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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월도 수지맞은 섬산행
눈부신 자연풍광, 붉은 자월도(紫月島)~ 섬의 고즈넉한 정취가 어느 곳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자연풍광도 뛰어나고 아늑하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자월도 :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의 소재지인 섬. 인천에서 서남쪽으로 35㎞ 떨어져 있으며, 남쪽으로 10㎞ 지점에 소이작도·대이작도·승봉도 등이 있습니다.
자월도란 섬 이름의 유래는 옛날에 한 세리(세금을 받는 관리)가 조세 징수 차 이 섬에 들렸다가 거센 바람으로 수일간을 돌아가지 못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남쪽을 바라보니 검붉은 달만이 희미하게 보여 검붉은 자(紫)와 달월(月)자를 써서 자월(紫月)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또다른 설은 이곳에 가뭄에 강한 메밀을 많이 재배하였는데 섬의 들판을 뒤덮은 하얀 메밀꽃과 이 메밀 밭 위로 비취는 달빛이 유난히 검붉고 아름다워 붙여졌다고 합니다. 그래선지 지금도 메밀꽃이 하얗게 수놓은 곳이 많고요*^^ 밤에 멀리 보이는 인천의 야경이 일품이라고 하는데 가을비 촉촉히 내리는 오후 떠나와 야경은 못 보았어요^*^
새벽 부지런히 준비하고 아침 식사까지 단디 하고서 시내버스로 보통 한시간 이상 걸리는 연안부두를 40분만에 당도한다.
시내의 안개도 자욱 하였지만 서해의 해무는 더욱 심하였다.
빗방울도 떨어지는데 내배는 인천대교를 지난다.
자월도의 역사
자월면은 조선시대 관가에 근무하던 어느 사람이 귀향살이를 하러와서 첫날밤 억울함과 신세를 한탄하며 하늘을 쳐다보니, 마침 보름달이 유난히 밝은데 갑자기 달이 붉어지더니 바람이 일어나고 폭풍우가 몰아쳐 그는 하늘도 자기의 억울함을 알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곳을 '자월(紫月)'이라고 불렀다하며,
자월면은 서기 1392년경 고려말 공민왕 후손이 이태조의 탄압을 피해 자우러도에 정착한 후 조선시대에는 남양군에 속하다가 1913년 경기도 부천군에 편입되어 1966년 7월 영흥면 자월출장소로 승격되었으며 1973년 7월 행정구역개편으로 옹진군에 소속되어 1983년 2월 15일 행정구역개편으로 덕적면 승봉리와 영흥면 자월리, 이작리를 합하여 '자월면'으로 승격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자월도는 영흥도의 정서쪽 7킬로에 위치하는 섬으로 동서 길이가 직선 6.2킬로 미터로 잰걸음으로 섬 동서단을 두 시간이면 주파할 수 있는 그리 크지 않은 섬이다.
배타고 멀리 들어가는 서해 대부분의 섬 아니 대한민국 대부분의 농어촌이 그렇겠지만, 어업이든 농업이든 이젠 1차산업의 현장을 지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인들이고, 이젠 그 농어촌은 이제 삶의 터가 아니라 그냥 도시인들의 휴식처가 되어 가고 있다.
서해 연안에서 그리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이 섬은 인천시 옹진군의 부속도서로 연락선은 인천 연안부두와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오간다. 인천은 거리가 멀어 고속페리가 하루에 한 번 다니고, 대부도에서는 가까운 거리로 하루에 두 번 오간다.
선착장에 하선하여 자주달빛 환상의 섬 환영 아치를 지나면 달바위 바다역이 있는데 처음 도착하여 담은 사진이 아니라 선산행 완료후 비가 내릴때 담은 사진이다.
이 언덕길로 섬산행은 시작이 된다.
언덕을 조금 오르자니 그 귀한 칡꽃이 어디말로 빼까리로 곱게 피어서 반긴다^*^ 산행과 해안 트레킹 하는동안 내 머리속은 속히 이곳을 다시가서 칡꽃을 채취할 생각 뿐이었는데 다행히도 그 꿈은 이루어졌다.
특히 이곳 칡꽃은 깨끗하여 벌레가 적은것이 특징 이었다. 꽃 향기가 좋으니 벌레가 정말 많은것이 칡꽃이다. 나와 함께 걷던 몇분은 내가 가르쳐 준대로 칡꽃차를 만들어 마셔보겠다고 조금씩 따서 담아가기도 하였다.
우거진 칡넝쿨 저편으로 장골 해수욕장이 다가온다.
이곳 3거리에서 메밀꽃밭앞을 지나서 국사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서두에서 얘기 한것처럼 섬의 들판을 뒤덮은 하얀 메밀꽃과 이 메밀 밭 위로 비취는 달빛이 유난히 검붉고 아름다워 자월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 아직 만개하지는 않은듯 하다.
아름드리 나무뒤에 뭐가 있을까~~아버지 두손을 꼭 잡았어요*^^ 이수인 작곡의 외갓길 이라는 곡이 생각나게 하는 아름드리 소나무숲이다.
