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晉陵 陸丞 早春游望 - 杜審言
<진릉 육승상의 ‘조춘유망’시에 화답하다>
独有宦游人,偏惊物候新。
유독 벼슬살이하며 떠도는 사람은
경물과 기후 변화에 몹시 놀라네
云霞出海曙,梅柳渡江春。
구름과 노을 바다에서 피어나는 아침이요
매화와 버들 강을 건너오는 봄이로구나
淑气催黄鸟,晴光转绿蘋。
화창한 기운 꾀꼬리 재촉해 울게 하고
환한 햇빛은 푸른 부평초에 반짝이네
忽闻歌古调,归思欲沾巾。
문득 그대의 古雅한 노래 들으니
돌아가고픈 생각에 눈물이 수건을 적시려 하네
白话译文
只有远离故里外出做官之人,特别敏感自然物候转化更新。
海上云霞灿烂旭日即将东升,江南梅红柳绿江北却才回春。
和暖的春气催促着黄莺歌唱,晴朗的阳光下绿蘋颜色转深。
忽然听到你歌吟古朴的曲调,勾起归思情怀令人落泪沾襟。
[解題]
이 작품은 陸丞의 〈早春遊望〉에 화답한 酬答詩로,
타향에서 봄을 느끼며 고향에 돌아가고 싶어 하는 마음을 그렸다.
情景을 써 내려가는 데 있어서는 情, 景, 景, 情의 순서로 서술하면서
景을 통해 情을 표현하여 서로 情景이 照應하는바,
구성이 매우 치밀함을 알 수 있다.
1·2구는 고독한 ‘宦遊人’이 계절의 변화에 대해 느끼는 낯설음과 놀라움을 그렸고,
3·4, 5·6구는 ‘物候新’에 대해 구체적으로 묘사하였다.
3·4구는 遠景, 5·6구는 近景인데 이 같은 早春의 독특한 풍경은 시인으로 하여금
봄의 즐거움에 빠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고향에 돌아가고픈 마음을 촉발시킨다.
그래서 마지막 두 구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시인의 심정이 드러나 있으며,
첫 구인 ‘獨有宦遊人’과 의미상 호응을 이룬다.
특히 이 시는 詩語의 운용이 치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중에서도 동사인 ‘出’, ‘渡’, ‘催’, ‘轉’과 같은 글자는 詩眼이라 할 수 있는데,
‘雲霞’, ‘梅柳’, ‘淑氣’, ‘晴光’을 의인화하면서 봄의 맑고 아름다운 모습을
선명하게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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