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요^^ 11월 15일,해운대에서 청사포 바다수영

[마린공주(민정)]

11월 15일 토요일...

11월의 바다가 정말 맞나.....할정도로 요즈음 바다는 그야 말로 바다 골수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장거리 횡단 수영은 10월로 마무리를 할 계정이였는데 자꾸만 따뜻해지는(^^;;) 수온과 가을의 청량한

바다가 우리를 유혹하기에 그냥 지르기로~~~ ^^

청사포에 집결.... 청사포 자갈마당이 목표지점이기에 청사포에 차를 두고 소수의 차만 해운대로 ..

우리가 도착하였을때는 벌써 청사포의 아침은 밝아오기 시작한다.

허겁지겁, 이리저리 챙기다보니 오늘도 어김없이 꼴찌로 해운대로, 체조도 하는둥 마는둥...

분명 여기 참석하는 바다골수님들보다 일찍 일어나 바쁘게 움직였음을 자신하는데 우찌 맨날

꼴찌인지... 송구스런 맘에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뛰고 뛴다. 바다와 같은 넓은 맘으로 이해를

해주시리라 믿으며 ^^;;

에구궁.... 파라다이스까지 뜀박질이 시작됐다. 벌써 저만치 달리고 있는 바다골수님들... 헐~~~~.

우리식구들만 있음 우찌 한번 해보것구만 할수 있는건 그냥 입다물고 냅다 열심히 뛰는것 밖에...

겨우 도착을 하니 벌써 입수를 한다. -.-;;

오늘은 A, B조 2개의 조로 나뉘어 출발을 한다.

음.... 갈등,.,,, 갈등,,,, 눈치보고 엉거주춤.... 지난번에 송정--> 해운대 횡단때 시합모드의 A조를했으니

오늘은 살짝 놀면서 B조로? ^^;;

수온은 그다지 차지가 않다. 안하던 뜀박질때문인지 (겨우 백사장 1Km...-.-;;) 발차기를 하니

허벅지에서 신호가 온다.

핀 연습을 안하는지라 지난 송정 횡단때 오리발에 생긴  상처가 아직도 남아있다. 매일 물속에서 놀다보니

이제 상처가 제법 깊어져 아기 손가락 한마디 만큼의 틈이 생겨버렸다. 그래서 사실 이번 횡단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을 했는데... 아님 혼자 맨발로? ^^;;

결국은 새벽에 일어나 방수 밴드를 붙이고 상처가 너무 깊어 건드리기만해도 통증이 오는통에

거즈를 뚜겁게해서 반창고로 꽁꽁 묶어 버렸다.

하지만..... 새벽녘에 들인 공은 바다 입수후 100여 스트록도 가지 못해서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끙~~~ 통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오리발을 벗고 떨어진 반창고를 수습을 해보지만 ㅠㅠ

그순간 갑작스레 수온도 차게 느껴진다. 민소매에 드러난 팔이 시리다.

아픈발을 핑계로 식구들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농떙이를 치면서 ㅎㅎㅎ 

농땡이를 쳐서인지 추위가 엄습해온다. 이런 이제 시작인데..... 끙~~~.

뒤를 돌아보니 장끌로드님이 아직 적응이 안되어서인지 거리가 많이 떨어진다. 기다리면서

꼴로드님 오시면 그냥 나가버릴까....는 맘마져든다. 먼저 가라는 초이 회장님의 말씀에

다시 50여스트록... 역시나 한번 느낀 공포감은 쉬 사라지지 않는다.

앞을 보니 A조는 벌써 저마치 달려가고...

순간.... 빨간 수모가 달려온다. 누구지..... B조에 누가??? 하며 마린의 옆으로 올때까지 기다린다.

오잉? 돌고래님이다. 우데서 나타나신겨??? 알고보니 조선비치에서 입수를 하셨단다.

갑자기 신이 난다. 오늘은 청사포 소풍날~~~. 오늘의 이 순간을 맘껏 즐기자~~~.

생각을 바꾸니 힘이 난다.좀전까지 느꼈던 물의 차가움도 어드론가 사라지고 

장끌로드님도 적응이 되는지 무리와 함께 달린다. 바다골수들을 사랑하는 용왕님의 넓은 아량으로

오늘은 조류도 거의 없다. 호수와 같은 바다는 끝도 없이 펼쳐지고 혹이나 바다골수들이 지루해

하지는 않을까..며 고깃배들이 지나가며 인공 파도(^^)를 만들어 우리를 즐겁게 해준다.

미포를 돌아서니 드뎌 시작되는 바다숲의 장관....

오늘은 물속 시계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닌지라 엄청난 고깃떼들이 숨어있기에 딱 안성맞춤,,,,

그들의 아름다움을 다 보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숲에서 조화를 이루며 살고있는 그 모습이..

조용한 바다에 해경의 싸이렌 소리가 울린다. 어민들의 배를 조심해달라며...

미포를 돌아 청사포 어귀에 들어서니 어민들의 배와 고깃배들이 몇 척이 다닌다.

