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광기.jpg
작중에선 얼음 마녀인 루피나를 마치 악역처럼 묘사해서
'피도 눈물도 말라버린 무자비한 마녀'라는 이미지를 냈는데 생각해보면 악역 미화일수도 있지만 그녀의 이미지는 악역이라기엔 너무 거리가 먼 것 같아요.
외전 보니까 그렇지만도 않더군요.
우선 작중 선역(뭐?)인 코코랑 거의 안티테제던데요?
1.루피나는 스스로를 잔혹하고 무시무시한 마녀라고 소개하고 컨셉을 잡지만, 코코는 말이 좀 적으며 자신을 숨기는 아싸스런 면이 강하다.
2.루피나는 쉬버링의 주민들을 얼음에 가둬서 볼링핀으로 만들거나 졸렬한 애들만 솎아내는 등 레알 장난에서 그치는 등 적어도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지만, 코코는 인육캡슐이라는 만행을 저질렀다. 얼마나 끔찍하냐면 작중 공식 매드 사이언티스트로 이름 있는 그레모리조차 그 내용물을 확인하고는 멘탈붕괴를 버티지 못 하고 구역질을 할 정도이니...말 다했다. 참고로 본 회원은 11영지 인베이더 사제의 회복속도가 무슨 어디 라노벨 케얄가 급으로 빨라서 베스 얼굴도 못본 사람이다.
3.루피나는 자신의 인지도를 중요하게 여기는데 이것은 바꿔말하면 그만큼 자기관리가 철저하다는 의미이다. 반면, 코코는 자신의 이미지도 관리 못한 주제에 설인족 왕자랑 하룻밤 좀 자보겠다고 오지랖퍼인 척 하는 피해자 코스프레만 오질나게 한 거다.
4.루피나 느님은 인베이더들로부터 쉬버링 주민들을 지켜내는 것을 계기로 '챔피언도 아니면서' 사악한 마녀에서 사람들을 침략자들로부터 지키는 수호자 즉 진정한 '가디언'의 길을 걷기로 결의하며 그로 인해 인지도가 급상승하여 서로가 만족스러운 해피엔딩을 만들었지만, 코코는 '챔피언이 맞으면서' 인베이더들에게만 유리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특히 슈퍼 인베이더를 완성시킴으로써 역사가 개변되긴 했지만 자신과 같은 전우인 챔피언들과 미래 공주 일행을 황천길로 내몰았다.
5.아름답고 고결한 루피나 느님은 결국 폭주하는 이누이트족 소녀를 진정시키고 모두를 구하는 등 '홀로' 맞서 싸우다가 그 목숨을 다 하는 숭고한 최후를 맞이하였지만, 코코는 뻔뻔하게 최종국면까지 살아남고는 기사가 말 거니까 앞으로는 내 죄를 속죄하면서 살 거라고 하는데, 솔직히 코코라는 캐릭터가 지은 죗값은 처형 말고는 속죄할 답이 없다...
6.코코는 마녀 아니랄까봐 스킬들이 모두 붉은 얼음과 관련되어 있지만, 루피나의 경우는 코코보다 너 많은 세월동안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그쪽보다 더욱 유연한 능력사용이 가능할텐데도 불구하고 얼음 관련 스킬이 없다. 이는 마녀의 힘을 쓰지 않으면 적을 물리치지도 못 하는 코코 자신의 비겁함과 나약한 면을, 그리고 마녀의 힘 따위 없이도 자신의 힘으로 누군가를 지키며 자신의 인기도, 강함도 증명할 자신이 있다는 루피나의 강직함을 적나라하게 부각시켜주는 부분이다.
결론이 무엇인가, 코코가 기본 능력치가 낮은 건 정말 다행이다.
애초에 쉬버링 주민들 자체가 졸렬잎마을 뒷방뎅이도 후드려패는 인성쓰레기 마을인 건 알고 있다지만, 코코 역시 그 마을의 주민이라는 걸 염두해야 한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필자의 잡담이자 수다이니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다.
(초고속)그럼 다음 시간에 만나요!(둥!)
첫댓글 왜 과거코코랑 미래코코랑 섞어서 얘기함 ㅋㅋㅋ
혹시 아나요, 시즌2에서 적으로 등장할지
삭제된 댓글 입니다.
@람블 루시든, 소히든, 루피나든 다 인격적 결함이 있는 캐릭터죠.
ㄹㅇ 졸렬한 쉬버링 놈들을 처단하는 다크히어로였음 ㅋㅋㅋ
그래도 좀 졸렬 했다고 글케 하면...
약으로 만드는건 레알 선넘었죠
@문어빵 맛있쩡 붉은 얼음에 가둬서 전시용으로 쓰는 것도 선넘기야 마찬가지죠...
막판에 좋은 타이밍에 인베이도들 처들어와줬으니 좋게좋게 끝난 거지.
