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고양이가 쥐를 쫓을 때 도망갈 길을 내주고 쫓는다 했습니다. 막다른 길에 몰린 쥐가 죽음을 앞두고 사력을 다해 고양이를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지금 시위대의 방식은 너무 막다른 길로 몰아넣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것도 너무도 많은 힘을 소비하면서 말입니다.
지금까지도 이명박 대통령은 끝까지 재협상 불가를 외치고 방송사들을 접수하며 공기업 기관장에 낙하산 인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그 말은 국민과 끝장을 보겠다는 뜻이고 이 진검승부에서 지는 쪽은 목숨을 걸어야 할 판입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시민들은 요새와도 같은 청와대로 진격하여 힘만 소진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로 가기는 너무도 힘들 뿐만 아니라 설령 가서 소리친다 하더라도 시청에서 소리치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왜냐면 어차피 이명박 대통령은 배수진을 쳤기 때문에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기 때문이지요. 배수진을 친 장수는 마지막 자포자기 순간에 자결하지 않는 한 끝까지 싸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장수에게 아무리 가까이 가서 소리친들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이에 여기 몇 가지 조언 드리겠습니다.
1. 일단 조중동 압박은 끝까지 가야 합니다. 이것이 국민의 힘을 과시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입니다. 언론의 힘 위에 군림할 수 있는 민중, 이보다 더 강한 민중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2. 한나라당의 말 바꾸기를 보십시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그들은 4년마다 실직의 위기를 겪습니다. 국회의원이 되면 100가지가 달라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억대연봉에 매달 차량유지비, 사무실 운영비, 통신요금, 보좌관 6명, 공항 VIP 대우, …. 이렇기 때문에 국회의원들은 낙선을 가장 두려워합니다. 4년간 온갖 특혜를 누리다 낙선하면 그 상실감은 팬들을 모두 잃어버린 잊혀진 스타들이 느끼는 상실감보다 더 큽니다. 지금 한층 업그레이드된 대한민국 국민에게 아무리 빛깔 좋은 공약들을 내놓아도 4년 후에 안 먹혀들 것을 알기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상황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어디에 줄을 설지 고민해야만 합니다. 6/4 보선의 참패로 지금 그들은
3. 국회의원과 대통령에 대한 국민소환제는 없지만 서울시장은 주민소환 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서울시장은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의 작은 대통령입니다.
4. 절대로 비폭력이어야 합니다. 청와대 진격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집회 숫자가 갈수록 많아지는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상대는 현재 언론까지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는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절대 상대를 얕보지 마십시오. 옛말에 “범이 토끼를 잡아도 전력을 다한다” 했습니다. 지지율이 낮다고, 국민여론이 거세다고 얕보지 마십시오. 대한민국 상위 1%가 가진 돈과 권력을 무시하지 마십시오. 폭력시위로 변질됐다고 보도되는 순간 대통령 지지도는 3 – 5% 가까이 오를 겁니다. 지금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10% 아래로 떨어지느냐 마느냐입니다. 그것이 승패의 분수령이 될 겁니다. 과격하게 선동하는 프락치들에게 속지 마시고 지혜롭게 끝까지 비폭력이어야 합니다.
5. 가장 중요한 겁니다. “널리 알리십시오”. 인터넷을 하는 젊은 분들은 국민 모두가 나처럼 정보를 다 얻고 알겠지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2000만 이상의 국민이 TV 와 신문에서 정보를 얻습니다. 모든 국민이 올바른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면 알수록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제껏 교묘하게 말 바꾸기를 잘 해왔기 때문에 (때로는 자신을 질책하며, 때로는 정부와 대통령을 질타하며) 지지율이 아직도 쉽사리 떨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이 한나라당의 말 바꾸기에 대해 제대로 알면 알수롤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대통령의 지지율보다 더 빨리도 추락할 수 있습니다. 6월 1일 이후 한나라당과 대통령의 지지율이 더 급격히 떨어진 이유는 경찰폭력사진을 지하철에, 버스정류장에 붙이고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께 전화하고, 어머니 아버지께 사실을 알려 설득한 많은 젊은 분들의 노력 때문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젊은 분들이 어르신들께 올바른 정보를 계속해서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전화하고 대화하십시오. 현재 대통령이 제시하는 정책들의 문제점, BB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