살짝 오리발에 적응이 되며 앞으로 쭉쭉 나갈수 있으리라~~하는데 고깃배들의 움직임에 따라

우리의 스트록 거리는 점점 짧아지고.... 쩝~~. 그니 금새 허둥지둥, 아둥바둥 수영 모드로

자동 전환되어버리는 마린공주 -.-^

덕분에 거리만 멀리가는 횡단 수영이 아니라 바다를 즐기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생사를 같이 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푹~~~ 빠진다. 그 아름다움의 하나가 된 바다골수님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마구마구 집어 넣는다.

청사포의 방파제를 접수를 하니 아쉽다... 벌써 다온겨??? 얼마 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땅의 기운을

느껴야한다니... 그냥 이대로 송정까지, 아니 일광, 우리의 별장 임랑까지 쭉쭉 달리고 싶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기라도 하는듯 바다숲의 장관을 끝없이 펼쳐진다.

수영은 잠시 접어두고 바닷속 구경 삼매경....

지난번처럼 먹는 고기(ㅎㅎ)떼들은 많이 보이질 않지만 그래도 바닷속엔 엄청난 식량들이 ^^;;

벌써 목적지에.... A조는 벌써 도착해서 옷가지 갈아입고 있다. 손을 흔들어 보이자, 빨리 오란다 ㅋㅋ

기다리던 식구들에게 빈손으로 가기는 그렇고 바다속에 놀고있는 놈을 살짝 슈트속에 넣는다.

식구들 간식거리로 *^^*

모자라고 모자라고 모자라 무진장 아쉽지만 기다리는 식구들을 보며 바다를 나간다.

 먼 거리를 오느라 지쳤을 식구들을 생각해 하늘의 태양은 양껏 자신을 뽐내며 골수들을 바라보고

11월의 찬바람은 어디로 갔는지 흔적조차 찾을수 없는...... 오늘은 완전 8월의 여름날 같다.

지구의 온난화 덕분(?)이라기 보다는 바다를 사랑하고 함께하는 끈끈한 우정에

오늘 하루, 하늘이 바다골수들에게 내린 선물이 아닐까? *^^*

11월 15일 해운대--> 청사포 바다 수영 함께 한 바다골수님들,

 여러분과 함께 하여 행복한 오늘이였습니다. *^^*

[마린공주(민정)]

수영 실력 만큼이나 끝내주는 사직언니들의 해물파전, 맛나게 잘먹슴다

[마린공주(민정)]

간만에 나오셔서 열셩한 식구들 허기를 래준다꼬 기똥찬 떡, 준비해주신 초이 회장님. 감쏴

[마린공주(민정)]

송정-> 해운대 횡단때 진문태님이 바다에 나오자말자 " 귤없어요" 했다고 하니 민고문님이 오늘 귤 1BOX델고 왔슴다. 근데 정작 주인공은 출근땜시 귤 냄새도 못맡고 가시고 덕분에 우리끼리 귤 잔치 했슴다

[마린공주(민정)]

아침에 부도낸 까만콩님 덕분에 오늘 아침 메뉴가 담치 국 & 생 굴까먹기...에서 라면으로 급 변경되었슴다. 태평님은 라면 물잡아랬더니 국수물을 잡아주셔서 그래도 닭이 10마리나 들어간 라면, 맛났슴더

[마린공주(민정)]

함께 하신 회원님들, 전원 솔선수범하시여 나르고 꿉고 끓이고 찌지고 볶고 맛나게 먹기까지(^^;;).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오파리(권오석)]

맛난 음식들 너무 잘먹었습니다. 맨날 얻어만 먹어서 죄송합니다. 언제 저희가 한번 모시겠습니다. 즐거웠습니다. 부산엑스테라 총무 올림.

[마린공주(민정)]

무슨 죄송숟가락 하나 더 놓았을 뿐인뎅 ^^철인들과 함께하며 그 氣를 받느라 자주 뵙겠습니다.

[마린공주(민정)]

오늘 A조에서 먼저 하고 가신 메루치, 한길, 진문태님.. 다들 잘 가셨는지요.... 먼길 갔다 맨입으로 가시다니... 한길님 말씀대로 다음부터는 6시에 집합*^^*

[초이(최주이)]

모처럼 장거리 수영 깨운했지만 독서실에서 꾸벅꾸벅 졸려서 혼났음다... 내일은 초이 쉬는날

[마린공주(민정)]

빈자리는 채워야

[초이(최주이)]

공주가 있쟎아......

[마린공주(민정)]

궁뎅이가 작아서 한자리 밖에 안채워지는데요 ^^;;

[초이(최주이)]

청사포 앞 바다속 보면 볼수록 넘 아름다웠습니다....또 가고시포

[마린공주(민정)]

마린의 가슴속에 군수를 넣고

[물찬제비(강신길)]

저도 자전거타다가 넘어져서 6바늘 바느질하구 반창고부치고 물에 들어갔다가 상처가 아물지 않는 바람에 무려 4주씩이나 고생했슴다...마린공주님도 조심하셔요...^^;

[마린공주(민정)]

그러게요... 아물때까지 물에 들어가지 말아야하는데 눈만 뜨면 바다로 가니

[푸른바다]

바다수영 후기 넘잼나게 잘쓰셨네요. 지가 꼭 바다수영을 하고 있는것처럼 느껴지네요.ㅎㅎ

[마린공주(민정)]

오셔서 하시면 더 잼날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