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사이언스콤플렉스…대전을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부동산재테크1번지정보팀]

과학벨트·사이언스콤플렉스…대전을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사업비 9천억 들인 '과학벨트'
혁신클러스터로 연말 조성

사이언스콤플렉스 8월 개장
年 1천만명 찾는 명소 될듯

과학·녹지·교통인프라 등
연내 준공사업만 27개 달해

◆ 다시 뛰는 충청 ◆

오는 8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사이언스콤플렉스 전경. 사이언스콤플렉스는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부지에 6300억 원을 들여 지하 5층~지상 43층 규모로 조성된다. [사진 제공 = 대전시]

허태정 대전시장은 신축년(辛丑年) 새해 첫 일성으로 "올해는 '대한민국 혁신 성장의 중심, 과학수도 대전' 도약의 해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허 시장은 그간 어려울 때 뿌린 씨앗의 알찬 결실을 하나둘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지난해 이룬 성과는 괄목할 만하다. 혁신도시 지정과 지역인재 채용의 의무화를 이끌어냈고 온통대전을 통한 코로나19 위기의 경제 지원, 스타트업 파크 조성, 소셜벤처 성장플랫폼 조성, 태양광 기업공동활용 연구센터 공모 선정 등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도약할 기반을 다졌다. 대전의료원과 어린이재활병원, 대전시립요양원 건립 추진과 중부권 최대 규모의 대전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개장, 12년 만의 대전역세권 개발 사업자 선정 완료 등이 눈에 띄는 성과다. 올해는 더 큰 성과가 나온다. 대전시에 따르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사이언스콤플렉스, 한샘대교, '천개의도시숲' 사업 등 과학·교통·녹색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사업 등 굵직굵직한 27개의 메머드급 개발사업이 준공을 기다리고 있다.

◆ 4차 산업혁명특별시 도약

먼저 대전이 과학도시로서 위상을 높여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이 마무리된다. 가장 주목할 만한 사업은 대전 둔곡·신동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거점지구다. 정부가 대전을 과학벨트 입지로 확정 발표한 지 10년 만인 올해 말에 조성사업이 끝난다. 9000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대한민국 과학수도인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는 기초과학과 비지니스가 융합된 국가성장 네트워크로서 세계적 혁신 클러스트서 도약할 기반이 마련된다. 대전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걸작품은 오는 8월 문을 여는 사이언스콤플렉스다. 사업비만 6600억원이 투입됐다. 내부에서 종일 과학체험·여가·문화·관광이 가능한 테마파크 스타일의 지하 5층~지상 43층 규모 초대형 복합쇼핑몰이다. 오는 8월 본격적으로 문을 열면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새로운 한류 관광 명소로, 중부권 최고의 관광·레저 산업을 선도할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학도시 대전만의 차별된 '과학 관광' 인프라스트럭처도 속속 채워진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과학 관련 산하기관이 몰려 있는 과학공원~연구단지 사거리 일원에는 RE-NEW 과학마을(6월)과 대덕과학문화의 거리(9월) 조성사업이 마무리된다. 대덕대교~ 둔산대교 약 1.2㎞ 구간에는 대전의 밤을 수놓을 '갑천변 물빛길 조성사업'이 8월 준공되고 엑스포 과학공원 한빛탑 일원에는 이미 완료된 물빛광장, 미디어파사드와 함께 한빛별빛정원 조성 등 엑스포기념구역 조성사업도 12월까지 모두 끝낸다.

◆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대전 원도심 지역 교통혼잡 해소와 도시균형발전을 위한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도 착착 이뤄진다. 우선 둔산 신도심 평송수련원 삼거리에서 유등천을 가로질러 대전산업단지 서쪽을 잇는 한샘대교(420m·왕복 4차로)가 연말 개통된다. 이 다리가 개통되면 현재 섬처럼 막혀 있는 대전산단의 물류 유통과 대덕에서 둔산으로 이어지는 상습 교통난 해소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원도심인 동구 삼성동과 정동, 소제동 일원 대전역세권에 왕복 10차로로 확장되는 동광장길이 5월 조성되고 홍도육교 철거 후 지하차도로 개량 중인 홍도과선교 개량공사는 6월에 완료된다. 8월에는 사이언스콤플렉스 준공에 맞춰 제2엑스포교가 뚫린다.

◆ 녹색 힐링도시, '천개의도시숲'

대전시는 도심 속에서도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민친화적 녹색도시 대전을 만들기 위해 3대 하천을 중심으로 도심 생태 녹지를 조성해 '걷기 좋은 천리길'을 조성하고 2030년까지 대전천 하상도로 철거와 갑천 스카이워크 설치, 도심 숲 '천개의도시숲'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대 하천 주변과 외곽의 가로수를 보완 식재하고, 녹지를 조성한 '바람숲길 사업'을 비롯해 '중촌·세천 근린공원 확대 조성사업' '샘머리 물순환 테마공원 개장' '마달령 생태통로 조성사업'이 모두 연말에 준공돼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간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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