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성광일보 광진투데이 문학부분 2021. 5월 11일자 게재.
채송화 꽃잎을 바라보고 있으면
淸蓮박하영
안마당 댓돌 밑에 나붓나붓이
미소 짓던 채송화,
가냘픈 채송화꽃 알록달록 피는 날에는
어머니 젊은 시절 정경이 스쳐 지나가
아련히 회상에 잠긴다
내 유년 시절 어머니는
화장경 앞에 앉아 삼단 같은 검은 머리
동백기름 바르시고, 맵시 있게 쪽 찐 머리에
매화잠 은비녀를 꽂으신 어머니
고유 명절이 다가올 즈음이면
한복 짓고 버선 지어 수틀에 끼워
꽃분홍, 다홍, 빨강, 노랑의 채송화 빛 색실로
저고리 동정에는 꽃 자수를 놓고
버선코, 저고리 끝동에는 꽃 수술을 달아,
고전적인 장롱 서랍에 가지런히 보관했다가
명절날 아침 인두 다리미로 얌전스레 손질하여
귀밑머리 촘촘 땋아 금박댕기 드리우고
색동저고리 한복 치마 어여삐 입혀 주시던 어머니,
새하얀 버선을 신을 때면
다섯 발가락을 가지런히 오므려도
단번에 들어가는 적 없어 벌러덩 벌러덩
뒤로 나뒹굴어지면
곁에서 지켜보던 오빠들은 덩달아
엉덩방아 찧는 시늉 따라 하며
개구쟁이 되어 장난을 치고,
알록달록 색동저고리 연상 되는
채송화 꽃잎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백발이 되셨지만, 여전히 단아하신
엄마 생각에
오늘도 가슴 한쪽이 아리아리하다.
( 2011~ )
* 프로필
시인/ 淸蓮박하영 [Christian]
서울시 용산구
시, 등단, 신인문학상/시와 수상문학 (2010)
수필, 등단 신인상 /시와 수상문학(2014)
소월시 문학대상 수상 (2014)
(소월문학상위원회, 대한문예신문사)
공저(시인의 향기) (2010~2012)
공저(시인의 문학세계) (2010~2011)
공저(지필문학) (2012~2014)
서울역 시낭송회 낭송 (2013)
잠실역사 시화전1점 (2013)외.
지구촌 교회 월간지 지구촌비전/시 1편 수록 (2018)
광진투데이 신문 (시 수필 게재)
도예 30년 (인사동 경인미술관 도예전시 다수)
인사동사람들 구룹전(라메르 갤러리) 2010년
단국대학교 일백인 사발전 다수
인사동 동양다예 사발 출품
*2012 장애우 도예교실 봉사
*2013 치매노인 도예교실 봉사
*2013 다문화가정 도예교실 봉사
*2014 소외계층 어린이 도예교실 봉사
2022년 10월/ 淸蓮박하영 첫 시집/ 내 마음의 響 출간
첫댓글 고운 작품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들위에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精誠으로 꾸미신 作品 올려주셔서 感想 잘하고 갑니다
恒常 즐거운 生活 속에 健康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