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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처에 큰 지진과 기근과 온역이 있겠고...” 누가복음 21: 11
온역 즉, 전염병은 세상 끝의 징조들 중에 가장 의미심장한 것 중에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예수께서 ‘온역’이라고 말씀하실 때 예언의 안목으로 혹시, 지금 우리 시대를 내다보시지는 않으셨을까? 우리가 잘 알다시피 얼마전 괴질 ‘사스’ (sars: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가 중국을 기점으로 아시아와 서방 세계에 빠른 속도로 번져 세계의 주민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었다. 그러나 그렇게 공포를 주던 괴질도 날씨가 따듯해지자 기세가 꺾여 W.H.O 에서는 이제 사스가 퇴조되었다는 발표를 하였다.
그런데 이것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학자들이 기후가 따듯해지고 겨울이 지나갔기 때문에 ‘사스’가 수그러들었지만, 다시 겨울이 오고 날씨가 추워지면 그 ‘사스’균이 어떻게 변형된 새로운 균이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만일 그렇게 되면 그때는 더 심각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더욱 우려된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사스’란 과연 어떤 질병이었기에 온 세계가 그 앞에서 그렇게 떨었는가? 그리고 얼마나 신속하게, 또 얼마나 광범위하게 그 영향을 미쳤는가? ‘사스’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 넣었던 괴질 ‘사스’
‘사스의 확산을 막아라!’
“멈추시요! 이 병동에 한번 발을 들여놓았던 사람은 누구든지 다시 나갈 수 없소!”
갑자기 들이 닥친 일단의 경찰과 군인들이 병원 입구에서 소리쳤다. 순간 병원 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려던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군인들과 함께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난데없는 비상 명령에 격리된 사람들은 병원 대문의 철장을 부여잡은 채 웅성거리며 놀란 눈동자로 밖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들의 입에는 저마다 하얀 마스크가 씌워 있었다. 그러나 공포의 진정한 싸인은 침묵이었다. 북경의 거리에는, 흔히 보던 바쁜 군중들과 꽉 찬 버스들, 그와 함께 뒤엉켜 이어지던 긴 자전거의 행렬은 간 곳이 없고 식당과 쇼핑쎈타의 문들과 유리창은 굵은 체인의 셔터가 내려진 채 정적만이 감돌고 있었다. - 이것은 얼마전 사스가 휩쓸고간 중국, 북경의 한 시민의 눈에 들어온 거리의 모습이었다.
괴질 사스(sars)란 무엇인가?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얼마전 중국 및 동남아에서 발생해 유럽, 북미 등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던 급성 호흡기 계통의 ‘괴질’을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이라고 공식 명명하고 전세계 의료진 및 정부에 비상 경계령을 내렸었다. 이와 함께 미국 질병통제국(CDC)에서도 공식적인 경계령을 발동했었다.
(1) 사스의 증상
1.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38도 이상의 고열; 38도 이상의 고열에 오한이 오면서 마른 기침이 나온다.
2. 기침과 함께 호흡 곤란등의 증상이 나타남; 환자의 10~20%에게서 인공호흡기를 사용할 정도로 호흡곤란 증세도 나타난다. 심할 경우 폐렴이 진행되면서 사망할 수도 있다.
3. 호흡기 증상 이외에도 두통 근육통 식욕부진 피로감 발진 설사 등이 발생할 수 있다.
(2) 사스의 원인균
* 일반감기 바이러스 가운데 하나인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 즉, 유전적으로 변이를 일으킨 제4의 코로나바이러스( 미국 CDC-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의 보고)
* 줄리 거버딩 CDC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괴질 환자들의 조직에서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형태의 병원균이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3) 사스의 잠복기: 2~7일(최대 14일)
(4) 사스의 치사율: 15%~20%
(5) 사스 예방 및 치료법
* 예방 백신이나 뚜렷한 치료법은 아직 없다.
* 문제는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계속 변이를 일으키므로 그 때마다 그 바이러스에 해당하는 치료제가 있어야 하므로 치료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고됨.
* 효과적인 예방법은 각 개인의 면역력과 저항력을 기르는 길 밖에 없다.
