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호 !! 코멘 !! ^ㅇ^
오늘 날씨가 참 좋네요.
좋은주말되십시요
※ 너에게 미치다 、※
#.2
" 넌 내말이 개껌딱지로 들리냐!!!
체육복 어쨌어!!
나의 그 환상의 체육복은 !!!! "
아침부터 시끄러운 소리로 등교길을 방해하는 이놈.
인간적으로 빨간마이에 회색바지는 넘 심했잖아.
이건 정말 아니란말이야 이 친구야.
" 아씨바 . 이제 묵비권까지?!
어쨌냐고!! 내바지!! 내바지!!!! "
" 시끄러워!!! "
" 내바지!!!!!!!!! "
" 너 아침부터 맞구싶냐!!!!!
우리 조용히 등교하자 엉?! "
위압감 느껴지는 내말에도
연실 바지타령을 해대며
내 뒤를 쫓아오는 철부지 은파.
*
" ...나하고 사귀자. "
뜬금없이 찾아온 한 곱상하게 생긴 남자아이가.
나한테 웃긴 소리를 내뱉었다.
뭐가 어쩌고저째
너하고 뭐 . 사귀어 달라고.
" ....미안한데 말야 "
" ... "
" 나 누구하고 사귈만큼 한가하지않아서
니말에 좋은 대답은 못해주겠다 "
최대한 공손하게 말을 이어나가자
픽 웃으며 바로 태도돌변해버린 이 남자.
뭐냐. 그 아니꼬운 웃음은 ?
" ...큭. 뭘믿고 그렇게 기세 등등이냐 너 ?
하 - 존나 한번 건드려볼라그랬더니
소문대로 대단하네. 생긴거답지않게 논다. 씨발 "
" ...뭐 ? "
" 야 이년아
나도 너같은 년 사절이야
아 씨발 . 쌩돈 날아갔네 "
뭐야 . 저새끼는 .
아침댓바람부터 내 속을 박박 긁어놓네!!
하아 . 어이없음.
점심시간이 되자 우리의 사총사는
햇빛이 따뜻한 옥상에 올라와
맛있는 점심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문득 무엇이 생각이 난듯
장미는 밥을 먹다말고 말을 내뱉었다.
" 아 맞다맞다!!
오늘 율미 어떤애한테 고백받았다!!
근데 그 나쁜새끼가
율미가지고 내기한거있지!!
완전 개싸가지여 그새끼! "
" ...야. 온장미 "
" 왜왜!! 내가 뭐 틀렸어!!!
어쩜 그러냐 애새끼들이!!
남자새끼들은 이래서 싫어! "
밥숟갈을 탁탁 내리치며 장미가 말하자.
숟가락을 집어던지며 벌떡 일어서버리는 성은이의 행동.
뭐냐. 너의 그 상처받았단 눈은 ?
" 나도 싫어?나도 싫냐? "
" 뭐 ? "
" 나도 남잔데!!
남자싫다며!
나도 싫어? 나도포함해서 하는말이야? "
뭐야. 이 황당한 시츄에이션은 .
뭐야. 너희사이에 혹시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고있는거겠니?
그리고 한참 투닥대는 장미와 성은일 지켜볼때쯤
녀석이 밥을 먹다 스윽 일어선다.
" 야. 어디가 . 밥먹다말구 "
" ..오빠밥줌 냄겨놔라
그거 단무지는 너 다먹고
불긋불긋 소세지는 내밥에 얹어놓고 "
" 야 !! 박은파!!! "
거칠게 문을 닫으며 나가버리는 은파.
그리고 씨익 웃으며 밥을 먹던 성은인
날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 저새끼 지금 벨꼬였어
앞뒤안가리는거 보면 모르냐 킥 "
" 왜 ? "
" 왜긴!! 이 병따구같은새끼야
너 아까 그새끼한테 농락당했단 소리듣구
부리나케 달려간거 모르냐!!!!
그런일있음 재깍재깍 말했어야지 새꺄 "
" 그런걸 왜말해!! 내가 "
" ...저새끼가...널....
아니다. 아니야 ..이건 내입에서 나온소리가 아냐 "
뭐야. 이 이상한 분위기는
박은파. 너 뭔데
밥먹다말고 그아일 쫓아가는거야
진짜 걱정되잖아 이자식아.
밥이 목으로 넘어갈리가없었다.
박은파의 모습이 눈에 생생한 나로썬
도무지 밥이 넘어갈수가없었다.
" 아이씨 진짜 가지가지하고있네! "
벌떡 일어나 옥상문을 열고
내달리는 나.
뻔하다. 소각장아니면 뒷뜰.
넌 분명히 거기있을꺼야.
" ....야 이새꺄 ..
너 입똑바로 열어..
뭐 ? 누굴 가지고놀아??????? "
역시. 내 직감은 예술적이야.
소각장에 다다르자 들리는 둔탁한 소리.
그리고, 잔뜩 식어버린 은파의 목소리.
" 조율미가 니 장난감이냐????
누가 껌취급하래
진짜 죽구싶냐???
오늘 나랑 한번 죽음의 세계에
드나들어볼래! 지옥은 어떤건지 궁금해졌냐? "
" 아..알았어
미안해!! 잘못했다구!!!! "
" 함부로 건드릴애아냐
나 박은파가 죽기전까지
조율미는 함부로 건드릴 여자아니다!!!
나도 함부로 못해. 아니 안해!!!!
알아들었냐?
그리고 새꺄. 너 내얼굴에 피보게했으니까
조금만 더 맞아 씨바쌔끼야 "
저 꼴통을 어찌하면 좋을꼬 ,
저 앞도 모르고 덤비는 무식한 놈을 어찌하면 좋을까.