자월도의 명산 국사봉 산 정상에는 옛날에 제사를 지내던 돌제단과 신호수단인 보와의 유적을 감상할 수 있고 그 옆에는 정자를 세워 한껏 운치를 자아낸다. 돌무더기가 있는곳이 실제 국사봉이라고 한다.
국사봉은 높이166m 정도의 야트막한 산이며 정상에서 인천항과 대부도가 보이고 후면으로 덕적도 대이작도 승봉도 등 아름다운 바다풍경과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다지만, 오늘은 해무가 심한데다가 빗방울도 떨어지고 있어서 가까운 해변정도만 조망된다.
해발은 166m밖에 안되지만 자월도는 산행만 하려면 아래 사진의 저편까지 이어진다
오늘은 국사봉에서 바로 하산을 한다고 한다.
국사봉 정자 전망대에서 바라본 장골 해수욕장
국사봉 등산 후 가늠골 임도방향으로 산책을 하다 보면 샘터를 만날 수 있는데 시원한 물 한 잔이 등산으로 인한 갈증을 해소해 주고 지쳐있던 마음을 달래주기도 한다고 한다.
뱀 출몰지역 안내판이 있는곳에서 일행은 모두 샘터를 경유 면소재지가 있는 장골 해수욕장 방향으로 하산을 하고, 나는 두사람과 동행하여 해안트레킹을 한다.
육모초 꽃도 이렇게 보니 참 곱기만 하다.
아마도 갑진 해변으로 판단되는 곳으로 하산하여 잠시 걷노라니 돌 하나 들어내면 새끼소라가 정말 천지 빼까리로 가득하다^*^
일행 셋중의 한분은 소라 잡는 전문 선수처럼 잘도 잡더니~~ 땀만 뻘뻘 흘리며 얼마 잡지못한 내게 한웅큼 건네준다^*^
바로 이 돌만 들어내면 놀라울만큼 소라새끼들이 가득 하였다. 나도 나중엔 신바람이 나서리 정신을 빼앗겨 꽤 많이 잡았다.
멀리서 바라볼적엔 이 바위 위에 알바트로스로 보이는 몇마리가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아마도 공구들바위 라는 이름을 가진곳이 아닌가 생각된다.
갑진 해변 넓다란 바위에 걸터앉아 막걸리 한잔 곁들여 점심을 든다.
먹퉁도 갈매기섬은 자월도에서 북서쪽으로 떨어져 있는 무인도로 옛날 목수들이 먹줄을 치는 먹퉁같은 형이라 하여 먹퉁도라 불리다가 현재는 묵퉁도로 불리고 있으며, 지금은 낡고 허물어진 등대와 갈매기들의 산란처로 집단 서식하고 있다.
이 사진은 지난번 승봉도 다녀올때 담은 사진이다. 오늘은 흐리고 비까지 내리며 해무가 심하여 아예 보이지도 않았다.
목섬과 구름다리인데 우측의 정자가 있는곳에서 구름다리 건너 목섬에 가면 전망대가 있는데 그곳에서 맑은 날은 사방으로 멋진 조망이 될것이다. 오늘은 너무 흐려서 저곳을 포기하고 시간도 많이 되어서 선착장으로 향한다..
마을 방향으로 걷다가 다시한번 담아본다^*^
밀물 때에는 안보였던 모래사장이 썰물 때는 살며시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는 곳으로 날씨가 좋을땐 모래사장 멀리 먹퉁도 등대의 모습이 한 편의 영화 장면처럼 보인다고 한다.
해안에 곱게 핀 해당화를 나를 유혹 한다.
아마도 어류골이 아닌가 싶다. 썰물때라 어선들이 뻘밭에 그대로 쉬고 있다. 좌측에 보다시피 돼지감자가 이곳에는 넘치도록 많이 있엇는데 돼지감자 꽃이 이쁜데 꽃들은 이미 지고 보이지 않았다.
메밀꽃방 아래로 논이 있고 저 윗쪽엔 국사봉이 다가온다.
수수밭의 주저리 주저리 알알히 영글은 수수가 얼마나 곱던지~~ 옛날 어릴적 저 수수대로 아버지는 수수빗자루를 만들곤 하셨다.
수수밭과 논밖에 아니 보이지만 날씨가 맑은면 푸른 서해바다가 한점 그림이 되어서 다가올께다^*^
무궁화와 배롱나무꽃이 도로변에 곱게 피어서 환영을 한다^*^ 하늬깨 해변은 논의 초록빛과 바다와 하늘의 푸른빛이 마치 한점의 풍경화를 보는 듯 한데, 주변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한 채의 집이 하늬포 마을의 평화로움을 더해주지만, 오늘 날씨가 흐려서 그렇게까지 보이지는 않는다.
칡넝쿨에 풀도 좋으니 이 암소는 포만감에 쉬고 있는것 같다^*^
메밀밭 도로를 따라서 선착장으로 넘어오는 고개에 출발때 만났던 칡꽃을 일행 두사람이 거들어줘서 꽤 많이 채취 하였다.
