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다른분이 올린 글에 꼬리와 댓글 다는 걸 좋아하는데, 처음으로 저의 문패를 걸고 게시물을 올리면서,
이곳에 이런 것을 올리는 것이 적합한 것인지 생각하며 조금 망설였어요.
추위가 극심해 고생하시는 분들께 죄송하지만, 따듯한 플로리다의 바다를 보시고, 기분 전환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우리 부부는 주말이면 어김없이 바다로 나가 맨발 걷기를 합니다.
무스비와 주먹밥을 만들고, 평상시 당분이 많은 과일은 절제를 하지만, 주말만큼은 가리지 않고 실컷 먹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엄쉬엄 맨발 걷기 9~10마일을 걸으니까요.
오전 10경에는 안개가 조금 뿌옇긴 했지만, 금새 화창한 햇살과 같이 걸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침 온도 64도, 오후에는 86도. 이곳은 하루에도 두 세 번은 옷을 벗었다 입었다 합니다.
Cocquina beach in Florida. 주로 유럽 사람이 좋아하는 해변으로 여름은 물론, 사시사철 관광객이 찾는 바다입니다.
이곳 겨울은 북쪽에서 눈사태가 지속되면, 비바람이 잦고 쌀쌀하지만, 얼어 죽는 일을 절대 없습니다. Lol
오늘은 거의 3주 만에 화창한 날씨와 더불어 바닷가를 걸었으며, 많은 snowbird, 유럽 관광객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 자리를 펴고 앉아 과일을 먹고, 점심 먹기 전까지 걸었습니다.
밥을 먹고난 후 다시 걷고, 앉아 잠답도 한참 하며 딸기와 파인애플을 먹고, 다시 또 걸으며 해넘이를 기다렸습니다.
저무는 하늘에 해넘이가 붉어지면, 황홀함과 더불어 쓸쓸함도 안고 집에 옵니다. 그런 이유로 이제는 일몰을 거의 피해 다닙니다.
서편에서 너무 오래 살아서인지, 한국에서는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에 정착하고 싶어, 강릉 아이파크를 점찍고 있지만,
바닷가에서 걸어서 나갈 수 있는 아파트는 어느 지역이라도 좋으니,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한국에서 미국 으로 돌아온지 1달이 넘었네요. 골프가 좋아서 바닷가는 손님들이나 손자들 오면 가요
좋은 취미네요
멋있네요
손자가 있으시군요..
우리 아이들은 결혼할 생각들을 안하니, 손주 손녀는 영원히 꽝일거에요.
글을 맛깔나게 잘 쓰시네요
플로리다 비치도 아름답고
해초는 끓는 물에 데쳐 초고추장 찍어 먹어 보고
싶네요 ㅎㅎ
고맙습니다!
그쵸, 그래도 될거 같은 생각인데, 함 먹어보고 배탈나면 한우리님 책임입니다. Lol
한국은 3면이 바다라서 아파트에서 걸어 나갈수 있는 곳은 많을거 같은데, 또 아닐거 같고??? 저는 해운대만 압니다.
제가 생전 첨 미국 같던게 33년전쯤 달라스에 갔어요. 거기서 Sarasota 에 갔는데 바닷가의 모래를 보고 충격을 (?) 먹었어요. 제가 아는 모래는 해운대의 굵고 입자가 큰 갈색인데, 거기는 설탕보다 더 soft 한, 온몸애 달라 붙어서 떨어지지 않던 ,거의 밀가루 느낌의 흰색 모래가 너무 신기해서 좀 담아와서 식구들한테 보여주고 직장에 가져가서 직원들에게 다 보여줬어요. 세상은 넓고 볼 것은 많고... Cocquina 는 Sarasota 인근이네요. 서울에서 플로리다를 그리워만 합니다 ^^
아 예, 저도 인터넷으로 샅샅이 뒤져보았는데, 5년 넘지 않은 아파트는 찾기 힘들었고 강릉에만 보이더군요.
맞아요, 새러소타는 저 바다와 연결되어 있는 바다이고, 모래는 너무 고와서 밀가루만큼이나 부드러워요.
플로리다 바닷가 구경 너무 조아요 ~! 해가 저무는 바닷가 풍경 참 아름답네요. 좋은 곳에 계셔 부럽습니다. 저는 바닷가 구경 가려면 거의 7시간 가까이 운전해야 볼 수 있었요.
아, 바다가 멀리에 있군요..
오랜 세월을 바닷가에서 15분 거리에 살았어도, 요즘처럼 바다가 환상적이고 평화로운 줄을 모르고 살았어요.