하아. 갑갑해진다.
몸과 마음이 갑갑해짐을 느낀다.
얼굴한편에 멋진 멍을 달고선
담배하나를 멋들어지게 물고선
오늘도 역시 내앞을 가로질러 걷는 박은파.
" 야 . 박은파 괜찮냐 ? "
내 걱정스런 말에도
끄덕끄덕 .
대답하나없이 고갯짓으로 대답을 대신하는 녀석.
아. 뭐야.
" 야!!! 박은파!!!!같이좀 가지!!!!! "
" 싫지 "
" 같이가자고!!!!
왜이르냐 너?
내일에 괜히 나서서 다치기나하고!!!!! "
답답했던 이유.
이말을 뱉어냄으로 조금 풀려버렸다.
내내 답답했어.
내일에 괜스레 나서서
다쳐버린 널 보니까
마음이 답답했어.
" 그냥 남자가 되기위한 조건 !!
절대 널 위했거나 그랬던 행동은 아녔다 "
" 알거없다니!!!!나 다들었거든!!!!!
너 그자식 죽도록 팬거 다 봤거든!!!!!!!! "
" 봤음 됐잖냐
뭘 알라그래 "
" 내일에 왜그렇게 민감해 ?
너 요새 더 심하잖아. 응? "
녀석의 마이자락을 붙잡고 늘어지자.
따뜻한 손으로 내손을 감싸쥐며
마이에서 탁 손을 떨어뜨려버리는 은파.
" 니가 재주껏알어봐라
오빠의 힌트는 여기까지
아 - 볼이 아파서 말하기 힘들다 "
에이씨 괜히 사람맘 복잡하게 만들구있어.
저 껌딱지같은놈이
괜한 내마음을 복잡하게하고있어.
*다음날 아침
볼에 분홍색 밴드를 붙인채
별반 다름없는 모습으로 날 맞이하는 은파.
" 오빠가 또 밴드붙이면
여자애들이 울까봐 안했는데
영쪽팔려서 . 어쩔수가없었다 내가 "
" 으 그놈의 자뻑증 !!
때려쳐라 좀 "
" 나만의 스타일이야 .
가자 가자 . 꼴통새끼야 "
꼴통이 누군데 ?!
내 목을 잡아당겨 자기팔안에 가둬버리는 녀석.
으아. 아프다구.
" ...너 이놈 잠깐 여기 서봐라 "
교문을 넘으려는 찰나
학주가 결코 좋지않은 얼굴로 은파를 맞이하면 ,
그럴줄알았다는듯 픽 하고 내 등을 두어번 치며
손을 흔들어주는 은파.
" 오빠가 비지니스가 생겼어.
얼른들어가서 공부해 .
오늘은 반까지 못데려다주겠다 "
내가 애냐 . ?
그나저나 학주가 무슨일로 .
혹시 어제일때문이라면
" 야 어제 ..
너한테 고백했던애 병원에 입원해서
전치2주나왔다더라 "
" 씨바. 그냥가도 전치2주여
그새끼 퇴원하기만해
목아지를 분지러버려야지 "
" 아우. 조성은 .!!
너까지 줘맞을일있냐! "
-_- 그래 그래
지금 감싼다 이거지
이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는 너희 둘이
은파없다고 날 철저히 무시하는거 맞지!
은파는 점심시간이 되서도 얼굴낯짝하나 보여주지않았다.
하. 어찌된거야 이놈이.
" 성은아. 은파는? "
조심스레 성은이에게 묻자.
날 한번 보며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 성은이
뭔가 알고있구나. 니놈은.
" ...말해줘. "
" 뭘 말이냐 !!! 몰라 아는건 절대없어
절대 아는건없다 나 "
그렇게 절대를 강조하면
나 의심한다. 이자식아.
" 장미하고 잘되고싶으면
너 나한테도 잘해야되 알아?
내가 장미에 대한 모든소식
다 알려줄수두있어 "
음숭히 속삭이는 내말에
녀석의 두눈이 반짝였다면
난 너에게 정보하나를 살짝 알려주어야하잖니.
" ...장미는 자기만 열렬히 좋아하는 남자를 좋아해 "
" 아. 또 내가 일편단심 해바라기 아니냐 !
그까짓꺼야 뭐 , 식은죽들이붓기지!! "
" 그럼 이제 말해줘. 나도 하나말해줬으니까! "
몇일전 신나게 즐겨본 만화에서 이런소리를 했었어
등가교환.
그래. 너하고 나하고 등가교환을 하자.
" ....상담실에 있어
어제 건드린새끼가 좀 유명한 앤가봐
돈있고 빽있는 새끼 잘못건드려서
주구장창 얻어터지고 반성문쓰고
쉬는시간마다 나가서 삽질하고 "
" ..진짜 ...미치겠네 "
" 너 농락당했다니까
눈빛부터 바뀌어버린 새끼야 .
혹시 가서 소리를 지를생각이거던
너 조용히 여기 앉아서 밥이나 꾸겨쳐넣어 "
지금 너같으면 밥이 넘어가냐 ?
나때문에 그렇게 뒤지게 맞았다는데
밥이 넘어갈리가있어?
거칠게 옥상문을열어제껴
어제처럼 미친듯이 내달리기시작했다.
이 바보새끼야.
진짜 철천지 바보새끼다 넌
그리고 ,
복도를 지나치다
열심히는 아니지만 대충대충 삽을 가지고 놀고있는
은파의 모습이 보여
눈물이 왈칵 솓구쳤다.
뭐야. 저 얼굴이..
저 엉망진창인 교복꼴은 뭔데
으이씨. 너 뭐야 이새끼야.
왜 나 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