*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의심스러운 환자와 접촉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6) 전염 경로
* 공기(호흡기 감염)
; 환자가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나오는 작은 침방울들이 공기에 섞여 이에 의해 전염될 가능성이 크며 전염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
* 배설물도 주된 감염 경로로 밝혀짐. (5월 5일 WHO Update)
; 대량의 2차 전염을 막기 위하여 병원이나 환자가 있는 아파트 등에서는 인체 배설물들에 의한 공기 전파를 매우 조심하여야 한다. 사스 바이러스는 인체 밖으로 나오는 경우 3시간 정도 살 수 있다고 처음에 알려졌지만 최대 4일까지 살 수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배설물에 있는 변형 코로나 바이러스는 상온에서 적어도 1-2일 정도 안정하며, 설사 환자들에서 나온 변기 안에 있는 경우 pH가 높기 때문에 더욱 안정하여 최대 4일까지 바이러스가 살 수 있다.
괴질 사스를 해부한다
(1) 최초의 사스 환자
2월1일 광동성의 한 어류 도매상인이 비정형 급성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하였다. 첫 사스 환자로, 흉부 X선상에 비정형적인 폐렴 증상이 있었던 그는 호흡 곤란으로 죽기 직전이었고 그를 응급 처리한 의사를 포함한 여러명의 병원 의료진을 감염시켰다. 기적적으로 그는 치료되었지만 같은 병원의 호흡기 질환의 전문의사인 64세의 Liu Jianglun교수를 감염시켰다. 그러나 그 교수는 본인도 모르게 사스에 감염된 채 친척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하여 홍콩을 방문하였고 2월 16일 메트로폴 호텔에 투숙하였다. 그는 그 곳에서 그 호텔에 투숙한,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에게 사스를 전염시키고 죽고 말았다. 캐나다, 월남 등의 최초의 사스 환자는 모두 그 호텔에 투숙한 사람이었다. 그 호텔이 사스를 전 세계로 전염시킨 사스의 실질적인 근원지가 된 셈이다.
(2) 대량 전염환자(super spreader)
* 대량 전염환자는 대량의 바이러스를 생산, 전파하므로 매우 위험하다. 싱가폴에서는 1명의 여자 승무원이 100명에게 전염시켰고, 북경에서는 1명의 악성 환자가 70명의 의료진을 감염시켰다. 홍콩의 아모이 가든 아파트에서는 1명의 환자가 321명의 아파트 주민을 감염시켰다.
* 홍콩 아모이 가든 아파트의 대량 전염환자는 33세의 남자로 밝혀졌는데, 그는 홍콩 Prince of Wales 병원의 신장병 환자였으며, 병원에서 사스에 감염되었다. 그는 3월14일 사스 증상을 보였고, 특이하게 설사 증상도 있었으며 3월14일과 19일 형이 사는 아모이 가든 아파트 E동에 방문하여 화장실을 사용하였다. 형과 형수 그리고 두 명의 간호원이 그로부터 감염되었으며, 아파트 주민 320명 이상이 감염되었다.
* 홍콩 보건 당국은 화장실의 결함이 있는 U자 트랩과 배기 팬의 증폭 효과, 균열이 간 하수도 배기 파이프, 화장실 창문이 열려 있는 곳, 우물에서의 공기 역학적인 효과 등에 의하여 사스가 전파된 것으로 믿고 있다.
초기에는 아모이 가든 아파트 E동의 비교적 적은 숫자의 거주자들이 공기에 의하여 옮겨지는 바이러스에 의하여 감염되었고, 나머지 동의 감염자들은 감염된 사람과의 직접 접촉이나 엘리베이터, 계단 등의 공동 시설물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3) 사스의 진원지 중국의 사스 일지
* 이렇게 살인적인 감염 확산의 힘을 가진 사스의 진원지는 중국 어디였을까? 그리고 이 병이 최초로 보고된 것은 언제였을까? 그 사스의 경로를 해부한다.
* 사스의 경로 일지
2002년 11월 16일: 이상한 질병이 중국 남쪽 광동성을 휩쓸다.
