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3년 6월 22일 (토요일) 날씨..흐림
인원 : 노을, 길상화, 오래묵은 된장, 산길, 와우, 돌담, 들국화향기 부부, 글빛, 파랑새, 꾸러기, 커피콩, 진주목걸이. 13명
코스 : 남산사- 칠불암- 신선암- 새갓길- 남산사 ( 총 3시간 산행)
3대의 차를 나눠타고 경주 남사기슭에 있는 들국화향기부부의 농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가 넘었습니다,
통일전 앞이라고 해서 무룡사등산로를 계획했지만 남산사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서 등산 코스를 다시 수정했답니다
칠불암 등산로 입구인 남산 3층석탑이 바로앞이라서 등산하기는 참 좋은 위치에 있더군요
이 코스로 서너번 오면서 항상 지나치던 곳에 아는분의 농장이 있다고 하니 아주 반갑네요.
들국화 향기 농장 경주지점에 도착한 회원들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구경을합니다,
시간이 없는 관계로 산행팀은 빨리 칠불암코스로 발길을 옮기고
음식준비하실려고 일부러 남으신 노을님, 오래묵은 된장님, 향기님, 커피콩을 두고 떠나는 발걸음은
쪼매 무겁답니다,,ㅎㅎㅎ
오늘 날씨는 잔뜩흐리고 간간히 이슬비가 내리지만 걷기에는 상쾌하고 먼지없는 좋은 날씨라서 다들 기대합니다,
중간 중간 쉬면서 가지고온 간식도 나눠먹으며 주변을 구경하기도 하고요.
칠불암 바로 아래에 있는 조릿대가 많은 계단길을 헉헉대며 올라갑니다,
이제 몇걸음만 오르면 드디어 한시간 만에 도착하는 칠불암이니 힘을 내야죠.
7개의 부처님이 새겨진 환상적인 칠불암 마애불상군을 구경합니다, 멋있어~~~대단해~~
이때 시간이 11시 30분이었는데 스님과 보살님들이 공양점심을 먹고 가라고 애타게 부르는데
아래에서 음식해놓고 기다리는 요리사님들의 정성을 알기에 거절하는 마음은 아프네요.
그중 와우님과 산길님은 얼마나 아쉬운지 자꾸 뒤돌아봅니다,
신선암으로 오르는 길은 제일 힘든 암벽등반길이라 로프가 등장하는 차례입니다,
드디어 신선암 마애불상,
길상화님과 와우님이 대표로 인증샷도 찍고요.
발아래 운문에 둘러싸인 칠불암도 구경하고요.
좀 더 올라와서 전망좋은 ...그치만 구름에 가려서 산아래가 안보이는 곳에서 단체 사진한장 찍습니다,
우리는 새갓골로 방향을 틉니다.
아래동네 주민인 들국화님의 안내로 처음가보는 산길로 가니 재미나네요.
산아래,,발아래는 뿌연 구름만이 가득하지만 그 나름대로의 구경도 좋네요.
바위를 뚫고 자라는 아주 기특한 소나무 한그루를 보며 다들 감탄해 마지 않습니다,
지상으로 어떻게 옮길수 있을건지 다들 의견이 분분한데 그냥 여기서 보는게 제일 좋겠네요.
조금 더 내려오니 조금 구름이 걷혀서 산아래 마을이 보이네요.
저아래 들국화 농장에서 네명의 세프들이 일행들 먹일려고 맛나게 점심을 준비하는 모습도 보이네요.
저혼자 단독샷~~
모자 위에 아까 지나온 칠불암이 보이나요?
낑낑대며 갖고온 간식들을 마지막으로 처리하고 잠시 쉽니다.
다시 칠불암 입구 등산로로 내려섰습니다,
이슬에 젖은 산길은 가끔 미끄럽기도 하네요.
3시간이 지난 1시 30분에 농장에 도착하니 열심히 요리하시는 일류세프들이십니다.
더우 여름에 가마솥에 불때느라고 고생 만땅한 커피콩은 동구밖에서 산행한 일행들 마중하러 갔네요.
이 농장의안주인 향기님도 수돗가에서 마무리 행주도 빨고요
오늘 회원들 대접한다고 남산 등산도 포기하고 맛나는 영양백숙을 만드신다고 참 고생하셨습니다,
하나둘씩 등산을 마치고 들어서는 길사랑님들.
다들 배가 엄청 고픈데 맛있는 점심을 먹을 생각에 입이 귀까지 걸렸습니다.
상다리 부러치게 벌써 차려놓은 점심상입니다,
우리를 위해 희생된 닭 5마리와 수많은 한약재들아 고맙다,
농장에서 갓 따온 싱싱한 야채들도 보이고
맛나는 배추김치, 무우김치, 부추김치, 취나물장아지랑 쌈장을 준비해오신 노을님과 된장님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배가 엄청 고픈지라 다들 닭죽이랑 차려진 음식들을 순식간에 초토화시켜 버립니다,
오오~~놀라워라.
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지...
밖에 나오면 설겆이는 남자들이 해야한다는 여회원들의 강권에 못이겨
와우님, 들국화님, 돌담님께서 수돗가에 둘러앉아 싹싹 깨끗하게 그릇을 씻습니다,
평상에 앉은 여회원들은 후식으로 수박, 방울토마토, 포도를 먹고
커피도 한잔 우아하게 갖는 시간을 가지는 중이었지요.
첫댓글 기획과 준비 또 진행 하느라 늘 수고 많았습니다.
조금은 마음들이 일치가 안되고 배려가 아쉬워 마음이 무겁지요.
늦은 시간 까지 알르레기 재채기로 더 고생이 많았습니다.
ㅎㅎㅎ 밤까지 있을줄 몰라서 바람막이 잠바를 안챙겨가서 그렇지요.
하루 즐겁게 보내서 좋았답니다.
회원님들 챙기고 사진찍어 올리고 진주님...알레르기로 고생하는 것 보니 맘이 아팠어요...감사해용
길사랑님들의 아름다운 모습 넘보기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