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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충청지역 공간 스크랩 다른 나라에서 , 독립 영화의 한계를 몸으로 느낀 영화
모과 52 추천 0 조회 266 12.06.20 20:06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영화 '다른 나라에서'를 보려고  상영관을 검색을 해보니 대전 충청도에 딱 한 군데 영화관에서  하고 있었다.  대전역 근처의 '대전 아트 시네마' 에서 하루에 한 번  상영을 했다.

 

집에서    40분 정도 걸리는  극장에 가기 전에  영화에 대해서 검색한 봐로는 내가 좋아하거나  관심을 가고  있는 배우들이  많이 출연한 영화였다.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유준상' 과 개념이 있는 배우같은 정유미 (옥탑방 왕세자에 출연한 여배우와 동명이인 ), 윤여정, 문성근, 권해효, 문소리,  도올 김용옥교수 까지 출연을 했고 홍상수 감독의  작품이었다.

 

 프랑스의 유명배우라는 이자벨 위페르(60세) 가 1인 3역을 한  옴니부스 영화였다.  정유미와 윤여정 역시 1인 2역을 연기했다. 

 

1.   관객 4명이  셀프로 본 영화  '다른 나라에서 '

 

영화광인 나는 이런 경험이 처음이었다. 6시 20분 전에 도착한 나는 매표소 근처의 어느 곳에서도  사람이 없어서 당황했다.  전화를 했더니  구석 간막이 뒤에서  중년의 남자가 나왔다.  그의 말이  기가 막혔다.

 

 칸느 영화제 경쟁작이라는 작품이 상영시간  10분 전까지 관객이 나 혼자였다.  6시 까지 아무도 안 오면  상영을 못한다고 해서  가까운 '아카데미'영화관에  전화해서 6시 이후에 상영하는 영화를 문의 해두었다.

 

다행히 그후  남자 두 명과  여성 한 명이 모두 혼자서  영화를 보러왔다.  대전  중앙 시장 입구에  금은방 3층에 있는 극장은 단 한 개 관이었고  극장 안은 처음부터 영화가 끝날 때까지 불을 밝히지 않아서 컴컴했다.  영화관으로 더듬더듬 들어가서 자리에 앉으면서 불을 켜지 않은 이유를 알게 됐다.  의자의 천으로 된 커버가 낡아서 다 떨어져 있었다.  

 

 

2.  시작부터 너무   성의가 없어 보이는  독립영화 '다른나라에서'

 

영화의 제목이  푸른 사인펜으로 갈겨 쓴 글씨로 나왔다. 이어서 배우들의 이름도 같은 사인펜으로 갈려서 쓴 채로 나왔다. 나는 속으로  '이 영화는 무엇을 말하려고 하나?"  생각이 들었다.

 

나는 홍상수 감독의  작품 중에 '생활의 발견'. '해변의 여인'. '극장전', '여자는 남자의 미래', '옥희의 영화'를 봤다  이 작품들은 큰 재미는 없지만  전하는 메세지가 분명한 영화였다.  모두 비디오를 빌려서 집에서 봤다.  요즈음에는 영화관에서  '돈의 맛'을 봤다.

 

3. 한국 감독에게 반해서  변산반도 까지 따라온 프랑스 여감독 안느

 

여주인공인  프랑스 여배우는 칸느 영화제에서 두 번이나 최우수 여우 주연상을 받은 유명한 배우인 것을 영화를 본 후에 알았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뭔가가 있으니까  그녀가 출연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영화를 보면서 계속 하품이 나왔고  중간에 몇 번 시계를 봤다. 영화의 내용이 너무 단조롭고 밋밋했다.  영화는  빚 때문에  엄마와  부안의 모항으로 도망을 온 여성 원주가 쓴 시나리오대로 만들어졌다.

 

권해효는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으로 나오는데 술만 취하면 여자들에게 집적 대는 주사가  있다.  만삭인 아내 문소리와 함께 왔으면서    여감독에게 추파를 던진다.  실제로 만삭이었던 문소리의 배가 사실적이었다.

 

 

나이든 여배우 윤여정과 이지벨위뻬르는 상당히 건조해 보였고  몸이 많이 말라서 매력적이지 않았다. 권해효가  아내를  팬션 방에 두고도   베란다에서  여감독에게 키스를 하고 싶다고 말할 때  상당히 불쾌 했다. 그녀의 외모가 그 정도로 매력적이지도 않았고 젊지도 않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졌다.

 

감독이 개인적으로 서해안을 좋아 하는 것 같다.  영화의  내용이  건조하고  상처 받은이들이 나오니 서해안의 흐린 바다 색깔이  배경으로 더 어울리기는 했다. 그 바다에는 해상 안전 요원이 한명 뿐인지 유준상 혼자서  공중 화장실 근처에 텐트를 치고 사는 것도 이해가 안됐다.

 

 

 유준상은 밤에는 팬션에서 바베큐 파티에 사용하는 숯불을 피워주는 아르바이트를 한다.  여주인공들과 만나기 위한 장치로 보였다.

 

배우들은 영어를 사용했는데  아주 쉬운 단어를 사용해서  다 알아 들을 수가 있었다.  바디 랭귀지를 사용하기도 해서 소통이 되는 것을 보고  지루한 장면이 자주 나온다고 생각했다.

 

4. 1인 3역은 제작비 때문 같았다.

