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근 중령 사무실에서 고철수거 장기계약을 마친 박억조와 최수진은 오후 열차로 부산으로 내려 왔다. 저녁 일곱 시 부산에 도착한 박억조는 회사로 가지 않고 최수진을 대리고 바로 동래 온천장의 고급 요정 백초관으로 왔다. 요리상이 물려지고 자리에 들었다. 최수진에게는 박억조와 세 번째 밤이다. 회장.........님.,,,,,,,,. 자신의 민감한 부위를 파고들어 오는 손길을 느낀 최수진이 얼굴을 붉히며 무엇인가를 호소하는 눈빛으로 박억조를 바라보았다. 왜 손이....더러워........ 자기 몸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의식한 최수진은 그것을 박억조에게 알리는 게 부끄러웠다. 박억조는 손길을 멈추지 않았다. 회...장님.... 최수진은 울상을 지었다. 난 지금 내 복덩어리에게 감사하고 있는 거야 아이! 최수진의 목소리에는 육체를 통해 자기를 만족시켜준 남자를 대하는 아양이 섞여 있었다. 수진이는 복덩어리야. 복이 어디에 숨겨져 있을까? 회장니임....제발..,요..! 수진이. 난 말이야. 복을 가져다주는 여자가 따로 있다는 생각을 가끔 하게돼 사실...은..... 최수진이 박억조의 눈치를 본다. 사실은 뭐야? 그게 걱정이 였어요 최수진이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한다. 그게 걱정이 였다니? 미현 언니가 웃으며 말해 주었어요. 회장님은...여자...를..새로...만날 때..마다...한 단계씩 올라 서 셨다고요. 미현이가 그런 말을 했군. 사실 난 시즈요를 만난 다음에 운이 트였어. 2년 동안에 남이 상상도 못할 만치 돈을 벌었지. 시즈요가 돌아 가가고 두 번째 여자가 혜린이었어. 혜린이가 내 여자가 된 다음부터 생각지도 않았던 석유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남해안 건어물과 한천이 호황을 맡으면서 또 한 단계 올라섰어. 미현 언니와 여수에서 그런 일이 있은 다음 군납업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말도 들었어요 미현이가 그랬구나 아니예요. 혜린 언니가 그랬어요. 자기 거 미현 언니 것보다 복이 적은 모양이라면서 웃으면 얘기했어요. 그래서 난 두려운 거예요. 두 언니들 건 모두 복을 가져다 드렸는데 난 재수 없는 여자면 어떡하나 하고요 걱정할 것 없어. 수진이 것도 복주머니야. 수진이 내 여자가된 다음날 이렇게 고출 수집권이라는 큰 이권이 굴러들어 왔거든. 어디 복이 어디에 숨어 있는지 한번 찾아보자! 박억조가 심각한 표정으로 최수진의 깊은 곳을 향해 손을 들이밀기 시작했다. 아.! 최수진이 뜨거운 신음으로 토했다. 박억조는 자기 손이 닿아 있는 최수진의 몸에서 뜨거운 사랑의 셈이 흘려 내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꼈다. 아! 회장님! 최수진의 입에서 두 번째 뜨거운 비명이 흘러나오면서 손을 뻗어 뜨거운 박억조를 꽉 잡았다. 손으로 뜨거움을 느끼는 순간 아!. 부끄러워요 최수진이 수줍음으로 울상이된 얼굴을 박억조의 가슴에 파묻었다. 7 정부가 환도한 이틀후인 1950년10월29일 한국전선에 중공군이 개입했다. 중공군과 동장군이라는 두개의 적을 동시에 만난 유엔군은 전선정비를 위한 후퇴작전이 시작되었다. 12월4일 유엔군의 평양에 이어 12월24일에는 흥남 철수작전이 벌어졌다. 중공군의 인해전술과 총 후퇴. 이것은 유엔군이 사실상 북한지역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했다. 유엔군의 북한 철수와 함께 북한 지역 민간이 50만 명이 남하 길에 올랐다. 1951년1월4일에는 서울이 다시 적의 수중에 들어가면서 정부는 또 다시 부산으로 천도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부산임시 수도시대가 열렸다. 그런 1951년1월13일. 이갑진 소령이 부산 해진물산 사무실을 들어섰다. 그 날은 토요일이었다. 해진 계열 회사 매주 토요일이면 회장실이 중역들이 모여 회의를 연다. 회의가 끝나면 회식이다. 이갑진 소령이 직원의 안내를 받아 회장실에 들어섰을 때는 회의를 끝내고 잡담에 들어가 있었다. 이갑진 소령이 들어서는 모습을 본 중역들이 일제히 일어나 맞았다. 그 속에는 이혜린도 한경진도 최수진도 있었다. 인사를 마치고 자리에 앉은 이갑진 소령이 마침 모두 계셨군요 담담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모두가 이갑진에게 시선을 돌렸다. 두 가지 반가운 소식과 한가지 서운한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갑진이 잠시 말을 끊었다. 모두가 의아한 표정으로 이갑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최수진 씨 네? 오빠 소식입니다 오빠...소식,,,,요..? 윤 중령께서 전방부대에 조회한 결과 최현진 씨는 지금 수도사단 연대에 설치되어 있는 야전병원에서 위생병으로 복무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 최수진이 얼굴을 감싸 안고 김미현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최수진을 김미현이 감싸 안았다. 최현진 일병은 신분상 어쩔 수 없어 위생병으로 복무하지만 사실상 군의관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윤 중령이 최 일병을 육군 군의학교에 입고시키도록 조치했으니 머지 않아 후방으로 전출될 겁니다 최수진은 흐느끼고만 있었다. 이번에는 1사단 강성철 소령의 전언입니다. 강성철 소령의 전언이라는 말에 한경진과 이혜린이 고개를 번쩍 들었다. 황해도 장연예 계신 한동대 씨와는 연락이 되었다고 합니다. 아! 이번에는 한경진이 얼굴을 싸안았다. 부산 쪽 주소를 전해 드렸으니 후퇴하는 국군과 함께 육로로 내려오시는 중일 겁니다 고맙습니다 한경진이 울먹이며 말했다. 이혜린 씨 예? 이혜린이 불안한 표정으로 이갑진을 바라보았다. 유감스럽게도 행방을 알 길이 없었다고 합니다. 마을 주민들 말에 따르면 해방 전에 일본 쪽으로 떠난 모양입니다 일본으로요? 그렇습니다 그럼 어딘가 살아 계시겠군요 이혜린은 의외로 담담하게 말했다. 희망을 가지고 기다려 보시지요. 산 사람은 언젠가는 만나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말을 마친 이혜린이 일어섰다. 아니!. 혜린아! 김미현의 말에 이혜린이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동생들이 이 세상 어디엔가 살아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오빠에게 빨리 전해야지요 담담 목소리로 말한 다음 문을 열고 나갔다.
첫댓글 굿...정보.
야망
감사
즐감요..작가님 감사.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