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第 四十四 卷 十忍品
대방광불화엄경 제 사십사 권 십인품
佛子!云何為菩薩摩訶薩如響忍.
불자!운하위보살마가살여향인.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메아리 같은 인이라 하는가.
佛子!此菩薩摩訶薩聞佛說法,觀諸法性,修學成就,到於彼岸;
불자!차보살마가살문불설법,관제법성,수학성취,도어피안;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법의 성품을 관찰하고, 배워서 성취하여, 저 언덕에 이르며,
知一切音聲,悉同於響,無來無去,如是示現。
지일채음성,실동어향,무래무거,여시시현。
일체 음성이 메아리 같아서,
오는 일도 없고 가는 일도 없음을 알고 이렇게 나타내느니라.
佛子!此菩薩摩訶薩觀如來聲,不從內出,不從外出,亦不從於內外而出;
불자!차보살마가살관여래성,불종내출,불종외출,역불종어내외이출;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은 여래의 음성이, 안에서 나는 것도 아니고,
밖에서 나는 것도 아니고, 안팎에서 나는 것도 아님을 관찰하느니라.
雖了此聲非內、非外、非內外出,而能示現善巧名句,成就演說。
수료차성비내、비외、비내외출,이능시현선교명구,성취연설。
이 음성이 안도 아니고, 밖도 아니고, 안팎에서 나는 것도 아님을 알지마는,
교묘한 명구를 나타내어 연설하느니라.
譬如谷響,從緣所起,
비여곡향,종연소기,
마치 골짜기에서 나는 메아리가 인연으로 생기는 것이나,
而與法性無有相違,令諸眾生隨類各解而得修學。
이여법성무유상위,령제중생수류각해이득수학。
법의 성품과 어기지 않고
중생들로 하여금 종류를 따라서 각각 이해하고 닦아 배우는 것이며,
如帝釋夫人阿脩羅女,名曰:捨支,於一音中出千種音,亦不心念令如是出。
여제석부인아수라녀,명왈:사지,어일음중출천종음,역불심념령여시출。
또 제석천왕의 부인 아수라의 딸은, 이름을 사지라 하는데,
한 가지 음성에서 여러 가지 소리를 내지마는,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않고 이렇게 내는 것과 같나니,
菩薩摩訶薩亦復如是,入無分別界,成就善巧隨類之音,於無邊世界中恆轉法輪。
보살마가살역부여시,입무분별계,성취선교수류지음,어무변세계중긍전법륜。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분별이 없는 경지에 들어가면,
교묘하게 종류를 따르는 음성을 성취하여, 그지없는 세계에서 법 바퀴를 항상 굴리느니라.
此菩薩善能觀察一切眾生,以廣長舌相而為演說,
차보살선능관찰일체중생,이광장설상이위연설,
이 보살이 일체 중생을 잘 살펴보고, 넓고 긴 혀로 연설하나니,
其聲無礙,遍十方土,令隨所宜,聞法各異;
기성무애,편십방토,령수소의,문법각이;
그 음성이 걸림 없이, 시방세계에 두루 퍼져,
듣는 이의 자격을 따라, 법이 각각 다르며,
雖知聲無起而普現音聲,雖知無所說而廣說諸法;
수지성무기이보현음성,수지무소설이광설제법;
비록 음성이 일어나지 않음을 알아 널리 음성을 드러내어,
비록 말할 바가 없음을 알아 널리 나타내어 말하며,
妙音平等,隨類各解,悉以智慧而能了達。
묘음평등,수류각해,실이지혜이능료달。
묘한 소리가 평등하여, 종류를 따라 이해하되, 모두 지혜로써 분명히 아나니,
是名:菩薩摩訶薩第七如響忍。
시명:보살마가살제칠여향인。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일곱째 메아리 같은 인이라 하느니라.
佛子!云何為菩薩摩訶薩如影忍.
불자!운하위보살마가살여영인.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그림자 같은 인이라 하는가.