 

 홍상수감독의 다른 독립 영화를 보면서 제작비를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영화에 집중이 안 되서 나는 속으로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 제작비를 너무 안들이고 영화를 찍었구나. 영화가 너무 단조롭고 재미가 없다. 예술성을 추구한다 해도 우선 관객들이 공감을 가게 해야 하지 않을까?'

 

 

두 번째 안느는 자동차 회사 부사장인 남편이 출장 중에 한국인 유명한 영화 감독과 바람을 피러 내려온 여자이다. 간통을 하러 온 여자의 태도를 보고  저렇게 구차하게 사람들이 알아볼까 두려워 하며 변산반도 까지 왔을까?  생각이 들었다.  문성근과  이자벨 위뻬르 의 해변에서의 키스는  아름답지가 않았다.

 

늙은 사람들이 저렇게 구차하게   모항까지 와서 각자 방을 정해서 섹스를 하고 싶을까?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참 구질구질한 사랑이었다.

 

 

 나는 중년의 멜로 영화는 아름답기가 참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문성근은 역시 멜로 영화는 어울리지 않았다. '부러진 화살'에서의 연기가 더 좋았다.

 

 

  나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책으로도 보고 영화로도 봤지만  공감을 할 수가 없었다.  송아지를 팔러 출장 중인   성실하고 순박한 농부인 남편이 없다고 처음 본 남자에게 반해서 남편과 함께 자던 침대에 외간 남자를 끌어들이는 행동을 하는 여자를 이해 할 수가 없었다. 묻지마 관광과 뭐가 다른지 묻고 싶다.  그 영화는 일탈을 꿈꾸는 주부들에게  큰 호응을 받은  대박 베스트 셀러였고  영화도 흥행에 크게 성공했었다.

 

5.. 해상 안전 요원  유준상의  유쾌한 모습은 변함이 없었다.

 

 

 유준상이 44세라고는 믿기지 않게 몸을  잘 관리 한 것은 높이 평가 할 점이다.

 

 

그는  '힐링캠프'에 나왔을 때 처럼 명랑 쾌활, 단순,솔직하게 나왔다.  이 영화에서 제일 자연스럽고 이상하지 않은 배역이었다.  나는  드라마  '넝쿨 째 굴러온 당신'에서의 유준상이 더 좋다.

 

 

6. 한국인 여자에게 남편 빼았기고   홧김에 서방질 한 안느

 

민속학 교수인 윤여정과  모항 근처의  절에 온 안느는  팬션에 머물게 된다.  스님으로 나오는 도올 김용옥교수와 선문답도  지루했다.   남편을 한국인 여자에게 뺏긴 안느는 염세적이었다.

 

 

안전요원 유준상이 불러주는 기타 소리를 들으고  안면을 트고  바로 텐트 속으로 들어가서 바람을 핀 그녀의 행동을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나?  윤여정에게는 자살을 암시하는 편지를 써놓고 나왔던 여자는 유준상의  텐트에서 나와서 팬션으로 가지 않고 지나쳐서 다시 바다로 가는 것 같았다.

 

 

나는 영화를 보면서  마음 속이 점점 불편 해졌다.  영화가 시작하기  1분 전에   구석 칸막이 뒤에서 나온 직원이 영화를 틀어주고 다시 자기 방으로 갔다. 

 

영화가 끝나고 각자 혼자서 영화를 보러 온 네 명은 아무말도 안하고 조용히 극장을 나왔다. 

나는 영화 '다른 나라에서'는 세 명의 안느가  모두 다 찾던  등대는 희망을 말하려는가?  잠시 생각을 했다.

 

나는 영화를 보고 난 후  감동이라던가 , 재미가 있다던가 , 교훈이 남던가  아무 경우에도 속하지 않았다.  그저  지루하고 재미가 없고 단조롭고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면서 본 영화는 처음이었다.

아마도 극장에  좀 일찍 도착한 나는 사람들이 더 오지 않으면 돌아가야 한다는 말을 들은 순간부터 영화에 흥미가 없어졌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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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6.21 03:54

    첫댓글 ㅎㅎㅎ 모과님 시간과 돈이 모두 아까운 영화였네요~영화를 보시고 느낌이 없었다면 아마도 그 영화는 실패작?....

  • 작성자 12.06.22 02:26

    그래도 화제작을 봤다는데
    만족합니다 ^^

  • 12.06.21 06:50

    작년에 나두 그극장에서 영화를 본적이 있는디~~재미 없는 영화보느라고 고생 했쑤~~
    사진은 보면서~찍는거유?/ 어디서 가져 오는거유?/ㅎ.ㅎ. 별게 다 궁굼 ~~

  • 작성자 12.06.22 02:25

    영화홈에 가서 복사해서 붙입니다 ^^
    저는 영화광이라서 영화를 무척 많이 보고 있습니다 .

  • 12.06.21 13:30

    지두 영화는 좋아혀는뎅 손자 돌보공 신랑이 영화를 좋아허지 않어서
    그냥 차일피일 미루기만 혓는디유,모과님께서 자세혀게 사진을 나열 허민서
    이야기 혀주심에 많이 고마버유,

  • 작성자 12.06.22 02:25

    제 남편이 너무 바빠서 저는 늘 혼자 보러 갑니다.
    가끔 동서형님이나 시누이 형님을 모시고 가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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