와아 ~~
이만보가 넘네요. 고등학교 동창이 있어 마이애미에 갔다 키웨스트를 본게 다 인데
석양이 아름답네요. 캘리포니아도 석양이 이뻐요.
자주 글 올려 주세요. 감사 합니다.
저는 캘리포니아의 석양이 더 웅장하고 아름다운 거같아요.
펜데믹 이전에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를 번갈아 가며 6개월씩 왔다 갔다 하면서 살아 봤거든요.
캘리포니아가 너무나 그리워요.
Coquina Beach 가 제가 은퇴하고 싶은 Sarasota 에서 15 마일 정도 네요.. 날씨가 86 도라니 환상적이네요
아, 그러시군요.
궁금한 게 있으시면 언제든지 대답해 드릴게요.
@아리수강 감사 합니다.. 무었보다도 sarasota 에서 어느지역이 비교적 조용하고 범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가 입니다..
@Elipaz/남/1960 담에 제가 알려드리겠습니다. 오늘은 너무 늦어서..
안녕하세요, 아리수강님?
하하하하…말할까 말까 크게^^ 망설였는데요…할게요~^^
Cocquina bitch in Florida에서 해변이름이 bitch보다는 beach가 더 나을 듯 합니다요~^^하하하하하하
안그럴라 그래도 저런 것 눈에 반드시 들어오니….이를 어쩜좋담…걍 넘어가도 될 것을…..하늘같은 큰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아니다, 뭘 모르시네, 저렇게 쓴데는 이유가 있다 그대로 놔두겠다 해도 아무런 문제가 안됩니다~^^ lol
Lololol
누가 꼬집을까 기둘렸어여..
역쉬! 당장 고치도록 합니다.
@아리수강 이 댓글 지울까요?
저로서는 이 것 다들 한번 ㅋㅋㅋㅋ웃을 수있는 것으루 아무 문제가 안된다 생각하는데…
아라수강님은 어떠신지 모르겠어요.
님의 의사를 무조건 따릅니다.
@몽블랑 아니요~`
대박입니다요, 넘 좋아요.
절대로 그러지 마세요.
감솨함다.
그대루 두겠슴다~^^
천만에요, 가려운데 긁어 주신 거 맞아요. Lol
이야! 아리수강님 계신 곳 바다 정말 길고 멋지네요.
저도 일주일에 한 두 번은 바다로 나가서 걸어요.
제가 가는 곳 바다는 Mount Maunganui beach 인데
일찍부터 서두르지 않으면 차 댈 곳이 없답니다.
많이 걸으시고 언제나 건강한 날들 되세요.
아, 고맙습니다, mistletoe님! 그대님도요..
Mount Maunganui beach도 바다로 둘러 싸고 있는 곳이군요.
한국이 겨울이면, 그곳은 여름이라 하던데, 거기서 겨울나기에 기후는 어떤지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산을 좋아라 하지만 갑자기 아리수강님의 플로리다 비치를 보곤 마음이 확 ..
여기 가까이 산타모니카랑 아름다운 바다가 잇어도 잘 가지않앗고 또 가도 모래사장을 맨발로 걸을 생각을 못햇엇네요
저도 한번 ..ㅎ
야생화님 이랑 같은 플로리다 에계시는 군요
해지는 노을 사진을 보니 넘 아름답다 못해 슬퍼 져요 .저도 ...
늘 코믹한 멘트로 많은 사람에게 웃음을 선사 하시는 헬렌님,
모래사장을 걷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는 것을 작년 봄에 알고, 열심히 걷고 효과도 보고 있어요.
해지는 노을이 우리의 석양 같아서 쓸쓸함이 더 큰 것 같아요.
언제 한 번 꼭 만나 뵙고 싶습니다.
두 분 '맨발의 중년' 멋지십니다.
한국에서 어르신들 산 길을 맨 발로 걷는 것은 종종 봤는데
해변을 맨 발로 작정하고 걷는 분은 못 본 것 같아요.
해변 맨발 걷기는 소금물 때문에 이온 작용이 빨라서, 맨땅보단 훨씬 좋다고 합니다.
제목부터 멋져요
내남자와 같이 즐기시는 모습~~
저도 남편이 리타이얼 하시면 이럴까요
평온한 모습 좋아보여요
고맙습니다, 미소님!
꼭 그렇게 행복한 노후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예전에는 산행팀이 9월초에 조용해지면 뉴저지 남쪽 island beach state park에 가서 맨발로 7마일 정도 걷곤 했었습니다. 첫해에 반바지에 맨발로 걸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괜찮은 것 같은데 저는 발과 무릅이 전부 햇볕에 그을려 한참을 고생 했습니다, 그후에는 긴바지로 ...
