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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이민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지난날의 추억이나 경험담 (살며 생각하며) 이민, 역이민 혹은 '왔다리 갔다리'에 대하여(1)
메이플 추천 20 조회 683 24.04.03 02:22 댓글 1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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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04.03 12:06

    첫댓글 2011년 은퇴하자마자 한국으로 달려가던 생각이 나는군요.
    몇일전 글에 쓰려했다가 잃어버린 예기지만,지난번 카페에 문제가 생겼을때 남자회원님들중 제일먼저 카페를위해 글을 올린분인것 기억합니다.
    메이플님,똘아씨님,김구름님.길동무님,바다사님,베인님,몽불랑님 등 열심히 말씀 하신 몇분에게 개인적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미 지난 예기가 되었다 하더라도 같이 동참하지 못했던 미안함이 마음에 걸려있었기에 오늘 여기에 댓글로나마 감사인사드립니다 .아울러 그후에도 꾸준히 글도 올려주시고,저는 이제 자주 못뵙겠지만
    메이플님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오래오래 소식전해주시기바랍니다.

  • 작성자 24.04.03 10:15

    지난번 사태는 708090 형님오빠 누님언니들이 모두 진중해서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고,
    많은 여성회원분들이 인간사회의 건전한 상식에 따라 인간의 도리를 행동으로 실천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소위 '비대위'라고한 인사들에 능욕을 당한 듯한 기분이 들었고,
    그로인한 모멸감때문에 스스로 한달쯤 카페출입을 금했습니다.
    이제 대체로 정리가 되었고,
    남의 터전을 가볍게 탐하는 사람들이 다시 준동하는 사태는 없을 것이니
    제 마음이 오히려 편안해졌습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고 가끔씩 짧은 글이라도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 24.04.03 05:57

    메이플님,
    하하하,
    저희 집에 와서 사셨었나요?
    어쩌면 저희 집 이야기를 베끼어 놓은 것 같지요?
    단, 그와 그녀의 역활이 바뀌었네요.
    이민, 역이민하는 우리 모두는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됩니다.

    또,
    저도 님처럼 지구의 한 구퉁이 하와이 공항에서 꿈에도 생각치 못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친구분들과 여행오신 대모님을 제가 알아보았는데,
    그 때 당시는 대모님은 제가 미국의 동부에서 하와이로 이사한지 모르고 계실 때 였습니다.
    대모님께서 저보고 이 많은 사람 속에서 어떻게 알아보았냐고 물어보시면서
    세상에 이런 일도 정말 있구나하고 함께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아마도
    우리, 이민 역이민자는
    우리가 펼처놓은 인생의 보따리들이 이쪽 저쪽에 늘어져 있어서
    왔다리 갔다리 해야 할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글, 감사하게 읽었습니다.

  • 작성자 24.04.03 12:31

    하와이는 아이들 가족과 만나는데 중간지점, 아주 편리해서 휴가철에 큰섬 작은섬 차례로 몇번 다녔습니다.
    하와이잔류 일본인들이 2차대전후에도 오랫동안 '하와이는 일본땅이라고 주장했다'고해서 깜짝 놀랐고,
    조정래선생 '아리랑'의 하와이 사탕수수밭 배경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어서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서로 관계가 원만했던 사람과는 우연히 만나도 더 반가운 반면,
    그렇지 못했던 사람과는 우연히 조우해도 피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얼마전 분란끝에 떠난 분들이 왜 그랬을까..?' 또 안타깝습니다.

    가정마다 다르겠지만 더러는 '왔다리 갔다리'하는 것이
    공연히 걱정거리를 하나 더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하더군요.

    대처분행사를 한지도 어느새 10년이 넘어가니 또다시 쓰레기가 넘치지만,
    이제는 자유를 얻기 위한 타협도 쉽지가 않습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24.04.03 12:33

    50대에는 한국을 자주 드나드니까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어떻게 저렇게 계속 놀면서 살 수가 있어..?
    우리는 당장 한달이라도 일하지 않으면 바로 굶을 판인데.. 세상 참..'
    '저집 애들은 입시지옥 군대고문도 다 피하고 좋은 자리는 다 차지하네...'
    대략 그런 눈총같은 걸 느끼기도 했습니다.

    60대들어 모두 은퇴하고 나니 과거에 잘나갔던 친구들이 더 움츠려서 두문불출,
    밤낮 자식걱정 돈걱정 건강걱정....사정이 유사한 사람들끼리만 가끔 연락한다고..

    한국에서의 생활은 일반적 캐나다, 미국생활과는 많이 다르더군요..
    늘 주위사람들 눈치를 봐줘야 하는 역이민가정이라 편하지만은 않겠더군요..저혼자 해본 생각입니다.

