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 볼일을 서둘러 마치고 남궁무궁님께서 무궁화동산에 방문하셨습니다.
파고라 아래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다가 다정스럽게 한컷
저도 직장에 다니면서 실내에서만 일하는데, 직장외는 무궁화동산에 있으니 피부가 확연히 구분됩니다. ㅎㅎ
무궁조아님과 남궁무궁님이 대화를 나누는 중에...
아마, '무궁화가 국가상징이기 때문에 너무 거리를 두고 있지 않은지... 따라서 국민들에게 친근감을 느끼는 무궁화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그런 내용으로 기억됩니다.
2002 월드컵 이전에는 '어디 감히 태극기를~' 이었다가 월드컵 응원할 때 태극기로 두건을 그리고 재단을 해서 상의를 입은
모습들이 화제가 되면서 차차 국민들에게 경외심을 갖는 그런 국가상징 보다는 국민속으로 한발 다가서는 태극기처럼...
잠시 그 옛날 추억속으로 여행을 떠나서 ....
무궁조아님이 소시쩍에 무궁화꽃으로 바람개비를 만들어 놀던 때를 생각하며 시범을 보여주려 합니다.
수술을 떼어내고 꽃잎의 일부는 바람개비 모양이 되도록 잘라냅니다.
막대기 대신 볼펜을 끼우고 바람이 불때 앞으로 달려가면서...
촬영 속도가 빨라서 그렇지 아주 잘 돌아갑니다.
남궁무궁님도 직접 해보시고 재미있어 합니다.
무궁화지기는 열심히 사진만 찍습니다. ㅎㅎ
무궁화동산은 지대가 비교적 높다보니 바람이 불어오면 무궁화꽃 바람개비가 신기하게 잘 돌아가네요.
수술을 떼고 5개의 꽃잎의 반 정도를 도려낸 모양입니다.
확실한 바람개비 모양이죠?
바람이 불면서 가만히 있어도 돌아갑니다.
돌탑위에 있는 태극기를 배경으로 무궁화 바람개비가 돌아갑니다.
잠시 코흘리갯적 시절로 돌아가 재미있는 놀이를 해봤습니다.
우리의 나라꽃 무궁화도
국가상징이라는 이유로 너무나 무겁고 외경스런 모습의 무궁화는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라꽃이지만
분명한 것은 아름다운 꽃입니다.
장미나 국화처럼
최소한 7주일 이상 개화될 수 있는 품종을 개발하여
가지를 꺾어 화병에도 꽂아두고 꽃봉오리에서 다음날 아침 일어나보니 막 피어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그리고 화원에서도 "무궁화 꽃다발 하나 포장해주세요"라고 하는 단어가 전혀 생소하지 않은
생활속에 무궁화이고 싶은 것은 남궁무궁님, 무궁조아님 그리고 저만의 생각일지...
안보면 멀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항상 가까이할 수 있는 곳에 아름드리 무궁화 나무들이 산재해 있고
가까이에서 꽃도 감상하고 그러다가 한번 호기심에 꽃을 따서 바람개비를 만들어 뛰어놀다가
어른들이 '데끼놈~'하고 웃으면서 호통을 치면,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도망가기도 하는...
우리들에게 그런 친근한 무궁화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생활속에 무궁화 엄숙한 꽃이 아니라 접하기 좋고 아름다운 꽃으로 인식되었으면 좋겠어요.
대신 가까와지기 위해서는 바르게 가꾸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겠지요. 아름다워야 가까이 가지 지저분하면 멀리하겠죠. 바로 이것이 무궁화연대의 숙제입니다.
정말 그런것 같습니다~ 일상 속에서 무궁화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아주 쉽게 정확히 송이사님께서 지적을 해 주셔서 많이 와 닿았습니다~ 무궁화 바람개비 놀이를 올 여름에는 해봐야 되겠습니다~
원이랑 해보면 아빠와의 재미있는 추억이 될것 같습니다. 힘차고 행복한 7월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