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종주(2024.6.29.토.우이암-오봉-여성봉) >
ㅇ.나 홀로 산행길. 15.62km. 4h26m, 24,408걸음(만보기)
- 북한산우이역-원통사-우이암-오봉삼거리-오봉샘-오봉-여성봉-송추역
저지난주 우중 산행으로 무척 힘이 들었던 백운봉-용문산 종주 후 2주 만에 나 홀로 산행하였다. 늙으니 언제나 몸이 찌뿌둥하지만 그래도 집에 있기보다는 매번 산에 와보면 "아!~ 오기를 잘했다"고 생각하게 된다.
도봉산 오봉-여성봉 코스는 산행기 등 기록을 찾아보니 이번까지 총 6회 했고 마지막 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4년 전(2020/2/26)이다. 그날은 나 홀로 등산을 했었는데 도봉역에서 내려 방학 능선을 타고 가면서 94세인 노익장과 쌍둥이 전망대까지 동행했었고 원통사를 지나다가 예전에 도봉산 동행을 했었던 또래 산 친구(50년생, 대한항공 퇴직) 를 다시 만나 오봉-여성봉-송추까지 동행 했었는데
이번에는 오봉사거리와 오봉샘 사이에서 김문수 전 경기지사 일행과 만나 오봉과 여성봉 정상에서 같이 사진을 찍었다. 나이를 물어보니 51년생 동갑이었다. 옆에 있던 일행들이 “위원장님은 아직 청년이십니다, 매주 산행하신다”고 부언을 하였다, 내가 봐도 짱짱하고 체력이 좋게 보였다.
그간 오봉-여성봉 코스는 매번 겨울에 와본 탓에 내가 실수하였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 물을 한 통만 채워 왔는데 그것이 턱 없이 부족하고 배낭에서 물이 세고 물이 금방 바닦이나 원통사에서 하산하려다 잘 생각해 보니 오봉 거의 다 가면 오봉샘이 있다는 기억이 나 그대로 진행하였으나 혹 샘이 없어졌거나 못 먹는 물이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었는데 물이 있어 음용 적격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안 죽으려고 물을 수통에 가득 채우고 그 자리에서 두어 바가지를 마셨다. 깊은 산속 옹달샘은 토끼가 눈 비비고 세수하러 오는지 알 수 없지만 해가 지고 인적이 끊기면 도마뱀과 쥐들이 우글거리는 곳이다. 그것을 경험상 잘 알지만 어쩌것냐??
나도 김문수처럼 건강을 위하여 등산을 매주 해보고 싶으나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2~3주에 한 번 정도는 등산을 계속하려 한다. 등산보다 더 좋은 운동은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관절에도 좋고 척추에도 좋고 다 좋다. 나이를 따지지 말고 등산을 천천히 무리가 없이 제대로 하면 그런 것은 저절로 다 낫는다고 본다. 인류가 진화하며 한 시절을 홍수를 피해 고산지대에서 서식하며 사냥하고 살았었고 지금도 살고 있다. 횡설수설 그만한다~^^
친구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사진을 올립니다.
우이역 500미터 지점 날머리
원통사- 절에서 목탁소리도 들리고 개짖는 소리도 들린다
원통사 지나며...
원통사 지나 전망대에서본 오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자운봉
전망대
오봉사거리 지나 구간 2/3정도 오면 오봉샘이 있다,
오봉에서 바라본 백운대,인수봉
여성봉- 겨울철에만 본 메마른 거시기와 달리 여름이라 풀이 좀 나있다
첫댓글 이번엔 도봉산 산신령이 되셨군요~
칠순이 넘었는데 체력은 청년이오.멋지십니다.그리고 무더운날 장거리 산행시 가급적 혼산은 피하는게 좋을듯 합니다.나이도 있으니..ㅎ
다음 산행시엔 발 맞춰 봅시다.^^
올 년초에 걸린 감기와 코로나 후유증이 좀 수상 합니다.같은 코스인데도 예전에 비해 무척 힘이 듭니다. 무더운 여름철이라 그러는지도 모르겠지만... , 토,일 주말엔 혼산이 떼산보다 오히려 안전하고 편 합니다. 홀가분하게 천천히 제 체력에 맞게 가고 산에 가면 누구든 친구가 되니께 사실 혼산이 아니지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