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사랑하는 제가가 대전지방법원 영동지원에 가서 농지를 낙찰받았다.
낙찰을 받고 면사무소에 농지취득자격증명신청을 하고.....
어제 다 됬으니 찾아 가라고 연락이 왔다.
가는 길에 물건 하나를 뽑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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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면사무소로 간다.
네비에 주소를 찍으니 거리가 거의 200키로쯤 된다. 드럽게 멀다
비 내리는 고속도로를 타고 면사무소로 간다. 찾아서 법원에 갔다주고.......
법원에서 위 물건을 찾으러 떠난다.
네비에 주소를 찍어본다.
이런~~~~ 거기서도 150키로가 넘는다. 같은 충청돈데 왜 이렇게 먼지..............
서울 가는 방향이라서 그런가?
일단 배가 고프다. 법원 근처 식당을 찾아간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25240E4C2EA3C212)
볼태기 찜인가 뭔가......맛이 괜찮다.
대짜가 4만원, 중짜가 3만원, 둘이서 먹을 수 있는 소짜는 2만원이다. 2만원짜리 시켰다.
콩나물을 집어 먹으면서 쥔장에게 물어본다.
"여기 처음처럼 있어요?"
물어봤더니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무런 소식이 없다.
그래서 다시 물어봤다.
"참이슬은 있어요?"
그러면서 참이슬 한병을 가져온다.
사람들은 참 이상하다.
참이슬 있냐고 물어봤을 뿐인데 왜 가져 오는지 모르겠다.
가져온거 반납할 수도 없고 헐 수 없이 다 마시고 말았다. 비도 오고....알딸딸하고 짭짤하다.
커피 한잔 마시고.........
답사를 갈려니가 만사가 귀찮다
같이 갔던 제자에게 물어본다.
"자네 피곤하기도 하고...또 여기서도 드럽게 먼데 그냥 집에 가지 그래"
괜찮다고 한다.
차름 몰고 부여로 떠난다.
가는 길에 노근리 팻말이 보인다
어디서 많이 듣던 지역인디.........
육이오때 민간인들이 미군에 의해서 어쩌구 하면서 대화를 나눠본다.
차를 몰고 지나다보니 현장이 눈에 보인다 인근에 공사가 한창이다. 기념 공원을 조성한다는 팻말도 보인다.
역사의 현장 사진을 올려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66530D4C2EA6222A)
![](https://t1.daumcdn.net/cfile/cafe/1466530D4C2EA6242B)
![](https://t1.daumcdn.net/cfile/cafe/1666530D4C2EA6252C)
![](https://t1.daumcdn.net/cfile/cafe/1966530D4C2EA6272D)
![](https://t1.daumcdn.net/cfile/cafe/1266530D4C2EA6292E)
![](https://t1.daumcdn.net/cfile/cafe/1266530D4C2EA62B2F)
아직도 그 당시 총알 구멍이 선명하다. 비를 맞으면 한참을 둘러본다.
그 당시 상황설명과 함께 그림과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미군이 우리 민간인들을 향해 왜 사격을 했을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다. 왜 그랬는지 공부를 해봐야겠다.
거기서 한 30분을 지체하고.........
다시 답사물건을 찾아 부여로 향한다.
술이 취하니 졸음이 밀려온다. 자다가 깨다가............부여에 도착했다.
산길을 꼬불꼬불 올라가니 현장이 나온다.
이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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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926550E4C2EA7371D)
![](https://t1.daumcdn.net/cfile/cafe/1226550E4C2EA7391E)
이 지역이 포도 농사가 유명한가보다.
주변이 죄다 포도밭이다.
포도철이 되면 도로변을 통행하는 차량들을 상대로 포도를 파는듯한 장소가 많이 보인다
흡사 여주 금사면 도로변에서 금싸라기 참외를 팔듯이.......................
이곳도 역시 그런 용도로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법정지상권의 성립여부는 더 조사를 해봐야겠고.................
건물의 상태가 그런대로 양호해 보인다.
최근 포도철이 아니라서 그런지 앞마당에는 잡초가 무성하다.
건물 안을 들어다보니 지금은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
전기도 들어와 있고...........지하수도 있다. 돈은 좀 들인거 같다.
이 물건 역시 살 것이가 말 것인가 고민을 해 본다.
만약 법정지상권이 성립한다면 별 영양가가 없다.
