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인문고전교육 다녀왔습니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업안을 만들자.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수업 중에 아이가 하는 얘기를 잘 듣고 적어 두었다가 그것을 기반으로 수업안을 작성하였습니다.
저번 수업에 아이 두명이 참석하였습니다.
한 아이는 수업지에 빗금을 쳐서 색칠을 하거나 사진 위에 그림을 덧 그리는 듯 그림에 흥미를 보이더라고요. 따로 그릴 필요가 없게 그 아이를 위해 컬러링 북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마음 놓고 색칠해 보거라! 후후~ 이런 마음으로요.
너를 위해 만들었다. 직접적으로 말 해주고 싶어서 만들 때 ' 창조적인 oo를 위하여'라는 글자를 박아넣었습니다. 그리고 컬러링 북에 대한 글을 살짝 적어 넣었습니다.
한 아이는 마이스터고등학교에 합격을 해서 학교에서 미리 따 놓으면 좋다는 자격증에 대한 정보를 듣고는 바로 자격증 시험 준비를 시작했데요. '기술을 익히는 곳에 들어갔으니 기술자의 마음 가짐을 논어에서 찾아보면 어떨까?' 그래서 이번 주업안의 제목도 '기술자의 눈'으로 정했습니다. 영어로 적은 이유는 저번 수업에 화질이 좋지 않아 잘 보이지도 않는 영어를 보고는 바로 해석하는 것을 보아서 입니다. 일본어도 듣고 이해 할 수 있고, 영어도 어렵지 않게 해석하는 것을 보며 제가 도리어 배웁니다. 아니나 다를까 수업 시작전에 수업안을 이렇게 만든 이유와 구성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는데 이런 말들을 하더라고요. "아이즈는 시점으로 해석하면 좋을 것 같아요."
컬러링은... 차였습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시험 준비로 빠져서 근면성실군과 함께 했는데 색칠을 싫답니다. 그래서 의견을 존중해 넘어갔습니다. 나중에 다른 선생님께서 복사 해 주신 만다라를 보고는 색칠이 싫은 이유를 살짝 알았는데요. 학교에서 수업 중에 많이 칠해 봤답니다. 하하하
수업은 '2장 논어의 재구성 - 기술자의 눈으로'를 중점적으로 했습니다. 2장 논어의 재구성은 제가 기술자의 눈을 하고 기술에 대해 논한 부분을 논어 10편까지 눈을 부릅뜨고 찾은 구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니, 왜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없지? 찾는데 막막하더라고요. 기껏해야 수레나 승 같은 부류의 단어들만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살짝 노선을 바꿔서 '기술자가 가져야 할 마음 가짐, 기술을 배울 때 이러면 잘 배울 수 있다' 생각 되는 구절을 위주로 찾았습니다.
2장에 나오는 구절을 돌아가면서 읽고는 "이 장들은 제가 기술자의 눈을 하고 찾은 구절 들입니다. 왜 찾았을까요?ㅇㅁㅇ" 장난스럽게 물었습니다. 묻고 답하며 알았는데요. 제가 본 기술자의 눈이, 기술자의 눈이 아니고 그냥 제 눈 이더라고요. 아우우... 아이가 기술자의 눈을 하고 논어 구절을 찾을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뒤늦게 생각 했습니다.
0104 복습을 해라! 정말 필요하다.
0105 승
0115 절차탁마
0116 기술은 남을 알아야한다. 사람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0211 옛것을 익히고 새것을 알아야 한다. 모방에서 시작해야 한다.
0215 배움을 생각으로 생각을 배움으로. 그리고 현실화 시켜라
0216 관조 할 수 있어야 한다.
0222 수레
0317 양과 예. 물건에 담는 마음이 중요하다.
0401 재능의 용광로. 일하는 곳을 신중히 선택해라.
0417 타산지석
0425 덕이 있어야 한다.
0610 한계선을 긋지마라
0616 균형
0805 누구에게든 물어라
0902 기예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0912 잘 팔기. 팔아야 한다.
0918 한 삼태기. 끝까지 해야 한다.
0927 진정 소중한 것은 어려움 속에서 빛난다.
1012 사람을 소중히 여겨라.
절차 탁마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건축은 도면에 처음 긋는 선 하나로 시작한다."로 얘기하니, 그것에 대해서 안다고 답하더라고요. 오~ 감탄 하다가. 모방에 대한 얘기를 지나갈 때 깜짝 놀랐습니다.
"우주에 관한 이론 중 확실 한 것은 없어요. 나중에는 다 신께 돌려요."
소설 같기도 하고 공상 같기도 하고 알 수 없는 부류의 것이랍니다. 과학 안에도 비과학이 숨어있죠.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에 대한 얘기도 나왔습니다. 읽어봤다고 하더라고요. 전 들었다가 놓은 책인데... 와우... 아이에게 자극받아 알라딘에 가서 스티븐 호킹 자서전을 한 권 샀습니다. 다음에 가면 스티븐 호킹의 글을 한 번 읽어봤다 자랑하려고요. 헤헤헤.
학습안을 중간에 접어 중철로 제본해 책처럼 만들고 싶었는데 기술 부족으로 실패 했습니다.
다음에는 그렇게 해 보겠어! 자신있게 말했으니... 깔끔하게 한 부 만들어 주려고요!
수업 하면서 교정이 필요한 부분을 고치고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혹시 몰라서 폰트도 무료 폰트로 바꾸고 참고한 책도 적어 넣었습니다^^
다음에 가서는 천문학 쪽 얘기를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논어에도 찾아보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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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논어, 공자지음-김형찬옮김, 홍익출판사
공자와 제자들의 유쾌한 교실, 김현식글-정재국그림, 머멘토
첫댓글 1시간을 위해 얼마나 많은 애정을 쏟으시는지.. 그 마음에 감동합니다. 선생님과 함께 해서 영광이고 은혜고 감사합니다.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__)
이걸 다 준비하셨군요.. 아이에 대한 마음이 느껴지네요 ^^ 반성이 많이 됩니다.. 응원하고 많이 배우겠습니다!
지켜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__)
준비에 열정이 보이니 아이들의 감동은 보지 않아도 그대로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