선착장에 다가오니 산악회 일행들이 정자에서 쉬고 있기도하고 선착장 대합실등 여러곳에서 쉬고 있었다^*^
장골해변은 선착장에서 1Km 남쪽해안에 길이 1Km 폭 400m의 고운모래로 이루어진 완만한 경사의 백사장과 해변입구에 소공원을 조성하여 피서객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고 야영장, 주차장, 샤워장, 화장실, 급수대, 부녀회공판장 등의 편의시설을 완벽하게 갖춘 하계휴양지다.
청산가곡 사랑해~! 라고 고운 모래위에 새겨 보았다^*^
이 바위에 걸터앉아 얼려온 남은 막걸리를 일행이 함께 건배~~!!! 크으~~시원타^*^
큰말 해변 장골 해변 저 건너편에는 약 1km에 달하는 해변에 푸른 바다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노송지대 1만평이 자리하고 있어 시원한 그늘 공간을 제공해 주고 있으며,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큰말해변은 길이100m 폭40m의 금빛모래가 메워져있고 물이 빠진 갯벌에는 바지락, 낙지, 소라 등을 잡을 수 있어 자연체험학습장으로 각광 받고 있다. 해수욕장 앞에 있는 마을에는 면사무소, 농협, 초등학교, 경찰서, 보건소 등 기반시설이 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선착장으로 돌아온다. 아직도 출항 시간은 1시간이나 남았다.
달바위선착장에는 자월도 여행을 환영하는 입구표시와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며 자월도의 상징조형물인 열녀바위가 설치되어 있다는데 이 사진 같지는 않은데~~ 오가는 배를 기다리며 쉴 수 있는 정자에서는 사진촬영과 바다전경을 감상한다
대합실은 수백명이 기다릴만한 공간이 있는데 쉬고 있노라니 많은 비가 내린다.
그래도 한컷이라도 더 남길려고 이곳 저곳 다니며그 모습들을 담는다.
정자에도 아래쪽의 대합실에도 여기 저기 그냥 편안한대로 흩어져 쉬면서 배를 기다린다.
저 언덕 고갯길의 칡꽃 너무 고마운 선물이다.
선찬장에서 북쪽 해안을 빗속에서 담아본다.
오후 3시 40분 자월도를 떠나오면서~~
굵은 빗줄기속으로 갑판에서 담은 자월도여 안녕^*^
기회가 되면 언제라도 수지맞는 섬산행을 약속할 자월도 다시 가고프다*^^
자월도산 칡꽃은 색갈도 더욱 곱다*^^ 집에 와서 일단 널어놓고 칡꽃차 작업에 들어갈 준비를 한다.
소라 잡아온것도 양푼에 담아서 소금을 뿌려 물에 담가 놓았더니 계속 밖으로 기어 나온다*^^
이튿날 아침 아내가 요리한 소라 삶은 모습 하나씩 까서 초장에 찍어 막걸리 한잔 캬~아~~~^*^ 둘이 먹다가 하나 죽어도 모를맛은 바로 이맛~~!!! 국물도 시원하고 맛이 좋아서 남김없이 먹으리라*^^ 이렇게 하여 날씨도 흐리고 비까지 내렸지만 그래도 수지맞은 자월도 섬산행기를 마무리 합니다^*^
2013. 9. 10 화요일
♣Santa Lucia Luntana(먼 산타 루치아)- E.A.Mario(1884~1961)♣
Partono 'e bastimente
pe' terre assaje luntane...
Cántano a buordo:
só' Napulitane!
Cantano pe' tramente
'o golfo giá scumpare,
e 'a luna, 'a miez'ô mare,
nu poco 'e Napule
lle fa vedé...
Santa Lucia!
Luntano 'a te,
quanta malincunia!
Se gira 'o munno sano,
se va a cercá furtuna...
ma, quanno sponta 'a luna,
luntano 'a Napule
nun se pò stá!
II
E sònano...Ma 'e mmane
trèmmano 'ncopp''e ccorde...
Quanta ricorde, ahimmé,
quanta ricorde...
E 'o core nun 'o sane
nemmeno cu 'e ccanzone:
Sentenno voce e suone,
se mette a chiagnere
ca vò' turná...
Santa Lucia,
............
III
Santa Lucia, tu tiene
sulo nu poco 'e mare...
ma, cchiù luntana staje,
cchiù bella pare...
E' 'o canto d''e Ssirene
ca tesse ancora 'e rrezze!
Core nun vò' ricchezze:
si è nato a Napule,
ce vò' murí!
Santa Lucia,
잔잔한 바다위로
저배는 떠나 가고
노래를 부르니 나폴리라네
황혼의 바다에는
저 별이 비치이고
물위에 덮인 하얀안개속에
나폴리는 잠잔다
산타 루치아 잘있어
서러워 하지말고
즐거운 나그네는
이 밤이 기쁘건만
나폴리 떠나가는 이 배는
가슴이 아프리라
♬ 테너 박세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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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자월도 ^^ 국사봉까지 그리고 해안에 펼쳐진 시원한 백사장 까지 감사합니다
뱃길따라 하나하나 자월도에 산행일지 아주 잘 보고 갑니다
소연님~! 반갑고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