@대천쌈무 그 부분이 옥의티인건 인정합니다. 차라리 마지막에 얼려놓았던 사람들을 풀어주었다면 해결될 문제였겠지만...그러면 급전개가 되어버리니..
@문어빵 맛있쩡 콩스 의도는 냄비 끓듯 하는 대중의 우매함 같은 거 아니었을까.
지금까지 하던게 있는데, 한 번 싸웠다고 갑자기 환호하고.
@대천쌈무 우디르급 테세전환, 인정합니다. 월드4나 6하고는 엄청나게 대비되는 내용이니까요.
@문어빵 맛있쩡 뇌가 없나 싶을정도.
지금 끌려가서 볼링핀 하는 가족들도 있을텐데
@대천쌈무 앞으로 몇 천일이라고 했으니, 풀어줄 생각이 있긴 했던 걸지도....?는 죄송합니다.
@문어빵 맛있쩡 미래로 타임머신 탄 건가.
선은 자신의 이익이 타인의 이익과 결부될때가 아니라
헌신 배려 양보등을 어떠한 이익없이(에서 손해를 보면서까지)도 실천하는 일을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 역시 선하지 않습니다.선하고 싶지도 않고요.)
루피나나 코코 둘 다 이러한 관점에서 선이란 생각은 딱히 안드네요.
루피나가 너무 빨리 세탁된다는건 좀 미묘하군요.
뭐 여튼 잉베이더랑 싸우면 좋은거긴 하지요.
슈퍼 잉베이더가 나오기 전에 죽은거라 루피나가 살았어도 얼마나 더 버텨줬을지는 좀 의문스럽긴 합니다만.
인베이더들도 절대악인지 아직 알 수 없는게 가테 세계관이기도 하니.
@대천쌈무 그러나 전쟁을 통해 한 나라를 멸망시키고, 수많은 인물들에게 연쇄적 불행을 안겨 준 시점에서는 이미 선을 넘었죠.
@문어빵 맛있쩡 어떻게보면 인류사에도 흔하디 흔한 침략전쟁국가정도
@대천쌈무 그리고, 켄터베리의 가디언즈의 공격은 명백한 '방어전'이니 의외로 구도구분이 확실하죠. 애초에 인베이더군은 싸우는 건 좋으나 전력확대를 위한 방법들이 여러모로 비윤리적이기도 했으니까요.
@대천쌈무 제 경우(라는거지 절대적인 기준이 이거다 라는게 아닙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존엄과 권리 인권등을 빼았거나 무시하는 행동이 바로 악 아닐까 하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잉베이더와 잉류사에 흔하디 흔한 침략전쟁국가 역시 악이라고 봅니다.
(물론 저한테 이득이 되는 악이라면 전 ㅅㅂㄹ주민들처럼 환영할듯 싶네요.저 자체도 선하고 싶은 생각은 없거든요.)
슈퍼 잉베이더 탄생 배경으로 유추보자면 잉베이더 국가들도 나름대로 테디스 성인과 잘 지낼 여지가 있었으나 그걸 무시하고 전쟁하고 있다고 보이거든요.
@여캐뽑으러옴 악이 아니라는 건 아니고요. 루피나가 그때까제 해온 행동들과 비교하면 루피나가 태세전환 한 번 했다고해서 관연 인베이더들과 선악의 경중을 따질만 한 수준인가 하는 거죠.
사실 따지고보면 루피나는 애초에 인간도 아니고, 캔터베리나 쉬버링 소속이나 국적도 아니고.
육식동물이 초식동물 사냥하고 갖고놀고 죽이고 하는게 악 인지도 애매하긴 하죠. 인간도 인간이 아닌 다른 종족(?)들에게 그렇게 하고 있으니.
@대천쌈무 태세전환 한번을 잉베이더들과 선악의 경중을 따질만한 수준인가 헷갈린다 라는 부분에서 매우 공감합니다.
두번째 말씀에 관해서는...굳이 따지자면 그나마 성악설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잉간도 악 아닌가 싶습니다만.....
(서로 얼굴을 보지 않는 상황이라 여과없이 말할수 있는 상황에서 말하자면 선이란 지극히 하기 어렵고 괴로운 고행이라고 보거든요.제 기준에서 선하지 않다는 평범하다 와 비슷한 느낌인지라...)
종족이 다르다 종교가 다르다 민족이 다르다 등으로 대화가 통하는 지성체를 그런 식으로 단순 이익과 쾌락을 위해서 학살한다면 그건 악이 맞는것 같아요.
식용 동식물 관련은 좀 애매하긴 하네요.
(고기 먹는게 악이라고 한다면 그냥 시원하게 나는 악인이다 하고 하며 살렵니다.하핫.고기 마이쪙!)
실제 같은 종교를 믿지 않는다면 잉간이 아니다 라는 논리로(맞나?)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을 학살하던 사람들을 전 악으로 보고 있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