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리탈린(화학명: 메틸페니데이트)이 체중을 빼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리탈린의 부작용은 체중감소인데 이를 과체중이나 비만을 막는 데도 쓸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연구된 것이 거의 없는 형편이다.
캐나타 오타와 대학의 개리 골드필드 박사는 ’임상영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리탈린이 식욕을 둔화시켜 지방과 전체적인 칼로리 섭취량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소규모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골드필드 박사는 14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뷔페 식 점심식사 전에 리탈린 또는 위약을 한 알씩 먹게 한 결과 식사 전의 배고픈 정도가 모두 비슷했는데도 리탈린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지방은 17%, 전체 칼로리는 11% 덜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리탈린은 즐거움과 “보상”에 관여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분비를 증가시키기때문에 이론상으로는 이 약이 식욕을 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고 골드필드 박사는 말했다.
도파민 분비가 늘어나면 그 자체로도 “보상”효과가 나타나기때문에 음식을 먹고 싶은 마음이 둔화돼 식욕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골드필드 박사는 리탈린을 단 한 알 먹은 것으로 이러한 효과가 나타난 만큼 장기간의 임상시험을 통해 리탈린의 식욕억제 효과를 확인해 볼 필요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ADHD치료제 스트라테라, 자살충동 위험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스트라테라(아토목세틴)(Strattera)가 아이들의 자살충동을 유발할 수 있다고 9월 29일 경고했다.
한편 스트라테라의 메이커인 일라이 릴리 제약회사(Eli Lilly & Co.)는 미국과 해외에서 판매되는 스트라테라의 라벨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장 강도 높은 「블랙박스 경고문(black box warning)」을 추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FDA는 성명을 통해 스트라테라를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처방하는 의사는 처방 첫 몇 달 동안과 투여단위를 바꾸었을 때 환자의 행동에 이상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지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FDA 정신병치료제 실장 토머스 로그렌(Thomas Laughren, director of the FDA's division of psychiatry products) 박사는 그러나 스트라테라를 복용하는 아이들이 실제로 자살할 위험은 매우 낮다고 말하고 스트라테라가 효과가 좋다는 FDA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일라이 릴리 사는 임상시험 결과 스트라테라가 투여된 ADHD 환자 1,357명 중에서는 5명의 아이들이 자살충동을 느끼고 이 중 한 명이 자살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친 반면 위약이 투여된 851명 중에서는 자살충동을 느낀 아이들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트라테라를 복용한 성인환자들에게서는 자살충동 위험이 나타나지 않았다.
일라이 릴리 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ADHD 환자 약 340만명에게 스트라테라가 처방됐고 이 중 약 75%가 아이들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 (2005. 10. 04)
참고 자료 및 관련 사이트:
HealthDay News, "FDA Issues Alert on ADHD Drug Strattera," September 29, 2005
AP news, "FDA Warns About ADHD Drug Strattera," September 29, 2005
FDA News, "FDA Issues Public Health Advisory on Strattera (Atomoxetine) for Attention Deficit Disorder," September 29, 2005, P05-65, Media Inquiries: Susan Cruzan, 301-827-6242, Consumer Inquiries: 888-INFO-FDA.
Visit the 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 for more on ADHD.
Eli Lilly & 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