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한다고 해놓고선, 야마하만 오고 있는 근샘이군요;(실은 인터넷 시간이 이젠 하루 30분으로 줄은 것 밖이지만;;;)
그렇습니다. 어제 광안리에 갔다죠.
기분도 좀 그렇고, 스트레스 이빠이 받고, 친구 녀석들은 모조리 다 여행중이거나, 고시촌에 있고,(나도 조만간에 들어갈 곳이지만;) 아니면 졸업준비로 쌔빠지게...계절학기 중이니.ㅋㅋ (야, 근삼 너도 작년까지만 해도 매년 방학 때..웁;;)
어차피 혼자 사는 세상, 고독도 즐기면 그 나름대로 재밌겠다는 생각에 처음엔 자전거로 동래역 근처 시민 공원까지만 가려고 했습니다.(참고로 여긴 부산입니다;)
약 20분 정도만 페달을 저으면 갈 수 있는 곳으로 ,서울로 치면 한강 둔치 공원과 유사한 곳이죠. 총 5KM 정도 되는 왕복 코스..
네, 저녁 늦게 출발했었습니다. 밤 8시 조금 안된 시간이었지.. 근디, 글쎄, 웬 사람들이 그리 북적거리는 건지..평소엔 운동하려는 사람이 몇 없었기에 자전거로 수월하게 속력을 내고 금방 지나칠 수 있었던 곳인데..에이띄.. 안그래도 맹숭밍숭한 기분에 짜증까지 확 덧씌워지는거 있죠.
우짜겠습니까, 그래도 아지매 아자씨들 건강을 위해서 이 어린 것이 양보를 해드려야죠.(지금은 13살 버전이요;;)
암튼, 이런저런 고로, 시민 공원에서 오봇하게 음악 시디 한장 다 듣고 돌아오려는 계획이 틀어져 버린 후..(가뜩이나 사람도 많은데, 웬 아지매들 이야기 소리가 그리 소란스러운건지;; 음악듣기도 꽝)
홧김에..될때로 되라 ..하고..
그대로 광안리 바다까지 페달을 젓기 시작했습니다.
부산 사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부산대학교에서 광안리까지 자전거로..한 한시간 조금 넘게 걸립니다만, 참 길이 만만치 않은 거리죠..
저도 평소엔 잘 도전할 엄두가 나질 않지만, 얼마나 열이 받았으면;;;
ㅋㅋ
그냥, 열받는 일이 요즘 여기저기 산적하네요. 이런 때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바다를 꼭 보지 않으면 안되는 병이 있어서리..;;; 작년,재작년엔 남포동 앞바다 부둣가가 그 장소였지만...
네, 아무생각없이 그냥 저어갔었습니다. 귀에는 티스퀘어의 음반 하나 꽂고... (우이띄..또 열받네.. 티 스퀘어 6월 20일 공연..돈 2만원이 모자라서 부산 공연 못봤었는데..)
광안대교가 완공된 이후로는 처음으로 밤에 광안리를 자전거로 갔습니다. 마침 어제가 7월 1일... 해수욕장 개장날이더군요.
우이띄~~~ 가자마자 또 시끌벅쩍한 행사를 또 하더군요. 쳇, 한적한 바닷가에서 멋진 광안대교 야경을 보면서 한가롭게 이마이 미키 시디를 들으려던 계획이 완전히 쑥떡 찰떡 호떡이 되었다니;;;
아예 포기하고 그냥 밴드 음악 듣고 집에 가자..라는 심정이었던 그 때..
허걱... 뽕짝아니면, 모던록 음악만 들리던 그 때~~
그 밴드가..말입니더~~~ 세상에..
Say You Love Me를 마지막 앵콜곡으로 부르는게 아니었겠습니까...
그것도, 재즈 아니지, 보사노바 버전......
어제 부산 분들 중 광안리에 9시 조금 넘어서 가셨던 분들은 아마 들었을 겁니다. 와아~~~ 여지껏 받았던 열이 더 올라가더군요.
왜? 기쁨의 환희의 열기가....더해져서...^^V
진작에 그런 노래 좀 틀지 그랬어..^^
다만, 바닷가 공연인데도 의자를 가져와서 관람하게 한 부산시 측의 바보같은 처사에 아주 조금 분노를...(하긴 어르신 들도 같이 보시긴 하지만.. )
그나마...그래도, 맨 뒷자리에 자전거를 백사장에 박고... 그대로 자전거 몸통을 의자 삼아서 기대어 열심히 혼자서 장단에 맞춰 머리도 흔들고 손도 까딱까딱...ㅋㅋ 아는 부분은 따라도 부르고..
