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나라가 망하고 들어선 나라가 주나라 입니다.
주나라는 여러 정치적인 상황으로 말미암아 중앙집권국가 체제를
시행하지 못했는데 이에 차선책으로 선택한게 공신이나 친족들에게 작위를 주어서
영지를 나누어주고 독립적으로 다스리게 하는 봉건제도를 시행합니다.
보통 후작의 지위를 내려 제후(諸侯)라는 말로 쓰이는데 간단하게 말하면
주나라에서 작위를 부여받은 제후국들이 되겠습니다.
주나라의 왕은 '천자'로 불리고 제후들은 보통 제 환공, 진 문공, 등으로 불리웁니다.
차츰 주나라 왕실이 힘을 잃고 무력화 되자 전국의 힘있는 제후들이 힘겨루기를 하는데
이 시기가 노나라 공자의 '춘추'에서 유래해 '춘추시대' 입니다.
이 제후들의 힘겨루기 에서 이긴분이 회맹會盟 을 주도하는 패자覇者 인데
대표적인 '춘추5패春秋五覇' 제 환공,진목공,진 문공,송 양공,초 장왕, 인데 (합려 부차 구천을 추가하기도 함)
여기서 좀 특이한게 초나라는 다른 제후국과 달리 왕 이라는 호칭을 씁니다.
주나라의 책봉을 받지 못하자 열받아서 '왕' 이라고 칭해버리고 주나라를 쌩까버립니다~
초나라의 기질 자체가 강하기도 한 증거인데 전국시대 까지 맹위를 떨칩니다.
진시황제의 진나라 멸망후 장기판의 서초패왕 항우가 이 초나라를 계승했다고 표방합니다.
춘추시대의 여러 제후국들이 서로 힘겨루기를 하면서 7개의 나라로 정리 되는데
이 시기를 '전국시대' 라고 합니다.
제,초,연,한,조,위,진 이렇게 '전국7웅' 이 서로 먹고 먹히는 전쟁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춘추전국 시대는 많은 사상가 들이 등장합니다.
공자,맹자,노자,장자 등등 중국의 학문, 사상의 황금시대가 열리는
'백가쟁명百家爭鳴' 의 시기입니다.
한자 '百'은 숫자 일백의 뜻이지만 아주 많은것을 지칭하는 글자인데
백성, 백화, 백화점, 등 온갖성씨, 온갖꽃, 온갖비싼가게 등.
그리고 백제라는 나라는 건국시조인 온조를 온갖백성들이 즐겁게 따라
세워서 십제에서 백제로 바꾼 나라이름 입니다.
그래서 百家 는 많은 제자를 거느린 사상가들이 춘추전국시대에 널렸다는 것인데
각 나라들이 이 사상가들을 모시기에 열을 올렸습니다.
나중에 양혜황의 맹자 모시기 이야기도 댓들에 올려드리겠습니다^^
중국 춘추전국 시대에 많은 사상가들이 등장하는 시기에
유럽에서는 테스형~님인 소크라테스가 활약 했었고
인도에서는 우리 부처님 께서 훌륭한 가르침을 설하고 계셨습니다.
격동의 춘추전국 시대의 막을 내린 분이 있었으니,
전국7웅을 제패하고 짱 먹은 분이 오늘의 주인공!!
진나라의 '시황제始皇帝' 입니다.
왕도 아니고 바로~ 황제로 등극합니다~~
집을 나타내는 한자가 열댓개 정도 되는데
그 중에서 집궁宮은 집으로 보통 쓰이다가
시황제 이후 황제의 궁궐에만 쓰는 한자가 됩니다^^
진시황제는 후대의 평가로 보면 功과 過가 참으로 극명하게 갈립니다.
다른것 다 제쳐두고 춘추전국 시대에 각기 중구난방으로 쓰던
金文(갑골문 이후의 문자) 을 통일해서
반은 그림인듯, 반은 문자인듯 아름다운 서체인
소전으로도 불리는 '전서篆書' 로 문자통일을 합니다.
제일 위에 반야심경이 이 전서 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서체여서 오늘의 글은
사심이 좀 들어있습니다^^
이후 한나라에서 나머지 예서,행서,초서 등등이 등장합니다.
오늘 글은 여기서 마무리 하고 다음 한자이야기를
기약 하겠습니다^^
한자이야기를 표방한 잡탕글이고 정작 주인공은 몇줄
등장하지도 않지만 편하게 읽어 주십시요^^
첫댓글 양나라 혜왕이 맹자를 불러 자문을 구합니다. 저는 마음을 다해 백성을 다스립니다. 이웃나라를 살펴보니 과인과 같이 마음을 다해 백성을 다스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이웃나라의 백성의 수가 줄지 않고 제가 다스리는 나라의 백성이 늘지 않습니까?
맹자가 말합니다. 왕께서는 전쟁을 좋아하시니 전쟁에 비유를 들어보겠습니다. 전장의 북이 울리고 병장기가 서로 부딪히는데 병사 두명이 전쟁이 무서워 도망을 갔습니다. 먼저 도망간 병사는 백보를 갔고 뒤따라간 병사는 오십보를 갔습니다. 오십보를 도망간 병사가 백보를 도망간 병사를 비웃습니다. 도망간 놈이라고. 왕께서 이것을 아신다면 이웃나라의 백성이 왜 내 백성으로 오지 않는지 아실것입니다.
(전국시대 7웅중 하나인 위나라의 다른이름이 양나라입니다. 혜왕이 대량(大梁)으로 천도하면서 양혜왕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 유명한 '오십보 백보'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