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오늘은...
각자 하고 싶은것 하면서 따로 또 같이 행복했다는 느낌이 드는 탐험대입니다. 뭘 더 하려고 기를 쓰지도 않구요, 눈에 보이는 대로, 눈길이 멈추는 곳에서 자연스럽게 즐겼습니다. 한 학기 마지막 탐험대날에 안정을 맞 보았는데, 방학후에 다시 이 안정감을 맛볼 수 있을까요? 코로나19만 아니라면 여름 캠프에서 다시 한번 정을 다지고 가을에 만나면 좋은데... 여러 모로 아쉽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숲에서 체력과 면역력을 길러 코로나19에 걸려들지 않도록 합시다!!!!
오늘은 4명의 친구들과 함께 했습니다. 해영이, 설아, 하정이, 그리고 하정이 친구로 처음 온 남자친구 우영이 입니다. 형들은 빨리 걸어가기 때문에 1학년인 우영이는 오늘 어치모둠에서 함께 하기로 하였습니다.
목감기로 못 온 가흔이, 집안 사정으로 못 온 다경이, 태희, 예원이, 하은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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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을 오릅니다. 너무 힘들다며 내려가고 싶다고 했지만, 이미..... 내려가기에는 너무 많이 왔어.
어치가 다리힘을 길러야 면역력이 커진다고 했는데 잊었나요? 가끔씩 다시 상기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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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숲길에 모기는 있었지만 더위가 없었기에 참 시원하게 다녀왔네요. 계속 움직이면 모기에게 물리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부지런히 걷고 또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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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어느새 금정산성을 만납니다. 이곳은 남문으로 가는 길이구요, 앞에서 곰솔모둠 친구들이 우리를 부릅니다. 두더지 시체가 있다구요... 엥? 징그러~~ 하면서도 우리 친구들 모두 뛰어갑니다. 아직은 이런 자연의 모습이 낯선 우리 부모님들을 위해 두더지시체는 아래쪽에 작게 넣어두었습니다. 그 시체에 모인 초파리들, 쌍살벌들로 시체가 얼마나 화려했던지....
이런 곤충들이 모두 분해해주니까 숲은 깨끗한 거지요? 참 고마운 곤충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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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이는 할말은 모두 하고, 하고 싶은 것도 다 합니다. 눈치보지 않는 모습이 참 천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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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뭇잎은 개옻나무입니다. 옻나무보다는 약하지만 그래도 옻이 오르기에 나무를 자세히 알려주고 만지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나 우영이는 이곳도 만져버립니다. 다행히 옻이 오르지 않는데 큰일날뻔 했지요. 다음부터는 어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수 있도록 신경써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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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힘들어~~~~ 정상을 가겠다고 스스로 정해놓고는 도중에 멈춤을 많이 했습니다. 산에 자주 가는 어치도 힘든데, 우리 친구들이 힘든 것은 당연하지요. 그러나 다시 뒤에서 얼르고 달래며 오릅니다. 너무 쳐지면 더 올라가기가 힘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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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하정이와 노루선생님도 지쳤지만 그래도 다시 힘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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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이는 의외로 힘들다 소리도 없이 참 잘 올라갑니다. 암. 그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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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얼마나 꿀맛같이 밥을 먹었는지 밥먹는 사진은 없네요^^;; 후다닥 먹고는 이제 놀 준비를 하는 우리 친구들과 노루선생님. 그 장면을 다시 어치가 찍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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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를 능숙하게 잘 오른고 내리는 우리 하정이. 몸이 날렵하니까 그렇겠지요? 우영이는 어떻게 올라가기는 했는데 내려오지 못하고 있네요. 위에서 내려다보면 아찔하지요. 하정이는 이렇게 몇번이나 오르락 내리락 했답니다. 2학기에는 우영이도 하정이랑 같이 바위를 타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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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놀이가 시작됩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어치모둠끼리 하고 있는데, 곰솔모둠의 수빈이오빠가 웃긴 포즈로 지나가네요^^ 짖궂어요.
덕분에 크게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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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으러 간다~~~ 바위위에서, 땡볕아래서도 신나게 놉니다. 그러나 등산객들도 이곳에서 많이 쉬고 있는 만큼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장소를 이동합니다. 시원하고 안전한 곳에서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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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가 내려다보이는 이곳에서 호연지기를 기릅니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넓은 마음에 아량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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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위는 미끄럼바위입니다. 위에서 보니 가팔라보이지만, 적절한 경사입니다. 우영이와 하정이는 언니와 노루선생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전하게 미끄럼을 탑니다. 제일 막내로 톡톡히 대접을 받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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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은 앞에서 뒤에서 동생들을 돌봐줍니다. 좁은 바윗길을 잘 빠져나간 것은 모두 언니, 누나 덕분입니다.
고마워 언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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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나~~ 남문 계곡에 도착합니다. 도착하자마자 물에 뛰어 든 우리 우영이를 어쩔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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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놀고 옷 갈아입고는 졸립다며 눕습니다. 그러나 주변의 형, 누나들은 조용히 해 주지 않네요. 우영이가 시끄럽다며 짜증을 내고 일어나버립니다. 어치도 힘든데 여기까지 함께 올라오다니 우영이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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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살도 좋지요.... 수빈이형아가 남긴 점심을 꺼내 먹자, 자신의 도시락을 꺼내 형 옆에 앉아 함께 먹습니다.
