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내린 택시에 타려고 기다리는 아줌마는 아는분이어서 저는 인사를 했습니다.
한남동 순천향병원가는길목 또 다른 던킨도너츠 앞 새벽3시.
뒤따라내린 루시님도 아는분이라하고 앞좌석에서 택시비내고 내리신 아놀드님도 어 하며
아는분인 이분은 한남동의 한 만화가게 주인 아주머니였습니다.
한남동 주민이 아닌, 마지막에 내린 블루와인님만이 우리가 그동안 만화가게에서 영화접속처럼
모르는 사이로 스쳐지나다녔다는 이 재미난 상황에 자신과 전혀 관련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었죠.
이때만해도 말이죠.
교주님의 번개,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빅밴드 재즈공연을 보고 감자탕집과 둘둘치킨을 거쳐
모두 집으로 돌아가는 분위기여서 한남동 주민 셋과 왜 블루와인님이 끼었는지,
아무튼 같이 택시를 타고 한남동으로 왔습니다. 한 잔 더 하자고 횟집에 들어가 산낙지를 시켰습니다.
주문하는 것 보고 저는 곧장 집으로 달려가서 화이트와인 한 병 갖고 나왔습니다.
조단 샤도네이, 오크향과 바닐라향 등이 심하게나고 바디감 쎄서 제법 산낙지와 어울리겠다 싶었습니다.
모두들 좋아할거야 라는 맘으로 술집문 열고 들어왔는데 - 술판분위기는 심각.
블루와인님이 핸폰을 잃어 버렸다고 합니다.
카피안해놓은 전화번호를 포함 1000개의 번호가 있다고 심각하게 얘기하는 블루와인님,
정확히 어디에서 잃어버렸는지 모르겠지만 진동모드였고,
만일 택시에 두고 내렸다면 운전사가 못들을 것이다 왜 내게 이런일이...순식간에 왜 이런일이...
라며 안타깝게 얘기할때 헐리웃 재난영화에서의 필리핀 이민자처럼 보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놀드님과 루시님이 블루와인님 번호로 계속 전화를 걸고 있었습니다.
루시님 이날 첨 뵈었는데 보자마자 꽤 까칠한 인상이었는데 아군이되니 이보다 든든할 수 없더군요.
이런건 계속 전화해야 해! 라며 상황을 계속 이어가셨습니다.
소주잔에 와인을 마시며 시간이 꽤 지나도록 아놀드님과 루시님은 포기 하지않고 계속 전화를 거시더군요.
그리고 그 보람인지 마침내 전화가 되었습니다.
그 만화가게 아주머니가 택시에서 전화기를 발견 주워서 갖고 내리셨답니다.
아놀드님이 전화로 자신의 폰을 찾은것처럼 연신 감사합니다라고 술집이 떠나가도록 외치셨습니다.
핸폰을 찾을 수 있게되자 해피앤딩이 연출되었습니다.
블루와인님은 아까는 새로 어떤 핸폰을 살까 즐거운 상상을 하고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고
아놀드님은 고개가 뒤로 젖혀진채 잠이드시고
루시님은 야 이제 집에가자 가 하고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시계를 보니 새벽 4시30분 한남동.
아마 오늘 블루와인님이 핸폰찾으러 한번 더 the 한남동만화가게아주머니 만나러 왕림하셨겠네요.
^^
첫댓글 ㅋㅋㅋ..새벽의 해프닝은 해피앤딩이었쎄요^^...요테님 와인 굿이었쎄요...집으로 가는 새벽길은 무척이나 길고 추웠쎄요. ㅠㅠ...루시님 담엔 돌더라도 택시 타자구요...
안녕깝쎄요~ㅋㅋ감사합니다. 덕분에 핸폰을 찾을수 있게 되서..잘쉬셨어요?
