오늘 푼 문제에 이 팀들 나왔었어요...ㅋㅋ
세계지리 저런것도 나오나봐요 ㅋㅋ 중딩땐 세계지도 외우고 이래서 관심잇엇는데 이과라서 ㅋㅋ
말린스는 첨알았네... 설마 마크에달린 생선이였다닝??
Mariners
그건 시애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없네요?
아는게없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