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 글)
이미 이 사건이 발생했을 때 나도 그 심각성을 언급했던 기억이 난다.
한국인들은 인도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 인구 15억의 거대한 나라이지만, 또 인도라고 한 나라로 규정하기도 애매할 지경이다. 그래서 인도인들도 그들의 나라를 칭할 때 #준대륙(Sub-Continent)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공용어만 스무개가 넘고, 실제 방언은 수백, 수천이다. 그만큼 다양한 족속이 살고 있는 땅이다.
그 거대하고 다양한 인도를 하나의 #국가정체성 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당연히 힌두교이고, 또 하나는 바로 이 인도전통의상 #Saree 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이다. 그만큼 그들에게는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살아오면서 참 무식한 닝겐들을 많이 보아 왔지만, 이 커플처럼 勇猛無雙(용맹무쌍)하게 쌍으로 무식한 경우는 참 보기 드문 일이다. 그래서 생긴 해프닝이다. 그러나, 또 분명한 범죄이기도 하다.
비록 대통령이라도 외국에서 받은 선물은 국가의 재산이지 사유재산이 아니다. 삼척동자도 아는 얘기다. 그런데 외국 정상에게서 선물 받은 옷을 갈갈이 찢어 리폼해서 私用(사용)했다는 자체가 국가재산을 損壞(손괴)한 죄이다. 그런데, 이 범죄도 관용으로 봐 준다고 하더라도, 사실 #Saree 를 해체, 리폼했다는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국가체면을 망가뜨린 사건이다. 상대국과 그 문화를 심각하게 冒瀆(모독)한 사건이었다.
사리는 첨부한 자료에도 언급되어 있듯이, 말 그 자체는 얇은 천이란 의미이지만, 그 상징은 여성의 #순결, #아름다움 이다. 말하자면 인도라는 문화적 자존심이 대단한 국가의 "순결"을 짓밟은 희대의 #蠻行(만행)이었다.
만약에 일본 수상의 부인에게 한국 정부에서 한복을 선물했는데, 이걸 갈갈이 해체하여 기모노로 리폼했다고 상상을 해보자. 아마 토착왜구 소동은 아무 것도 아닐 것이다. 절라도와 민좃당을 중심으로 들고 일어나 전쟁이라도 벌일 기세일 것이다. 나는 이 사건에서 인도 정부가 그저 어떤 코멘트도 하지 않고 넘어간 그 관용에 오히려 쪽 팔린다.
"무식한 국민은 #개무식 한 리더를 선택한다." -
허긴 국개300마리 수준을 보면, 너무 지당한 얘기라 놀랍지도 않다. 이게 바로 K-Culture의 나라 대한민국 국민들의 수준임에랴.
滄巫
출처: 송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