2003년 2월 초: 중국 같은 지역에서 5명 사망, 300명 감염.
2003년 2월 21일: 중국에서 온 64세의 의사가 홍콩에 이 질병을 퍼뜨림(3월 4일 사망)
2003년 2월 26일: 처음으로 홍콩에서 사스라고 보고됨. 이 사스환자를 치료하던 의료팀들이 환자로부터 감염됨.
2003년 3월 12일: W.H.O 에서 전 세계 사스 비상령 내림.
2003년 4월 2일: W.H.O 에서 홍콩과 광동지역 여행 주의보 내림. 홍콩에 격리 수용소 설치됨.
2003년 4월 8일: 중국 당국의 거짓 보고-사스 통제 및 무발 병률 주장-가 제기됨.
2003년 4월 20일: 중국 의료장관과 북경시장 해고당함.
북경에 사스에 감염된 환자 339명이 있다고 발표.
2003년 4월23일: 홍콩에서 1,458명의 사스 환자중 105명 사망 집계됨.
2003년 4월 24일: (W.H.O 발표) 중국 사스 감염자 수; 2,422명 사망; 125명 2003년 4월 25일: 북경대 인민 병원(의료진 3,000명 거주)봉쇄. 북경의 모든 주요 건물들, 학교, 도서관, 시내 4,000여개의 건설 현장, 백화점 봉쇄등 사스 바이러스가 침투한 시내 모든 지역과 건물들 완전히 폐쇄.
2003년 5월 7일: * 중국 난징 주민 10,000명 격리. (사스 확산 방지 일환)
(4) 카나다의 사스 현황
* 전염 경로 ; 캐나다의 경우 대량 전염환자는 40대의 Tse Chi Kwai라는 중국계 캐나다인이었다. 그는 홍콩을 방문한 가족으로부터 사스가 전염되어 토론토에 있는 스카보로 그레이스 병원의 의료진을 포함 총 138명을 감염시켰고, 20명을 사망하게 하였다. 그는 78세 된 어머니로부터 전염되었는데 어머니는 홍콩을 여행하였고 사스 최초 대량 전염원인 홍콩의 Metropole Hotel에 2월 17일 투숙하였다. 그의 어머니는 집에서 죽었기 때문에 대량 2차 감염은 시키지 않고 가족인 아들에게만 ‘사스’를 옮겼으나 그의 아들이 ‘사스 대량 전염자’가 되어 병원에 있던 환자나 의료진을 감염시켰으며, 온 캐나다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후 그 역시 사망하고 말았다. 간호원 한명은 필리핀을 방문하여 필리핀도 사스에 감염시켰기 때문에 WHO는 캐나다를 여행 위험 국가로 분류하게 되었다.
* 캐나다에서 유의하여 볼 사실은 이것인데 병원에서 환자 옆에 있은 사람은 병에 걸리지 않았지만 복도 건너편에 있었던 사람은 병에 걸렸다는 점이다. 당국은 대량 2차 감염이 일어난 홍콩 아모이 가든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화장실이 병균 전파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홍콩의 아모이 가든 아파트와 캐나다의 경우를 보아 사스 대량전염환자는 신장에 이상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 이유는 다량의 변형 코로나 바이러스가 화장실에서 검출되었기 때문이다.
(5) 대만의 사스 현황
* 전염 경로(5월3일자 WHO 46 Update)
; 첫 발병은 3월26일 홍콩 아모이 가든에 살았던 한 대만인에 의하여 시작되었다. 그는 사스에 감염되어 대만을 방문하였고, 기차 편으로 대만 타이충에서 열리던 청명 축제에 참석하러 가면서 동행한 남자의 형과 기차에 탔던 다른 한 승객도 감염시켰다. 그 남자의 형은 사망하여 대만 최초의 사스 희생자로 기록되었으며, 4월 26일까지 27명의 추정 환자가 발생하였다. 병원 두 곳에서 의료진이 감염되었으며, 4월 마지막주 까지 환자 수가 계속 증가되었다. 대만 당국은 4월28일부터 중국, 홍콩, 싱카포르, 마카오, 토론토에서 오는 모든 여행객에게 14일간 강제 격리 조치를 시행하는 극단의 조치를 취했다.
