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금리 정책
금리 재료 하나를 가지고 증시를 들었다 놨다 하는 상황은 오래전부터 존재했습니다. 긴축 완화 기대감과 긴축 확장에 따른 실망감이 반복되며 증시를 들었다 놨다 하는 상황였죠.
물론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는 구간이다보니 증시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죠.
지난 10월 CPI와 PPI를 통해 인플레이션 정점 기대감이 커졌고,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정책에서도 변화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증시 역시 반등을 했고요.
그러나 지난주에는 갑자기 긴축 확장 우려감이 도출되며 증시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충분히 제약적인 금리 수준을 5~7%로 시사하며 불안감의 불을 다시 당겼습니다.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물가 안정이 급선무이며 해야 할 일이 더 많다. 0.75%P 금리 인상이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라는 언급으로 불안을 부추겼죠.
지금의 구간에서는 2가지를 고려해봅니다.
첫째, 연준의 입장에서 물가상승률 목표치까지는 긴장감을 계속 유발시킬 가능성입니다. 사실상 긴축 혼란은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 실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중요한 타이밍에서 연준은 여전히 괜찮다로 일관하다가 때를 놓쳤죠. 따라서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하고 이에 따른 부작용이 커질 경우 연준의 책임론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결국 연준은 물가 상승률 목표치 2%를 강조하며 긴장감을 계속 주입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연준이 금리를 계속 인상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준금리를 일정수준으로 올려놓고 이상을 유지하면서(동결)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목표치에 접근하는 때는 기다리겠죠.
관건은 어느 수준까지 인상할 것인가인데요. 4.75% 수준이라면 12월 0.5%p, 내년 한번의 0.25%p 그리고 이후 동결로 진행될 가능성이 첫번째 시나리오입니다. 만약 5%를 타켓으로 한다면, 내년 한번의 0.5%p 또는 두번의 0.25%p를 추가해야겠죠. 현재 증시의 선제적 반영은 대체로 이 수준까지입니다.
만약 블러드 총재의 발언대로 5%를 넘어가는 수준이라면 증시가 다시 한번 조정의 영역을 만들 수 있습니다. 추가적인 반영을 해야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 연준의 기준금리 5% 이상의 진행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 지표 부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요일 발표된 기업 실적은 대체로 양호했으나, 경기지표는 부진했습니다. 미국 10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 대비 0.8% 하락했고, 10월 기존주택판매도 전월 대비 5.9% 감소했습니다.
지나치고 급격한 금리인상이 실제 경기침체를 유발한다면 이 또한 연준의 책임이 매우 크다고 봐야합니다. 그래서 연준이 그런 상황은 방어하면서 긴축 정책을 전개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11월의 CPI가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가, 연준의 다음 포지션을 결정하는 주요 근거가 될 것 같습니다.
둘째, 지금 상황에서 증시의 등락을 유발하려면 긴축 정책만큼 수월한 이슈가 없습니다. 메이저가 지수를 올리고 내리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긴축 관련 특정 발언이나 이슈를 인위적으로 강조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점 역시 고려해서 해석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주 증시
다우 지수는 8월 직전 고점을 앞에 놓고 속도조절을 나타냈습니다. 이 과정이 아래 초록색 지지선 위에서 지난주 횡보등락으로 전개되었기 때문에 8월 직전고점(위 초록색선)을 돌파 시도할 가능성이 아직은 상존해 있습니다.
나스닥 지수 역시 지난주 매물을 소화하면서 속도조절를 나타냈는데요. 대체로 60일선을 방어하면서 20일선과의 이격을 좁힌 모습입니다. 따라서 이번주 20일선 하향만 없다면 11,500포인트 재접근이 유효할 수 있습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도 미국 증시와 유사하게 쉬어가는 흐름였습니다. 상승하던 지수가 갑자기 주춤하고 조정이 나타나서 눈치보기 심리가 많았습니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챠트상 11일에 만든 상승갭을 메우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상을 감안하면 2,425포인트 전후가 단기 지지선입니다. 이상의 지지선을 지키면서 아래에서 올라오고 있는 20일이평선과의 이격(간격)을 좁혀나가는 등락을 준다면, 이상은 위험신호보다는 1차 상승 이후의 숨고르기 과정(단기 매물소화)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난주 코스닥 지수는 주초반권에서는 예상대로 코스피 대비 선방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주중후반으로는 눌리는 모습이 나타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여전히 코스피 지수 대비 뒤떨어진 흐름이라 언제든지 키맞추기성 상승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다만 지난주는 금리가 다시 불안 이슈로 부각되면서 금리인상에 취약한 IT 중심의 나스닥이 약세를 보이고 코스닥도 동반 약세를 주중후반 보여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현 위치에서 보면 초록색선 영역이 코스닥의 지지권입니다. 지난주 흐름이 주춤했지만 여전히 지지권 위 흐름이기 때문에 이번주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합니다.
푸틴의 휴전 협상 제의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거부하는 형국입니다. 휴전 기간을 거칠 경우 러시아에 재정비 시간을 벌어줄 위험성이 있다는 이유입니다. 우크라이나 국방 차관은 오늘자 기사에서 내년 늦은 봄 종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네요. 당장 휴전 모멘텀은 없을듯합니다. 따라서 지난주 상승했던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에서는 이번주 매물소화가 나타날듯합니다.
지난주도 느꼈지만 여전히 외국인 수급이 중요합니다. 외국인 수급에 따라 증시 등락 내지 흐름의 강도가 달라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번주 역시 환율 동향과 더블어 외국인 수급 향방도 주요 체크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