공연을 20분 정도 다른 밴드 곡도 듣고 나서...
좀 잠잠해진 틈을 타서, 바닷가 길을 계속 걸었습니다. 항상 광안리 올때마다, 왼쪽 어항의 방파제 쪽 수변공원 코스만 걷다가,오늘은 오른쪽 아파트 촌 쪽의 방파제 방면으로 계속 갔었더랬지요. 아,그런데 글쎄..
오른쪽 아파트 촌 방파제 쪽 풍경이...왼쪽 보다...
100배는 더 낫더군요~~~ 왼쪽 어항의 비릿한 내음도 전혀 없고, 멀리 보이기만 하던 광안대교가 이쪽에선 바로 코앞에서 보이는 듯하고~~
게다가, 광안대교의 시시각각 변하는 색들의 조명등 시설이 마치 끝없이 늘어진 촛불의 행렬 같았다는~..그것도 형형색색의!!!
와..게다가... 바닷가에선 한 명도 보이질 않던...미녀들이..허허..
(아, 물론 제가 생각하는 미의 기준은 다른 이들과 쪼금 다릅니다; )
그러니깐, 이마이 미키 형 미인들이 여기 다 계시더군요..ㅋㅋ
인라인 스케이트를 배우는 사람들도 참 많이 보이고~~
저 멀리 부경대 방면으로 이어지는 광안대교의 모습도 카리스마 적이고...^^
정신을 차려보니..벌써 시계는 10시 40분 경을 향하고 있었고..
가뜩이나 지쳐있는 마음을 다시 추스려... 귀에 꽂은 리시버 볼륨을 한껏 올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갈 때는 한시간이 조금 넘게 걸린 코스가...집에 올때는 거의 2시간 정도 걸렸더군요.. 오자마자 바로 뻗어서..일어나보니, 아침 8시 30분.. 9시에 시작하는 수업에 아슬아슬하게 닿은 오늘..
오랜만에 길게 좀 써봤습니다^^... 오늘도 화이팅!
ps.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만, Say You Love Me .. 라이브 연주로 듣기는 역사상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어느 버전보다도 아름답고 멋진 연주였다죠! 보컬도 이쁘고.ㅋㅋ
아, 물론 패티 오스틴 아지매 버전보다는 ..좀...아니라구요? 아뇨..제 생각엔 훨씬 낫던데요..뭘..ㅋㅋ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다리... 광안대교~~~ 꼭 이번 여름밤에 오셔서 보시길 바랍니다!!! 바다위에 떠있는 그 풍경~~ 너무나 환상적이에요.. 참고로 국내 최장 현수교입니다!!!
첫댓글 허.. 정말요.. say you love me를 라이브로.. 너무 좋으셨겠어요ㅡ.ㅠ
우와~나도 듣고 싶다~+_+
바다 근처에 살면 이런게 참 좋겠군요 사는곳마다 다 장단점이 있긴 하겠지만 바다나 산근처에 산다는건 그만큼 자연과 더불어 산다는 의미도 되니까요 바다에다 라이브노래까지... 많이 부러워지는데요^^
저도-_-근처에 살지만....밤바다는 아직 한번도 본적없는 ㅋㅋㅋ매우 성실하고 착한 리얼입니다(퍽!)
우와 - _-좋았겟네요 - 나도 불러주지 그랫어요 - 나중에 부산 놀러갈테니 냉면 사주세요 + _+!
부럽네요~~^0^ 조만간에 부산가서 확인 해야겠어요~~ㅋㅋ
흐.. 글 읽으니까 보러 가고싶네요... 여행가고싶어서 안달났는데-_- 방학중에 부산이라도 한번 다녀와야지+_+
와아 멋지네요- 저도 혼자서 '여행'다니는 거 좋아는데.. 거기다가 say you love me 를 라이브로 듣다니 정말로 lucky!
저두 바다근처에서 살았음 좋겠어요...바다가 보고싶어지면 보러갈수 있으니....야경사진두 멋지네요.... 부산에 정말 가보고싶어요...멋진곳이 많은거 같아요......글구 세유럽미를 라이브로...나에게도 꼭 그런 기회가 왔으면......후..부러운거 투성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