추운 새벽 루시님 바려다 드리고 가셨군요 ^^
저 그때.. 깨어 있었다는거.. ㅋㅋ 블루와인님.. 요즘 왜케 핸폰 자주 잃어버리는지.. ㅋㅋ 레드썬!! ㅎㅎ
글만봐도 상상이 저절로.ㅋㅋㅋ 핸폰 찾은 블루와인님 축하축하^^
핸펀 바꾸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그 현실이 너무빨리 다가 오자 당황했었죠..ㅋㅋ 언제나 준비된 사람만이 가질수 있다는 걸 깨달은 새벽이었어요~^^
행운이군요,그리고 ㅋㅋㅋ
감사합니다..행운이 이렇게 따라주니..로또라도 한번 해볼까요? ^^
오 축하드려요 ^^
감사합니다.^^ 핸펀 새로 사야되는데..질긴 인연이..ㅋㅋ
흠..일행분 델따주고..글로 합칠껄 그랬나보네요..ㅋㅋㅋ 핸펀 찾으셔서 다행..근데..정작 공연에 대한 후기는 없다는거..ㅋㅋㅋ
교주님덕분에 좋은 공연 봤어요^^...쌩유~마지막 drummer의 솔로잉은 예술이었다는거...
같이 join 했으면..아마 우리 조는 얼굴 만 봤을걸??ㅋㅋ 요테님과 루시님만 멀쩡하시더군..^^ 공연은 최고!!! 후기는 시간 날때 쓸께~ㅋ
빅밴드를 LIVE로 만날기회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자리마련해주셔서 정말감사합니다. Children of Sanchez 를 연주할때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척맨저니보다 좋았다는^^
만화가게 아주머니 너무 좋으신 분이더군요~택시 기사가 핸드폰 못가져가게 했는데..단골 손님꺼라고 가져오셨다고 하더군요..아놀드님, 요테님, 루시님의 만화가게 잦은 출입에 제게 이런 행운을 가져다 줄줄이야~ㅋㅋ 요테 형님..와인 너무 좋았습니다. 여러가지 섞어 먹어서 그런지..담날 거의 시체 수준이었어요~
전 시체였쎄요...^^;
왜 그러셨쎄여?쿡쿡
ㅋㅋ 새벽 4시반까지???? ㅋㅋ 주당들~~~~ 블루와인 핸펀 찾았다니.....다행이네.....아깝겠다 새로 핸폰 바꾸는건데.....이런계기 아니면.....거의 안바꾸쟈나....^^
그러게..이번기회에..확 해치웠어야 하는데..그 속에 들은 정보 때문에..가슴 아플뻔 했다..그나저나..요즘 왜 않보이는거냐??
핸드폰찾아주는건 제전문인데~ㅋㅋ 만화책엄청좋아하는데...만화책보며 와인홀짝이며?라면끓여먹는?ㅋㅋ 엄청 잼있겠다...번개번개~막이래?ㅋㅋㅋ
아~~전문가를 몰라 뵙고..인맥으로 찾았습니다.ㅋㅋ 역시 여자분들은 한번에 여러가지를 하실수 있으시군요..만화책보면서 와인과 라면을 동시에??? 남자들은 그런거 못해요..만화에 빠지면 라면이 뿔구요..라면에 빠지면 와인이 상해요..책 어디 읽었는지도 까먹고..ㅋㅋ 한번에 두가지 일을 못한답니다.^^
혹시 라면끓일때 불끄고 30초정도 면익히시나요? 그때 레드와인1-2T스픈 넣으시면 면빨에서 공장기름냄새 대신 레드와인향이 확 올라오는것이 기분좋죠 만화에 라면에 와인가능해집니다^^
글은 요테님이 썼는데 댓글 답은 블루와인님이 다 썼다는거.ㅎㅎㅎ
글속의 주인공이자나요^^...
아~~ㅎㅎㅎㅎㅎㅎㅎㅎ 정말 그렇네요..전 잠시 제 글로 착각했다는거..ㅋㅋ
ㅎㅎ 그날 이렇게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전 오늘 봤네요. 다들 체력들도 좋구려.... 한남동 주민회에 병귀오빤 왜 끼었나요. 이제 만화가게 아줌마를 만나면 다같이 인시하겠네요 ㅋㅋ
그 만화가게에서 번개라도 해야되겠죠? 그때 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