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후드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문화방송입니다.
비가 오다 그치길 반복하네요. 우산을 들고 나가자니 무겁고, 안 들고나가자니 불안한 딜레마의 계절인듯 합니다.
오늘은 새로 도착한 펜 하나를 소개시켜드리려고 합니다. 도착한지는 사실 좀 됐습니다.
그런데 도착하고 나서도 운전면허 기능시험도 보고, 잠시 지방도 내려갔다 와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ㅎㅎ
이번에 소개시켜드릴 펜은 진하오 85입니다.
진하오 85는, 이번에 출시된 파카 51의 복각판을 카피한 제품입니다. 그냥 파카 51도 아니고, 51의 복각판까지 카피하는 대륙의 기상이 돋보입니다.
이번 펜에 대해 간단히 정리하자면,
-구매처: 알리
-구매일: 2021.06.16.
-도착일(발견일): 2021.06.24.
-배송 주체: AliExpress Standard Shipping(무료)
-가격: 7000~10000원대(동봉 상품에 따라 상이)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AliExpress Standard Shipping은 구매처에 따라 배송비가 붙을 수도 있으니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배송 기간 8일이라는 생각외로 굉장히 빨리 도착한 제품입니다. 색상은 자금성 레드(...)라는 색상을 샀습니다.
먼저 사진부터 간략히 보여드리겠습니다. 도착 당시의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가 주문한 버전은 펜 파우치도 하나 껴서 오는 모델이라 좀 클 줄 알았더니 생각외로 많이 컴팩트합니다.
종이도 질기지 않고 나름 부드러워 맨 손으로 잡고 찢으면 주욱 하고 찢어집니다.
종이 자체도 안에가 뽁뽁이로 되어 있지만, 한 번 더 뽁뽁이로 상품을 떠로 감아놨습니다.
뽁뽁이만 쏙 잡아 끌면 저렇게 나옵니다. 저같은 경우는 펜 파우치를 같이 시켰는데, 펜 파우치 따로 펜 따로 포장해서 올 줄 알았더니 같이 넣어서 한 세트로 왔습니다.
저 뽁뽁이의 경우 따로 테이핑 처리는 하지 않고, 돌돌 풀면 풀립니다.
모든 에어캡을 제하면, 본격적으로 상품이 나옵니다. 펜 파우치를 한 번 더 밀봉처리 했습니다.
펜 파우치나 펜 색상이나 보시는 분에 따라서는 촌스럽거나 중후해 보이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오히려 그 점이 좋아서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펜 파우치의 경우 색상이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잘 나와서 맘에 쏙 들었습니다.
겉보기에 만듦새도 나름 괜찮아보였고요.
펜 파우치를 감싸고 있는 비닐 포장지를 뜯고, 펜 파우치를 열면 오늘의 주인공이 숨어있습니다.
참 뭐를 많이 뜯어야 하는군요. 어찌보면 포장이 그만큼 잘 된 것이니 만족스럽습니다.
펜도 비닐 포장처리되어있습니다.
은근히 펜을 펜 파우치에서 꺼내기 힘이 듭니다. 펜 파우치가 꽉 끼는 타입이어서인지 펜이 뚱뚱한지는 저 둘만이 압니다.
펜을 감싸고 있는 비닐 포장의 경우 아래가 뚫려있어 아래로 기울이면 스르륵하고 나옵니다.
배럴을 사진으로 볼 때에는 약간 주황빛이 도는데, 실제로는 좀 더 쨍하고 밝은 빨간색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빈티지스러운 색감인듯 하여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골드 캡과의 조화도 괜찮고요.
아직 새 상품이라서 그런건지, 펜 파우치가 조금 빡빡합니다. 쓰다보면 늘어나리라 기대합니다.
펜 파우치는 단 1%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펜 파우치의 경우 선택사항이었으며 한 2천원 정도? 더 주고 구매하는 것이라 별 기대를 안 했습니다.
근데 정작 받아보니 색감도 마음에 들고, 굉장히 짱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튼튼합니다.
진하오 85를 넣어좋으면 나름 깔끔합니다. 컴팩트하게 들고 다닐 수 있습니다.
꽤 튼튼하고 마감도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습니다. 대만족입니다. 잘 걸렸다 생각했습니다.
불행은 여기서 시작입니다.
컨버터도 기본적으로 내장되어 있고, 블루 계열과 레드 톤의 배럴은 안 어울리는 것 같아 세일러 블랙 잉크를 기분 좋게 넣으려던 찰나였습니다.
중국제. 참 이게 짜증납니다.
펜 밑 부분이 살짝 깨져있더라고요. 여기서 기분이 팍 상했습니다.