* 주민 10,000명이상 격리 조치.
(6) 각 나라별 사스 통계
* 중국 감염 환자; 5,163명 사망; 271명
* 홍콩 감염 환자; 1,703명 사망; 234명
* 대만 감염 환자; 264명 사망; 34명
* 싱가폴 감염 환자; 205명 사망; 28명
* 카나다 감염 환자;149명 사망; 24명
* 베트남 사망; 5명
* 말레이지아, 필리핀, 태국 사망; 각 각 2명씩
*전 세계 감염자 ; 7,600명 사망 ; 602명
( 2002년 5월 15일 홍콩,베이징 AP, AFP 연합 뉴스 통계)
(7) 사스의 후유증과 심각성
* 중국, 중문의대 선쭈야오 교수는 ‘사스’를 앓다가 퇴원한 환자의 5~10%가 폐기능이 손상되었으며 사스를 앓고난 많은 환자들중에 기억력이 감퇴되고 달리기를 못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심각한 후유증은 중국을 위시하여 많은 나라에 사스로 인해 한동안 심각한 경제적 마비상태가 초래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동남 아시아권 나라들의 항공과 관광산업에 막대한 손해와 지장이 초래되었으며 아직도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8) ‘온역’편을 마치면서
이제는 기후가 따듯해져서인지 다행히 사스가 퇴조 되었고 더 이상 사망자나 감염자가 생기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 아직 안심할 수 는 없는데, 그 이유는 그 무서운 사스 바이러스가 다음 겨울에는 또 다른 형태의 변형된 바이러스, 곧 더 퇴치하기 어려운 형태의 균으로 다가올 때는 어떻게 할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자연 치유력을 거스르는 항생제의 남용으로 내성이 생긴, 이 땅의 바이러스균의 반란일지도 모른다고 혹자는 말하고 있다.
지금 세계는 한 울타리 안에 있다. 그러므로 다시 사스가 온다면, 아직 사스를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이번의 경우를 볼때 한 줌의 적은 바이러스가 세계의 광대한 지역을 얼마나 위협했는가를 알기 때문에 사람들은 미래에 대하여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예수께서 세상 끝에 대해 언급하신 중에 있는 ‘온역’이란 말의 뜻은 ‘전염병’, 즉 ‘치료될 수 없는 전염병’이란 뜻이다. 어쩌면 이번 ‘사스’사건은 앞으로 온 세계적으로 더 크게 생길지도 모르는 ‘온역’에 대한 본보기가 아니였을까? 그리고 세상에 어떤 무서운 전염병이 돌 때 그동안 쌓아온 인간의 과학이, 지식이 얼마나 보잘것 없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 아니었을까? 그것도 아니라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깨우시기 위해, 더욱 정신을 차려 주님을 기다리라고 허락하신 하나의 말세의 징조가 아니었을까? 이런 심상치 않은 사건들을 볼 때에 우리는 신실한 주의 종들이 되어 세상 끝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머리를 들자! 우리의 구속의 시간이 가까왔다.
중국에서 온 편지
* 이 편지는 ‘생애의 빛’의 전도를 받고 하나님께 헌신하게 된 한 미국 간호사가 선교사업을 하기 위하여 중국에 가서 겪은 ‘사스’전염병의 위험속에서 보내온 편지입니다.
친애하는 강 목사님께
“ 나의 의의 하나님이시여 내가 부를 때에 응답하소서”
항쪼우에서의 지난 3일은 제가 사랑하는 하늘 아버지께 무엇이든지 간구할 수 있다는 놀라운 특권과 확신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지금 제 주위에서 번지고 있는 공포스런 상황과 비상 상태는 저를 다른 사람들처럼 벌벌 떨며 무서워 하게 만들기 아주 쉽습니다. 시편에 기록된 하나님의 진실된 약속들이 지금 저에게 얼마나 절실하게 느껴지는지요! 그 말씀을 얼마나 애타게 붙잡으며 또 맛보고 있는지요!