  • 24.04.05 18:38

    친정부모님뵈러 자주 한국을 들락거리며 많은 변화를 보았는데 캐나다에서 오래 이민 생활하다보니 한국집값도 오르고 모두들 생활수준이 높아져서 쭈글이가 된 기분이었어요. 두 아들이 한국으로 다시 가버려서 따라가고픈 마음도 있으나 말씀하신 이유들로 인해 살피고만 있답니다. 한번 싹다 정리해서 가면 영 못올 것 같고 후회하게 될까 염려도 되고요.

  • 작성자 24.04.05 22:46

    저는 일찍이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왔다리 갔다리'를 해보고 역이민은 접은 셈인데,
    지금 다시 주변친지들을 둘러보고 또 생각해봐도 여기서 조용히 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한국은 빠르고 편리한 것들이 많지만 생활환경이나 사회적 관계들이 혼탁하고 또 번잡하고,
    캐나다는 상대적으로 조금 느리지만 투명하고 합리적이라 단순한 생활을 즐기는 실버들에겐 오히려 더 편안하고,
    연금으로도 복받은 나라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 최상류층 30년의 연금보다 캐나다이민10년 가정의 연금과 베네핏이 훨씬 더 많더군요.
    이런 것 다 포기하고 영주권상태에서 역이민했다가 한국에서 3년을 살고나니 영주권갱신도 할 수가 없게되어 낭패를 당한 가정이 있었는데 결국 그 자녀들이 부모초청으로 다시 이민신청을 했다더군요.. 저희도 두 아이들이 각기 다른 나라에 살아서 빈둥지를 지키는 신세지만 그 탓에 공짜여행을 하게 되는 잇점도 있습니다. 결혼중개사에게 시부모가 캐나다에 산다고하면 +++.
    집값은 세계어디나 다 올랐고 저세상갈 때까지 모두 잘 쓰고갈 궁리를 해야하는 분들인데, 자식들은 바라지도 않는 재산을 물려줄려고 여전히 애를 쓰는 분들을 보면 안타깝기도 합니다.

  • 24.04.06 03:06

    올려주신 본문에도, 댓글과 대댓글에도
    우리 시니어들의 현주소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듯 하군요.

    저희도 재작년엔가
    한국의 실버타운으로 손꼽는 몇몇을 방문해 본 후
    완전 '역이민' 에 대한 생각에는 수정을 해야 했지요.

    6개월 왔다리 갔다리~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었는데 장단점이 있겠지요?

    아직은 그저 넓직넓직하고 생활하기 편리한 이곳이 더 좋지만,
    꿈에서도,
    고국을 바라보는 '해바라기' 입니다.

  • 작성자 24.04.06 13:35

    요즘 복수국적자가 되면 무조건 손해볼 일은 없고,
    모든 일이 편리할 것이라고만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인 듯합니다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여러나라 정부기관을 고객으로 컨설팅하는 젊은 친구들이 복수국적자가 되었다가
    나중에 각종세금문제로 골치아파하는걸 몇차례보았는데...아마도 한국정부도 복수국적자들에게
    그렇게 관대하지는 않을 듯합니다.
    특히 외국자산처리에 대해서도 한국정부가 현재보다 더 과도하게 따지고 들 것 아닌가 싶습니다.
    공연히 이쪽 저쪽으로 복잡하게 끌려들기보다
    모든 걸 정리정돈해서 6070에는 본격 살림을 더 단출하게 할 시기라 생각합니다만
    두사람간의 협상이 늘 난항입니다.
    누구도 천년만년 살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자각한다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을텐데 말이죠..ㅎ
    한국이 아름답고 그리운 것은 누구나 어쩔 수없는 수구지심, 강건너 네온같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사건사고, 정치경제사회적 갈등, 언론과 위정자들의 농간..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한국은 정신건강상 위해요소가 넘치는 나라임이 분명합니다.

  • 24.04.07 12:15

    저희는 남편이 딸을 놔두고 역이민은 안된다 합니다. 어쩌면 딸을 핑계로 가기 싫은 것일수도...
    한국은 그리운데 30년이상을 호주에 살아왔으니 쉽지가 않지요..
    그래서 은퇴후에는 왔다 갔다 몇개월씩 살아보고 결정하려고 합니다.

  • 작성자 24.04.08 10:58

    '한번 데워진 가슴은 저절로 식지는 않고, 한번 식어버린 가슴은 절대로 전처럼 뜨겁게 달아오르지 않는다'
    고.. 오래전 어느 책에서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 사이엔 영원히 타협이 어려운 것들이 있으니, 어쩌면 이민과 역이민도 그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망원경남, 현미경녀로 2인3각하는 것이 보통부부들 아닐까요..?

    타협 절충안으로 우선 두세달씩 '왔다리 갔다리' ..두분이 따로 또 함께 몇차례 해보시면
    국방부가 갈라놓은 뜨거운 연인들처럼 개인적 모범답안, 결론이 나올 듯 합니다만..

    시드니RBG, Watson's bay, Darling harbour, Bondi.. Manly..멀리서 늘 반추하는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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