그러셨군요.. 산행도 많이 하시는 것 같던데요.
저는 얼굴과 손에만 썬스크린을 바르고, 될 수 있으면 피부 노출을 많이 해서 햇볕을 즐기면서, 건강을 유지합니다.
다리는 완전 그을러서 거의 검은 올리브색입니다.
문패 거신 것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반갑습니다.
앞으로도 님의 청량해 보이는 글과 사진 기대합니다.
‘무스비’가 플로리다에도 있군요.
저는 하와이에서만 먹어보았어요.
무스비 틀을 가지고 있어서 예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됩니다.
도시락 싸가지고 산책이나 하이킹 가는 것 좋아합니다.
늦은 답을 이해 바랍니다. 제가 중심을 못잡고 있나봅니다.
무스비는 몇 해 전에 서울 가서 만드는 걸 배웠어요.
김밥보단 만들기 간단해서 좋고, 신랑이 넘 좋아해서 만들지만,
저는 주로 주먹밥과 고구마 생채를 곁들여 먹는 걸 좋아합니다.
우리집 무스비와 주먹밥입니다.
30년 전쯤 캘리포냐 머물적에 플로리다 ft. Lauderdale에 일주일 출장 간 적이 있습니다. 캘리포냐 해변은 아름답지만 쉽게 몸을 담그기 힘든 온도라, 플로리다 해변에서 맘껏 해수욕을 즐겼습니다. 쿠바 음식도 처음 먹어보고. 그러고보니 참 오래전이네요.
바닷가 근처 아파트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해변으로의 쉬운 접근성은 강점이지만, 바닷바람에 의한 건물 부식, 습기는 가구, 옷에도 영향을 줍니다. 당장 매매는 하지 마시고 일단 1.2년 정도 살아보시면서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강릉 말고도 한국에 좋은 곳 많습니다 ^^
늦은 댓글 미안합니다.
플로리다에서의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으시군요.
주로 캘리포니아 바다는 이곳보다는 웅장한 맛이 있고,
파도 또한 거칠어 서핑에는 제격이지만, 수영은 플로리다가 물도 따듯해서 좋은 것 같아요.
바닷가 아파트 장단점에 대해 좋은 의견 감사드려요. 좋은 곳이 생각나시면 추천도 해 주시길 부탁들려요.
안 그래도 부동산 움직임이 심상찮아서 관망 중입니다.
젊었던 시절의 펜사콜라가 소환되는군요.그해에 얕은 바다가에 발을 간지럽히던 가자미를 잡아와 먹어버렸던..
미안해 가자미야 애기였던데.
블루크랩도 해질녁으면 해변으로 올라와서 많이 잡았었고.30년 지난 지금도 플로리다는 예전과 같은지 궁금합니다.해초는 우무가사리 같은데 살짝 데쳐서 한번 드셔보세요.어차피 해초라 밑져야 본전 아닐까요.먹을수 있다면 집으로 가져와서 말려서 두고두고 드실수 있어요.
아 예, 블루클랩은 어두워야 해변으로 많이 나오는 게 맞아요.
주로 늦가을에서 초겨울이 되면 산란기라서 알이 꽉찬 게를 만날 수 있었지요.
우리 아이들 어렸을 적에 한밤중에 해드라이트를 머리에 쓰고 나가서, 블루클랩 헌팅을 엄청 많이 했어요.
남자들 손바닥보다 더 크고 알이 꽉찬 것들을 커다란 home depot container 두 개 가득 채워 잡고는,
먹을 사람이 없어서 늘 살려주었고, 손가락 발가락을 물린 적도 있었어요. lol
근데, 상어가 어슬렁 거리는 걸 본 이후로는 나가지 못 나가겠더라고요.
거의 20년 전에 일이었고, 요즘은 climate change 때문인지, 밤에 나가도 게를 만나기는 힘들어요.
저에게도 행복했던 그 옛날이 생각나게 해 주셨으니 감사드립니다!
보여주신 사진에도 비슷한 해초가 보이니, 안심하고 한 번 도전을 해보기로 하고, 기회가 되면 알려드릴게요.
바다향 그윽한 해초 내음을 맡으며
Cocquina beach를 거니는 아리수강님과
그녀의 남자를 따라 가 봅니다
행복한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답네요! ㅎㅎ
그대로님,
계속 그렇게 따라오시면, 우리 부부가 곧 맨발로 마중 나갈게요. l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