다른 부분도 미세한 하자가 있습니다만, 그닥 눈에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뭐...
중국제니까, 그만큼 위험 부담은 소비자에게 있음을 알면서, 감수할거니까 구매했지만 썩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울적한 마음, 쓰라린 가슴 한 켠을 부여잡고 잉킹을 합니다.
필감이라도 좋아라~ 이런 마인드라고 해야 할까요?ㅎㅎ
글씨를 쓴 사진을 찍지 못해서 첨부하지는 못하지만, 필감은 정말 좋습니다.
제가 18만원 주고 산 세일러 만년필보다도 더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세일러는 세필인 점을 감안해야겠지만요.
제가 갖고 있는 진하오 X450, 911은 물론이고 다른 만년필을 씹어먹는 수준입니다.ㅎㅎ
에효...한숨 푹푹 쉬며 쓰게 생겼습니다.ㅎㅎ 다 좋은데 마감이...
문맨 f9 스네이크도 알리에서 시켰는데 언제 올지 궁금하네요. f9이 단종된다고 하네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깨져서 왔지만 필감이 좋다하니 다행입니다. 좋은 글 많이 쓰시는 펜이 되길 기원합니다
회원님 안녕하세요^^ 조금은 속상하지만 어차피 전투용으로 쓰랴고 산 펜이니까...라는 위안과 자기 합리화를 하는 중입니다.ㅎㅎ 감사합니다!!
refund 해보시죠.
물건은 그대로 사용하고, 일부만 환급 받는 방법입니다.
깨진 부분 확대해서 사진 ㅣ찍어서
dispute 로 사진 올리고, refund 사유 적으면
거의 대부분 환불 일부 금액 해줍니다.
저번에 제가 올린 글에 서 컨버터 녹은 부분 발견해서 dispute했습니다. 제가 신청한 금액 0.5 달러였나. 그 금액 돌려 받았습니다.
증거만 있고, 확실히 배송측 잘못이면 알리에서 확인하고 환불 99프로 해줍니다.
3 ~ 4 $ 정도 환불 신청하면 거의 받아줄 겁니다.
너무 과하다고 생각 들면, 알리측에서 알아서 협상해줍니다.
꼭 해보세요. 그냥 사진 찍어서 , 사유에는 깨졌다. 라고 하고, 올리면,
5분도 안걸려요. 처음에는 조금 낯설어서 불편할 수 있는뎅. 자주 해보면, 쉽고 편하고,
좋아요.
판매자 의견도 들어야 해서 그 기간이 한 4,5일 정도 있고,
그 후에 서로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 알리측에서 증거 확인하고 거의 대부분 구매자 손을 들어줍니다.
회원님 안녕하세요!! 이렇게나 장문의, 또 정성을 가득 담은 댓글을 달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저도 open dispute를 할까하다가 처음 시도해보는거여서 조금 망설여졌는데, 회원님의 글을 보니 조금 용기가 납니다. 뭐 어차피 막 굴릴 용도로 산거라 저도 많은 금액은 바라지 않고, 다만 저같은 피해자(?)가 다시 생기지 않도록 판매처에 대한 경고의 의미라도 주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이런....배송비나 저런 스트레스나, 검수해주는 펜샵이 더 나은것 같습니다...
영생 699를 커스텀 823 맛 보기로 알리에서 3개 들여 다 버리고, 오기로 타오바오에서 3개들여 다 버렷습니다....
회원님 반갑습니다^^ 맞습니다, 아무래도 저런 스트레스와 리스크를 덜기 위해서라도 펜샵을 이용할 수밖에 없게 되네요...ㅠㅠ 영생 699를 6자루나 구매하시다니...! 나중에 꼭 그 스토리와 리뷰를 소상히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문화방송 스트레스뿐인 경과라서.... 그냥 커스텀 823이 궁금해서 알리에서 3개 뽑기 실패하고 오기가 나서 타오바오로 3개 뽑았습니다....
스틸닙 단차 심한 친구는 경성이라 끙끙대다가 못 잡고 버렸고....펜샵에 여쭈니 짭 같다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중국제는 정말 마감은 기대하면 안될것 같아요 싼 맛에 쓰는 펜이니... 원래도 저가형 볼펜에 마감 신경 안쓰잖아요.
그나저나 원본도 아니고 복각51 카피라니 중국은 참(...) 다른 의미로 대단합니다.
파우치는 참 탐나네요 펜보다 저 파우치가 더 갖고싶은건 왜일까요..??
회원님 반갑습니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보면 볼수록 대단한 나라인것 같습니다... 저도 펜보다는 파우치가 더 맘에 듭니다.ㅎㅎ 그래서 일부러 파우치가 같이 있는 구성으로 구매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