佛子!此菩薩摩訶薩,非於世間生,非於世間沒;
불자!차보살마가살,비어세간생,비어세간몰;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은
세간에 나는 것도 아니고, 세간에서 사라지는 것도 아니며,
非在世間內,非在世間外;非行於世間,非不行世間;
비재세간내,비재세간외;비행어세간,비불행세간;
세간 안에 있는 것도 아니고, 세간 밖에 있는 것도 아니며,
세간에 다니는 것도 아니고, 세간에 다니지 않는 것도 아니며,
非同於世間,非異於世間;非往於世間,非不往世間;
비동어세간,비이어세간;비왕어세간,비불왕세간;
세간과 같지도 않고, 세간과 다르지도 않으며,
세간에 가지도 않고, 세간에 가지 않음도 아니며,
非住於世間,非不住世間;非是世間,非出世間;
비주어세간,비불주세간;비시세간,비출세간;
세간에 머무는 것도 아니고, 세간에 머물지 않는 것도 아니고,
세간도 아니고, 출세간도 아니며,
非修菩薩行,非捨於大願;非實,非不實。
비수보살행,비사어대원;비실,비불실。
보살의 행을 닦음도 아니고, 큰 서원을 버리는 것도 아니며,
진실이 아님도 아니며, 진실하지 않음도 아니며,
雖常行一切佛法,而能辦一切世間事,不隨世間流,亦不住法流。
수상행일체불법,이능판일체세간사,불수세간류,역불주법류。
모든 부처님을 항상 행하면서도, 모든 세간 일을 행하며,
세간 무리를 따르지도 않고, 법의 흐름에 머물지도 않느니라.
譬如日月、男子、女人、舍宅、山林、河泉等物,
비여일월、남子、녀인、사택、산림、하천등물,
비유하면 해와 달과 남자와 여인과 집과 산과 숲과 강과 샘물들이
於油、於水、於身、於寶、於明鏡等清淨物中而現其影。
어유、어수、어신、어보、어명경등청정물중이현기영。
기름이나 물이나 몸이나 보배나 거울 등의 청정한 물상에 그림자를 나타내지마는,
影與油等,非一、非異,非離、非合,於川流中亦不漂度,
영여유등,비일、비이,비리、비합,어천류중역불표도,
그림자가 기름들과 하나도 아니고 다르지도 않으며,
여읨도 아니고 합함도 아니며, 강물에 흘러 건너가지도 않고,
於池井內亦不沈沒,雖現其中,無所染著。
어지정내역불침몰,수현기중,무소염저。
못 속에 빠지지도 않으며, 그 속에 나타나면서 물들지 않느니라.
然諸眾生,知於此處有是影現,亦知彼處無如是影;
연제중生,지어차처유시영현,역지피처무여시영;
그러나 중생들은 여기에는 이 그림자가 있음을 알고,
저기에는 이 그림자가 없음을 알며,
遠物、近物雖皆影現,影不隨物而有近遠。
원물、근물수개영현,영불수물이유근원。
먼 데 물상과 가까운 데 물상의 그림자가 나타나지마는,
그림자는 멀거나 가깝지 않은 것과 같으니라.
菩薩摩訶薩亦復如是,能知自身及以他身,一切皆是智之境界,
보살마가살역부여시,능지자신급이타신,일체개시지지경계,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내 몸이나 다른 이의 몸이나 모든 것이 다 지혜의 경계임을 알아서,
不作二解,謂自他別,而於自國土、於他國土,各各差別,一時普現。
부작이해,위자타별,이어자국토、어타국토,각각차별,일시보현。
두 가지 해석을 하여 나와 남이 다르다고 하지 않지마는,
자기의 국토와, 다른 이의 국토에, 각각 다르게, 일시에 나타나느니라.
如種子中,無有根芽、莖節枝葉,而能生起如是等事。
여종자중,무유근아、경절지엽,이능생기여시등사。
마치 씨앗 속에는, 뿌리·움·줄기·마디·가지·잎이 없지마는, 그런 것을 능히 내듯이,
菩薩摩訶薩亦復如是,於無二法中分別二相,善巧方便,通達無礙。
보살마가살역부여시,어무이법중분별이상,선교방편,통달무애。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둘이 없는 법에서 두 가지 모양을 분별하며, 교묘한 방편으로, 걸림 없이 통달하나니,
是名:菩薩摩訶薩第八如影忍。
시명:보살마가살제팔여영인。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여덟째 그림자 같은 인이라 하느니라.
