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믿는다. 나가라.” 전명규 국가대표팀 감독은 고심 끝에 출전 선수 명단에 전이경의 이름을 적었다. 한국은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첫날 2개의 금메달을 땄다. 하나는 여자 3000m 계주에서 나왔다. 전이경, 김소희, 원혜경, 김윤미로 구성된 여자대표팀은 결승선을 3바퀴 남기고 중국을 따돌리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이경의 올림픽 첫 금메달이었다.
며칠 뒤 전이경은 두 번째 도전에 나섰다. 세부 종목으로 추가된 1000m였다. “램버트 선수가 당연히 우승할 걸로 봤어요. 저는 3등을 노리고 출전했죠.” 캐나다의 나탈리 램버트는 1993년 전이경을 제치고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한 31살의 백전노장이었다. 두 선수는 결승에서 만났다. 전이경은 램버트의 뒤에 바짝 붙어 달렸고 마지막 바퀴에서 램버트를 따돌리고 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얼떨떨했어요. 하지만 확실한 자신감을 얻었죠. ‘내가 정상에 섰다’는 그런 느낌 말이에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태그 제한 해제 했습니다 ^-^) 항상 좋은 활동 감사합니다 ~
승희선수 카페로 퍼갈께요~
승희선수 카페로 퍼갈께요~
정말 존경하는 대선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