건물의 철거가 불가하고 단지 차임 상당의 토지 사용료만 받을 수 있을뿐이다.
그런데 이런 물건의 경우 지료도 별로 안 나올거 같다. 지목이 임야이고.....위치도 그렇고....
투자자금 대비 은행이자는 택도 없을거 같다.
그렇다면 우리가 늘상 얘기하는것처럼 건물 소유주에게 찍자 붙어 넘기기도 쉽지 않을거 같다.
건물주의 입장에서 지료가 몇푼 안된다면...
몇푼 안되는 지료 주면서 사용하겠다 라고 말하고 나자빠지면 토지 소유자는 돈만 묶이게 된다.
참 애매하다. 건물 상태가 조금만 더 좋았다면..... 아리까리하다.
그러면 만약 법정지상권이 성립하지 않는다면 어떨까
성립하지 않는다면 철거가 가능하다.
그러면 소송을 해서 철거를 했다치자
이렇게 되면 더 머리가 아프다.
이놈의 땅이 수도권에서 그리 멀지 않다면 콘테이너 하나 갖다 놓고 주말에 고기라도 구워 먹겠다만....
이거 서울에서 거의 200키로가 되니.....관리가 쉽지 않다.
또 이 토지의 용도를 행각해본다.
집을 지어서 산다? 이런 산골짜기에 집을 짓고 살다간 호랭이한테 물려 죽겄다.
그러면 2차선 도로에 접했으니 식당을 한다?
내가 보기에는 그놈의 도로엔 차가 하루에 100대도 안 지나갈거 같다.
식당 차렸다간 거지 되기 십상이다.
역시 용도는 가끔식 지나가는 자동차를 상대로 포도나 파는 장소로 밖에 쓸모가 없다.
투자자에게 팔아 먹는다? 서울사람에게 이거 팔아 먹을려다 기름값도 안나온다.
동네사람에게 팔아 먹는다? 이것도 택도 없는 소리같다.
방법이 있다면 한가지 밖에 없다.
서울에 어떤 삐리한 놈 잡아다가 눈탱이 치는 수 밖에 없다.
2차선 도로에 접한 땅인데 기가 막힌 땅이라고............인터체인지에서도 가깝고 어쩌구...영어하면서......
장기적으로 가져 간다면야 한번 질러볼 수도 있겠지만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현재의 가격에서 더 떨어져 준다면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왜냐....... 우리는 싸면 똥도 사니까............
일단 싸면 건물의 소유자와 협상이 용이하다.
또 일단 싸면 동네사람에게 팔아 먹기도 좋다.
마지막으로 일단 싸면 지료를 청구하더라도 은행이자는 나오지 않을까 싶으니까...........
신건물건인데 이번에 팔릴려나 안 팔릴려나 궁금하다.
이 물건은 건물소유자와 관련된 사람이 낙찰받지 않는다면 좀 더 유찰되지 않을까 싶다.
내 생각은 한 세번 더 떨어지면 괜찮을거 같은데..............모르지 또 어떤 사람이 퍽 질러서 낙찰받을지.......
엊그제 월요일 낙찰받은 물건도 신건에서 150% 정도 '퍽' 썼는데..........
알 수 없는게 경매고 알수 없는게 사람마음이니까........... 그냥 제 생각이였습니다.
답사를 마치고 분당으로 간다.
거기서 네비를 찍어본다. 160키로가 나온다.
영동지원까지 200여키로, 영동지원에서 부여까지 160키로 부여에서 분당까지 160키로...........
합해서 520키로다. 드럽게 많이 달렸다.
집으로 출발한다. 그때가 5시 반쯤 된거 같다.
네비에는 정확하게 157키로가 남았다고 찍인다.
고속도로 인터체인지를 찾았다. 남부여 인터체인지다. 두갈래 길이 나온다.
일루 갈까 절루 갈까.........오른쪽은 공주, 왼쪽은 군산인가? ....
무자하게 헷갈린다.
네비는 2002년 제품이라 새로난 길은 못찾는다. 업그레이드 할려니까 회사가 망했다고 한다.
도당체 어디 쪽이 서울쪽인지 모르겠다.
서울, 부산,,, 아니면 서울, 목포 이렇게 표시해 놓으면 좋겠건만................
차를 도로 중간에 세워놓고 고민을 한다.
에레기~ 복걸복이다. 어디로 가든 서울로 가겠지... 사랑하는 제자가 왼쪽으로 냅다 차를 몬다.
