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망친 머리의 재시술_ 70% 머리가 마음에 안 들어도 다시 해달라고 말 못한다
“찰랑거리는 스트레이트 머리가 부러웠던 나, 단골 미용실에 매직을 하러 갔다. 결과는 찰랑찰랑은커녕 두피에 각질만 엄청 생기고 말았다. 화가 나서 미용실에 가 투정을 했더니, ‘건성 두피라서 그렇다’는 게 아닌가?
아니 언제는 지성 두피라더니 내 두피가 체질 개선했나? 직원의 마지막 한마디가 더 쇼킹했다. ‘두피 케어 한 번 받아보실래요?’ 나는 결국 집에 그냥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advice 망친 머리 때문에 정말 화가 나겠지만, 몇 시간 공들여 한 일이 수포로 돌아간 디자이너도 당신만큼 속상한 상태이므로, 컴플레인할 땐 감정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 담당 디자이너에게 말할 때는 당신이 시술 전에 요구했던 것을 명확하게 다시 말해주고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에 대해 설명한 뒤, 다시 받고 싶은 시술에 대해 요구한다.
아우라의 최은진 디자이너는 “당신이 구체적으로 스타일을 설명했음에도 전혀 다른 스타일이 나왔다면 무료 AS가 가능하지만, 스타일을 확실하게 피력하지 않았다면 시술의 50~70% 비용이 지출된다”고 말한다.
2 뽀글뽀글해진 파마_ 30% 김하늘 웨이브를 주문했는데 정준하 머리 되다
“김하늘 머리가 한창 유행했을 때다. 나의 ‘김하늘 프로젝트’를 위해 미용실에 같이 간 엄마는 파마비를 내주고 먼저 집에 가셨다. 머리를 다 하고 집에 가니 엄마의 한마디, ‘너를 위해 거금을 쓴 게 잘못이다.’ 뽀글뽀글 정준하 머리가 되어 있던 그 모습은, 지금 다시 생각해도 우울하다.”
advice 처음에는 컬이 강하게 나올 수 있으므로 일주일을 기다린다. 그래도 너무 곱슬거린다면 굵은 웨이브로 다시 펌을 하거나 무코타 트리트먼트를 하면 컬을 조금 늘려줄 수 있다. 시술 후 바로 머리를 따뜻한 물로 감으면 조금 풀리긴 하지만, 나중에 아예 컬이 늘어져버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무코타 트리트먼트 15만원, 1시간 소요.
3 댕강 잘려 나간 머리_ 19% 조금만 정리해달라고 했는데 싹둑 단발로 잘라놨다
“이번에야말로 머리를 길러보겠노라 꾹 참고 있던 어느 날. 친구를 따라 미용실에 갔더니 미용사 언니가 끝이 갈라져 보기 안 좋으니 조금만 다듬으라고 했다. 현란한 가위 솜씨에 넋을 잃고 있다 거울을 본 순간, 허걱! 내 머리는 어느새 목선이 곱게 드러난 단발머리가 되어 있었다.”
advice 참을 수 없는 정도일 경우 익스텐션을 할 수 있다. 이경민포레의 헤어디자이너 혜아에 따르면 익스텐션 비용은 피스 종류 및 양에 따라 다르나 저렴한 곳은 30만~50만원, 인모를 좀더 많이 쓰는 곳은 100만~150만원 정도로 예상하면 된다고 한다. 시간도 3~5시간 걸리는 데다 부담스러운 비용이니, 아예 요즘 유행하는 시크한 스타일의 커트에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다. 커트를 잘하는 곳을 알아보고, 이 기회에 새로운 스타일로 과감한 변신을 시도해보도록.
4 촌스러운 앞머리_ 17% 눈을 뜨고 보니 이마 중간에 뚝 잘려 있는 앞머리
“졸업 사진을 찍기 전 부스스한 앞머리를 어떻게 좀 해결해보고자 미용실에 갔다. 눈썹에 맞춰 잘라달라고 말하고 눈을 감고 기다렸다. 괜찮게 자른 것 같아서 가만있었는데, 갑자기 다시 칼을 가져와서 쓱싹쓱싹 쳐내는 것이 아닌가? 눈썹산 부분에 딱 붙은 내 앞머리. 그 졸업 앨범은 절대 다시 안 본다.”
advice 앞머리 숱이 적다면 윗머리를 더 내려 이미 잘린 앞머리를 덮어주거나 앞머리 뿌리 펌을 하면 길이가 다소 길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두 방법이 모두 불가능하다면 아예 펌을 살짝 해서 오드리 헵번처럼 복고스러우면서도 귀여운 스타일에 도전해본다. 앞머리 뿌리 펌 5만원, 커트 3만~5만원, 앞머리 펌 3만~5만원, 40분~1시간 소요.
미용실에서 웃으며 나올 수 있는 3가지 팁
1 준비된 자가 예쁜 머리를 한다 시안을 준비하자. ‘<커피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 머리’를 하고 싶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이라도 생각해보고 가자. 눈으로 보는 것이 확실히 다르다. 2 헤어 디자이너와는 수다를 오래 떨면 떨수록 좋다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으로 헤어 디자이너와 고객이 의견의 일치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나중에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칠 때 당당하게 AS도 요구할 수 있다. 염색이나 컬을 할 때 말로 충분치 않다면 컬, 색감 테스트를 부탁해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 3 네거티브 전략을 사용하라 헤어 디자이너에게 본인이 싫어하는 몇 가지만 정확하게 말해도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다. “눈썹에 맞춰 잘라주세요.”라고 하지 말고, “눈썹이 보이는 앞머리는 정말 싫어요.”라고 말하라는 뜻! |
첫댓글 워-_-)머리망친기억이.. 무릇무릇 ㅠ 한달이나 고생했는데 'ㅂ')/
전 오늘 머리잘랐는데 망했어요..ㅡㅜ 단발인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