어제 아침, 중국에 온 외국 간호원인 저와 두 세명의 의사가 일할 병원의 병동을 돌아보았는데 이 병원은 외국인 중에서 ‘사스’에 걸린 사람이면 누구든지 입원시키는 병원이 되어 버렸습니다. 치료 과정등 모든 것이 미국과는 너무나 다르지만 저의 미국에서의 의료 경험들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월 20일 일요일, 이 도시에 살던 한 가정의 네 식구가 모두 ‘사스’환자로 판명된 후 이 도시에 사는 6백만 인구에게 공포가 엄습했습니다. 가게마다 마스크가 날개 돋친 듯이 팔려나갔구요.
어제 4월 21일 오후 4시반, 병원의 전 직원들을 소집하여 응급 비상회의가 열렸습니다. 병원장이 ‘사스’에 대한 정부의 방침과 이 병원의 응급 치료방안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매일 오전 8시와 오후 4시 두 차례에 걸쳐 15분씩 이 병원과 또 다른 병원 사이에 그리고 정부 당국사이에 긴밀한 연락이 취해져 치료과정의 연합전선을 구축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온 병원 빌딩안에는 아주 독한 소독개스가 뿌려지고 있고 청소하는 사람들은 소독하느라고 난리입니다.
오늘 아침 8시를 기하여 외래 진찰실에 오는, 열을 동반한 기침증세를 보이는 환자는 누구나 특별 병동에 즉시로 입원시키고 있는데 평균 30명이던 환자가 어제로 120명으로 뛰어 올랐습니다.
“의의 제사를 드리고 여호와를 의뢰할지어다.”
시간차에 적응이 안된 은혜스러운 이유 때문에 아주 일찍 깨는 저는 이른 아침마다 시편 4장을 읽고 또 읽고 묵상하며 마음속에 주님으로부터 저의 필요에 대한 힘을 얻고 용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새벽 6시, 이른 아침 햇살이 부드럽게 저를 감쌀 때 저는 자전거를 타고 짧은 통근길을 출근합니다. 벌써 봄기운이 완연히 느껴지고 있네요! 마스크를 쓴 일단의 자전거를 탄 무리들과 섞여 새들이 부르는 달콤한 노랫소리를 들으며 자전거를 타고 가는 이 순간, 나의 사랑하는 창조주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가는 이 순간이 얼마나 향기롭게 느껴지는지요!
“여러 사람의 말이 우리에게 선을 보일 자 누구뇨 하오니.. “
지금 저는 제 사무실에 있습니다. 아침 근무는 전염병 통제분야에서 합니다. 이 전염병에 대비하여 철저한 위생 실습이 필요되고 있는데, 우리의 교사인 미쎄스 웰치에 의하면 이 전염병이 적어도 일년은 계속 되리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사실 결핵과 간염이 많다는 것을 알면서도 저는 이 중국에 오기로 결심하였기 때문에 지금, 비록 무서운 전염병 ‘사스’가 창궐하여도 저는 이대로 남아 이 곳에 있는 중국사람들을 위해 일하며 교육시키기 원합니다. 정말 마스크가 필수가 되고 있어요. 그러나 그것이 저를 무서운 전염병으로부터 구원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내가 과연 하나님께서 주신 건강법칙을 잘 지키고 있는가? 적당한 수면과 알맞은 영양섭취, 또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과 적당한 운동을 하고있는가?’ 하는 것이지요. 저의 동료 간호사들은 저의 건강 설교를 너무 잘 들으며 좋아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확실한 것은 건강법칙에는 아주 효과적인 예방법이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여호와여 주의 얼굴을 들어 우리에게 비추소서!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거하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시니이다.
목사님!
저를 안전하게 거하도록 하는 것은 중국 천연약초도 아니요, 중국정부의 보호도 아니요, 착용하면 4시간만 효과있는 거즈 마스크도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시지요?
이곳에 있는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주님의 선교지인 중국 땅에서 미력하나마 바치는 저의 수고가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
중국에서 주님을 위해 섬기는 종 __ 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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