네비는 아직도 길을 못찾고 헤매고 있다 네비를 꺼 버렸다.
고속도로를 한참을 달렸나보다. 그제서야 네비가 길을 찾는다.
이런 한 50키로 이상은 달린거 같은데....네비에는 남은 거리가 180키로라고 찍힌다.
이런~ 십우럴~~~~아까 부여에서 출발할 때 157키로라고 나왔는데..............허파가 뒤집힌다.
내결갈 땐 경부고속도로였는데 올라올 때 서해안고속도로로 올라왔다.
어렵사리 분당에 도착했다.
5시반쯤 출발해서 도착하니 9시 반쯤 됬다.
몸도 마음도 지친다. 아까 봤던 부여 물건에는 미련이 없다. 정내미가 뚝뚝 떨어진다.
그거 팔아 먹으려면 이짓을 얼마나 해야할지..........................기름값 빼고 품값 빼고 남는 것도 없을거 같다.
앞으로는 집에서 1시간 이내 물건만 해야겠다고 결심한다.
몸도 피곤하고...........
집 근처 약국에 들렀다.
간판에는 춘천닭갈비라고 쓰여있다.
처음처럼 있냐고 물어봤다
있내고 물어봤을 뿐인데 역시나 가져온다.
한사발 쭉 들이킨다. 피곤이 싹 달아난다. 진짜 술이 아니라 약이다. 약... 100년은 더 살거 같다.
이 맛에 답사 댕기나보다.
첫댓글 약은 약사에게^^ 피로회복제는 역시 처음처럼입니다^^
~~ 답사의 끝은 약사발집에서 끝이군요 ......^^
있냐고 물었는데 가져다 주는 어리석은 주인장만 돈 잘버는 이 더러운 세상 ~~~
더러운 세상은 아닌거 같은데....좀 우끼기는하지만.........
선생님 하루에 500km 비오는데 고생하셨네요.네비를 새로구입하시던지 아니면 네비회사 망했어도 근처 네비장착하는데서 무료로 업그레이드 해줘서 전 잘쓰고 있습니다^^*
배 제일 작은거 빌리면 정원이 몇명이죠? 인원이 너무 많으면 정신이 없어서,,,,
저도 오늘 400km정도 다녔더니 어깨가 쑤십니다...... 요즘 아이나빈가 보상판매중인것 같은데 해당 제품도 가능한지 알아보시고 교환해보시죠 ^^~~~~
이놈의 기계를 차에 박아놔서 빼도 박도 못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조선생님은 땅찾아 삼만리 저는 네비팔러 삼만리 -------- 차에 새것같은 중고 네비 여러개 나올것 같은데 필요하심 연락주세요
ㅎㅎㅎㅎ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네비 바꾸셔야 겠네요 .........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요
부여는 제 고향인데 제가 모시고 갈수 있었다면,,,,,
그리 멀지는 않은데 영동을 갔다가 가서,,,,,
오늘도 배웠습니다. 가까운 곳 물건 사자.
풉 약국이라길래 어디 아프셔서 그런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ㅎㅎ ^.^
충청도까지 활동범위가 더 넓어지셨네요...
귀한 글을 너무 잘 읽었읍니다 담에 꼭 제가 모시고 답사를 갔으면하는 바램입니다
금액과 대비해서 소송기간과 집과의 거리도 생각해야할것갔습니다... 왔다 갔다 잘못하다간 배보다 배꼽이더 클듯 ㅎㅎㅎ
소중한 글 잘 읽엇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저도 부여 충화면 천당리 다녀왔는데 고생만...
"근처의 약국에 들렸다..." 압권입니다^^
열정대단하십니다. 감사합니다.
법정지상권...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언제나 해피한 인생이십니다
감사합니다. 많이 배웁니다...
약국 간판이 춘천닭갈비.....ㅋㅋ
고생 많으셨습니다^^
부여는 처갓집이고 영동은 본가옆동에인데 멀리까지오셨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먼길 가시느라 수고하셨네요~좋은 글 감사합니다^^~
약국 잼있네요~~ㅎㅎㅎㅎㅎㅎ
잘 보았습니다...
^^
근처 네비 가게 가서 최신 네비게이션 있냐고 함 물어보세요^^
경매계의 지성 빡...
잘읽고갑니다,,피로회복제가 있어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