菩薩摩訶薩成就此忍,雖不往詣十方國土,而能普現一切佛剎;亦不離此,亦不到彼,
보살마가살성취차인,수불왕예십방국토,이능보현일체불찰;역불리차,역불도피,
보살마하살이 이 인을 성취하면, 비록 시방세계에 가지 않더라도,
모든 세계에 나타나되, 여기를 떠나지 않고, 저기에 이르지도 않나니,
如影普現,所行無礙;令諸眾生見差別身,
여영보현,소행무애;령제중생견차별신,
그림자가 두루 나타나듯이 간 데마다 걸림이 없으며,
중생들로 하여금 차별한 몸을 보되,
同於世間堅實之相,然此差別即非差別,別與不別無所障礙。
동어세간견실지상,연차차별즉비차별,별여불별무소장애。
세간의 굳고 진실한 모양과 같게 하지마는
이 차별도 차별이 아니니, 차별과 차별 아닌 것이 장애가 없느니라.
此菩薩從於如來種性而生,身、語及意清淨無礙,故能獲得無邊色相清淨之身。
차보살종어여래종성이생,신、어급의청정무애,고능획득무변색상청정지신。
이 보살은 여래의 종성으로부터 나서 몸과 말과 뜻이 청정하여 걸림이 없으므로
능히 그지없는 몸매와 청정한 몸을 얻느니라.
佛子!云何為菩薩摩訶薩如化忍.
불자!운하위보살마가살여화인.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허깨비 같은 인이라 하는가.
佛子!此菩薩摩訶薩知一切世間皆悉如化。
불자!차보살마가살지일체세간개실여화。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세간이 모두 허깨비 같음을 아나니,
所謂:一切眾生意業化,覺想所起故;
소위:일체중생의업화,각상소기고;
이른바 일체 중생의 뜻으로 짓는 업이 허깨비니, 각상에서 생긴 것이며,
一切世間諸行化,分別所起故;
일절세간제행화,분별소기고;
이른바 일체 세간의 모든 행이 허깨비니, 분별로 생긴 것이며,
一切苦樂顛倒化,妄取所起故;
일체고락전도화,망취소기고;
모든 괴로움과 즐거움이 뒤바뀐 것이 허깨비니, 허망한 고집으로 생긴 것이며,
一切世間不實法化,言說所現故;
일체세간불실법화,언설소현고;
일체 세간의 진실치 아니한 법이 허깨비니, 말로 나타난 것이며,
一切煩惱分別化,想念所起故;
일체번뇌분별화,상념소기고;
일체 번뇌로 분별함이 허깨비니, 생각으로 생긴 것이니라.
復有清淨調伏化,無分別所現故;
부유청정조복화,무분별소현고;
또 청정하게 조복함이 허깨비니, 분별없이 나타나는 것이며,
於三世不轉化,無生平等故;
어삼세불전화,무생평등고;
삼세에 변하지 않음이 허깨비니, 죽살이 없이 평등한 것이며,
菩薩願力化,廣大修行故;
보살원력화,광대수행고;
보살의 원력이 허깨비니, 엄청나게 수행하는 것이며,
如來大悲化,方便示現故;
여래대비화,방편시현고;
여래의 큰 자비가 허깨비니, 방편으로 나타난 것이며,
轉法輪方便化,智慧無畏辯才所說故。
전법륜방편화,지혜무외변재소설고。
법 바퀴를 굴리는 방편이 허깨비니, 지혜와 두려움 없음과 변재로 말하는 것이니라.
菩薩如是了知世間、出世間化,
보살여시료지세간、출세간화,
보살이 이와 같이 세간과 출세간이 허깨비인 줄을 아나니,
現證知,廣大知,無邊知,如事知,自在知,真實知,
현증지,광대지,무변지,여사지,자재지,진실지,
눈앞에 증명하여 알고, 광대하게 알고 ,그지없이 알고,
사실대로 알고, 자유롭게 알고, 진실하게 아느니라.
非虛妄見所能傾動,隨世所行亦不失壞。
비허망견소능경동,수세소행역불실괴。
허망한 소견으로 흔들 수 없으며, 세상을 따라서 행하여도 잘못되지 않느니라.