오전에는 형들에게 물뿌리고, 막대기 휘두르고, 말 따라하고...
"얘 뭐래?" 했던 형들이, 이제 우영이를 조금씩 이해해 가며 정을 줍니다. 먹을 것도 나눠주고, 말도 다정하게 건네줍니다.
엉뚱하지만 귀여운 우영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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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는 안들어간다던 두 친구들은 1시간가량 이 자리에서 별별 놀이를 다 합니다. 화병도 만들었다가 텀블러도 만들었다가... 아무튼 둘이는 뭘해도 속닥속닥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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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이가 오랜 시간동안 나무 막대기를 다듬어 곰솔선생님에게 선물했어요. 곰솔선생님이 고마와서 재원이를 업어주네요.
으~~~ 꽤 무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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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서 첨벙거리며 놀다가 다른 놀잇거리가 없나 연못으로 가 본 어치가 참개구리를 발견.
친구들과 비누열매를 찾으러 다시 가서 수련잎위에 앉은 개구리들을 바라봅니다. 너무 귀여워서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고, 다양한고 멋진 열매들을 발견해서 오랫동안 연못을 맴돌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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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에서 비누열매를 따 온 재원이는 어찌 어찌 하다 숨기기 놀이를 합니다. 어린이들이 스스로 만든 놀이는 참 의미있고 값집니다. 칭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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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치가 작업을 하다 보니, 엇? 우영이 젖었어? 여벌옷이 더는 없는데 우짜꼬.....
우영이는 앞으로는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겠지요. 오늘은 처음이니까 뭐든 이해해볼랍니다.
이렇게 젖고도 천진난만한 우영이를 어쩔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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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 떨어서 형들과 하정이가 옷을 빌려주어 입고 갑니다. 세상은 참 아름다워요~~
이제 더 올라가 바위놀이터에서 놀고 새로운 길로 내려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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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올라가려고 하는데 형들이 비켜주지를 않네요. 노루선생님이 정의감을 발동시켜 바위로 올라갑니다.
우영이와 하정이는 노루선생님덕분에 바위세계를 맛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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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치네요? ㅎㅎㅎ 제법 포즈를 잡을 줄 알아요!!! 수빈이형아도 멋진 폼을 보여주네요.
우영이가 채를 휘두르고는 오랫동안 멈춰선 모습이 너무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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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아와 해영이는 노루선생님과 도란도란 앉아서 왕관을 만들었답니다. 참 예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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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려가는 길입니다. 어느길로 갈지도 스스로 선택해봅니다. 하정이가 택한 길이 안전한 줄 알았는데 그만 마지막에 진흙탕에 발이 푹 빠집니다. 갑자기 어치에게 짜증을 내더니 어쩔 줄을 모릅니다. 아니!!! 우리 하정이는 이깟 일로 짜증을 내다니... 내려가면서 계곡이 이어지기에 꼭 씻고 가기로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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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좁은 산길도 진흙탕입니다. 매번 내려가던 임도는 차도 다니고 복잡한데다 너무 더워서, 곰솔선생님과 어치가 시간을 내서 답사를 하여 찾아낸 길입니다. 오늘은 서둘러와서 힘들었는데 2학기에는 천천히 경치 감상하면서 내려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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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번도 찍지 못한 단체사진을 찍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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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하듯 위로 점프!! 하자 하더니 잘 안맞아요. 우영이는 폼을 잡고 서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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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길 가운데로 내려옵니다. 시원한 계곡물을 보더니, 산에서 만난 계곡도 떠올리며 하루를 마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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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난 자연의 친구들입니다. 여름에는 화려한 꽃들이 많이 피고요, 더운 볕에 열매도 신기하고 예쁘고요, 그리고... 장마기간에는 버섯도 많이 난답니다. 땅에서 나는 것은 대부분 독이 있어서 만지지 않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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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모두 우리 친구들이 찾아내었어요. 이 가운데 두더지시체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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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했던 곳이 바로 여기!!!
와~~~ 해발 520M까지 다녀온 우리 대단한 친구들을 많이 많이 칭찬해주세요.
힘들었겠지만 나를 위한 힘을 기르는 산행에 큰 불평을 하지 않았던 우리 착하고 예쁜 친구들이 너무나도 사랑스럽습니다.
언니, 누나 노릇을 톡톡히 해준 우리 설아와 혜영이도 참 아름답구요,
힘들었지만 마음속으로 참아주며 함께 해 준 우영이 참 멋지구요.
친구를 위해 아끼는 점퍼까지 기꺼이 빌려준 우리 하정이 참 멋졌습니다.
여름 8월 한달을 이기고 9월에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기로 해요.
자연체험은 1년만에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어치는 17년을 해도 매번 새로운 자연을 만나니까요.
부디 우리 친구들 6학년때까지 어치, 곰솔과 쭈욱 함께 하면서 자연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모두 수고했어. 사랑해~~~~
첫댓글 바위에 올라 골프치는 모습이 눈길을 끄네요~아이들과 어우러진 노루선생님도 흐뭇하구요^^이 자세를 박인비 이모가 봤다면 스카웃 제의했을 듯 싶군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7.27 2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