譬如化,不從心起、不從心法起,不從業起、不受果報,
비여화,불종심기、불종심법기,불종업기、불수과보,
비유컨대 허깨비는 마음으로 생긴 것도 아니고, 마음 법으로 생긴 것도 아니며,
업으로 생긴 것도 아니고, 과보를 받지도 않으며,
非世間生、非世間滅,不可隨逐、不可攬觸,
비세간생、비세간멸,불가수축、불가람촉,
세간에 나는 것도 아니고, 세간에서 사라지는 것도 아니며,
따라갈 수도 없고, 끌어 올 수도 없으며,
非久住、非須臾住,非行世間、非離世間,
비구주、비수유주,비행세간、비리세간,
오래 있는 것도 아니고, 잠깐 있는 것도 아니며,
세간에 다니지도 않고, 세간을 떠나지도 않으며,
不專繫一方,不普屬諸方,非有量、非無量,
불전계일방,불보속제방,비유량、비무량,
한 곳에 얽매이지도 않고, 여러 곳에 붙지도 않으며,
한량 있는 것도 아니고, 한량없는 것도 아니며,
不厭不息、非不厭息,非凡、非聖,非染、非淨,非生、非死,
불염불식、비불염식,비범、비성,비염、비정,비생、비사,
싫지도 않고 쉬지도 않고, 싫어 쉬지 않는 것도 아니며, 범부도 아니고,
성인도 아니며, 물들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으며, 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으며,
非智、非愚,非見、非不見,非依世間、非入法界,非黠慧、非遲鈍,
비지、비우,비견、비불견,비의세간、비입법계,비힐혜、비지둔,
지혜 있지도 않고, 어리석지도 않으며, 보는 것도 아니고, 보지 못함도 아니며,
세간에 의지함도 아니고, 법계에 들어가지도 않으며, 영리하지도 않고, 우둔하지도 않으며,
非取、非不取,非生死、非涅槃,非有、非無有。
비취、비불취,비생사、비열반,비유、비무유。
가지지도 않고, 가지지 않음도 아니며, 생사도 아니고,
열반도 아니어서 있는 것도 아니고, 있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菩薩如是善巧方便,行於世間修菩薩道,了知世法,分身化往;
보살여시선교방편,행어세간수보살도,료지세법,분신화왕;
보살이 이와 같은 교묘한 방편으로, 세간에 다니면서 보살의 도를 닦으며,
세간 법을 분명히 알고, 몸을 나누어 변화하여 가지마는,
不著世間,不取自身,於世於身無所分別;
불저세간,불취자신,어세어신무소분별;
세간에 집착하지도 않고 자기의 몸을 취하지도 않으며,
세간과 몸에 대하여 분별이 없으며,
不住世間,不離世間;不住於法,不離於法;
불주세간,불리세간;불주어법,불리어법;
세간에 머물지도 않고 세간을 떠나지도 않으며,
법에 머물지도 않고 법을 여의지도 않느니라.
以本願故,不棄捨一眾生界,不調伏少眾生界。
이본원고,불기사일중생계,불조복소중생계。
본래의 서원이 있으므로, 하나의 중생 세계도 버리지 않고,
중생 세계를 조복하지 않음도 없으며,
不分別法;非不分別,知諸法性無來無去,
불분별법;비불분별,지제법성무래무거,
법을 분별하지도 않고, 분별하지 않음도 아니며,
법의 성품이 오는 일도 없고 가는 일도 없음을 아나니,
雖無所有而滿足佛法,了法如化非有非無。
수무소유이만족불법,료법여화비유비무。
비록 있는 것이 없으나 불법을 만족하며,
법이 허깨비와 같아서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님을 아느니라.
佛子!菩薩摩訶薩如是安住如化忍時,
불자!보살마가살여시안주여화인시,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허깨비 같은 인에 머물렀을 적에,
悉能滿足一切諸佛菩提之道,利益眾生。
실능만족일체제불보제지도,리익중생。
모든 부처님의 보리도를 만족하여 중생을 이익케 하나니,
是名:菩薩摩訶薩第九如化忍。
시명:보살마가살제구여화인。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아홉째 허깨비 같은 인이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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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화엄경 전문 해석 235(제 44 권)/29/십인품(十忍品) ②|작성자 흐르는 강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