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일 출간
ISBN 979-11-90413-66-4 03330
사이즈 145*210mm│360쪽│23,000원
“우리 모두는 홀로 태어나 솔로로 죽습니다”
홀로 지속 가능한 미래 설계_소득, 주거, 돌봄, 가치, 네트워크
현실을 직시할 때입니다. 자녀가 있어도 자녀가 없어도, 우리는 안전망 없는 위험에 쉽게 노출되곤 합니다. 나이 들수록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도움받을 수 있는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이 책은 신중하고 자신 있게 ‘솔로 에이저’의 미래를 계획하는 여정에 창의적 영감을 주는 솔직한 조언과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1. 당신은 혼자, 오래 삽니다
― 기꺼이 홀로 당당하게 사는 ‘솔로 에이저’들의 미래
‘솔로 에이저(Solo Agers)’는 기꺼이 혼자이기를 선택해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다. 이러한 삶의 형태는 대한민국에서도 주류가 되었다. 2023년 한국의 1인 가구 비율이 40%를 넘었다. 이 중 여성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50%에 달한다. 결혼했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들도 늘고 있다. 비혼 인구의 증가, 감소하는 출산율, 증가하는 이혼율…. 혼자 영화 보고, 혼자 콘서트 가고, 혼자 삼겹살 먹어도 전혀 ‘뻘쭘’하지 않는 시대다.
‘혼자가 익숙한 시대’는 앞으로의 노년 풍경도 바꿀 것이다. 혼자 살든, 둘이 살든, 자식이 있든 없든, 전적으로 가족에게만 의지해 나이들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 설령 자식이 있더라도, 내가 부모에게 했듯이, 자식이 나를 돌봐 준다는 보장은 없다. ‘혼자라는 미래’는 누군가에게는 이미 와 있고, 어떤 이들에게는 아직 오지 않았을 뿐이다. 하지만 ‘홀로 나이 들어갈’ 솔로 에이저들은 점차 다가오는 노후를 막연하게 불안해할 뿐, 은퇴 이후의 삶을 어떻게 준비해 나갈지에 대한 고민을 외면하고 있다. 홀로 지속 가능한 ‘솔로 에이저’의 미래는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 것일까.
『솔로 에이저―혼자 살기로 선택한 사람들은 어떤 미래를 준비하는가』는 ‘혼자의 시대’를 살고 있는 솔로 에이저들의 삶을 진솔하고 명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솔로 에이저’들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나이들 수 있도록 큰 방향과 다양한 스토리텔링, 그리고 세세한 실천 목록을 제안하고 있어 자립적인 삶에 가까이 다가서는 데 많은 인사이트를 줄 것이라 자신한다.
이제껏 흔히들 재정과 건강만을 노후 준비의 전부로 여겨왔다. 물론 이 둘은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안 된다. 인간은 관계에서 행복을 느끼고 의미를 추구하면서 보람을 찾는 존재다. 솔로 에이저들의 미래를 위해 좀 더 다각적이고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한 이유다.
이 책『솔로 에이저』에서는 자신의 상황, 능력, 욕망, 의지를 자세히 성찰하는 ‘가치 설계’를 시작으로, 어디서,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주거 설계’ 그리고 주도적으로 돌봄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돕는 ‘돌봄 설계’, 이렇게 세 축을 중심으로 미래의 삶을 설계하라고 제안한다. 그에 따라 ‘가능한 모든 선택지에 대한 장단점과 적용 가능성’을 상세히 설명해 준다. 또한 옮긴이 배상윤은 부록으로 ‘한국의 솔로 에이저를 위한 제도와 법규, 참고 자료와 사이트’를 실어 현실 적합성을 더욱 높였다.
백세 시대가 뜻밖의 축복이 될지 길고 긴 악몽이 될지는 너무 늦지 않게 어떤 준비를 언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노아가 방주를 만들 때는 비가 내리기 전”이었고, 다행히 당신의 인생도 아직 비가 내리기 전이다.
2. 이제 혼자 나이 드는 법을 배울 때입니다
― 비혼을 선택한 사람들 그리고 아이 없는 부부들, 그들만의 이야기
우리 모두가 언젠가 직면하게 될 삶의 단계를 준비하고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는 책 『솔로 에이저』를 쓴 사라 제프 게버도 자발적으로 아이 없는 삶을 선택했다. 자신의 독립과 자유를 우선하면서, 풍요로운 삶을 즐기던 비혼자들 그리고 아이 없는 부부들도 어김없이 나이가 들고, 그만큼 삶도 새로운 위험 속에 노출되기 십상이다. 이 책을 번역한 배상윤 대표가 전하는 40대 솔로 여성의 이야기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2023년 봄 어느 날, 모임에서 50대 초반 여성 솔로의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40대 후반 욕실에서 삐끗해 넘어지기 전까지 그녀의 삶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선생님으로서 안정된 직장과 시간적 여유가 있었고, 또래 친구들이 당연히 겪는 육아의 부담이나 시댁과의 갈등, 집안일의 부담으로부터는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녀는 여행과 좋아하는 활동 중심으로 삶을 다채롭게 채우고 있었습니다. 낙상으로 욕실 바닥에 누워 그녀는 ‘아 이렇게 죽을 수도 있겠구나…’는 아파트 콘크리트만큼의 무거운 공포를 처음 느꼈고, 그 공포는 이내 사라지지 않고 이후 그녀의 삶을 짓누르는 무엇으로 계속 남아 있습니다.” - ‘옮긴이의 글’에서
이처럼 긴급 상황에서 가까이에 적절한 구호와 돌봄 자원이 부족한 1인 가구는 심각한 위험에 빠지기 쉽다. 낙상과 같은 신체적인 손상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빈곤, 관계로부터의 단절과 고립은 비혼자 혹은 아이 없는 부부들의 경우 반려자와 사별한 이들에게 더욱 절실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솔로 에이저』를 쓴 사라 제프 게버는 책상머리가 아니라, 발로 뛰어가며 이런 솔로 에이저들의 어려움과 이를 헤쳐나간 이야기들을 채집했다. 이웃 노부부의 유언 집행자이자 후견인이 된 안드레아와 피터 부부, 알츠하이머에 걸린 홀어머니를 돌보고 있는 60대의 독신자 리사, 트럭 운전기사로 일하다 퇴직 후 ‘가사 남편’의 삶을 시작한 브렛, 은퇴 자금이 충분하지만 단계적 퇴직 방법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찬드라, 교직에서 은퇴 후 춤을 배우고 춤을 가르치며 사는 샐리, 지역 축제에서 모자를 팔면서 전국을 여행하는, 세 번째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인 샤리 ……. 『솔로 에이저』에서 만난 혼자 나이 들고 있는 솔로 에이저들은 각자의 문제에 맞서 또 각자의 해법을 찾아가면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삶들을 개척하고 있다.
당신과 마찬가지로 혼자 나이 들어가는『솔로 에이저』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엿보다 보면, 나만 혼자가 아니구나, 그래서 혼자라서 외롭고 불안한 마음도 차츰 누그러질 것이며, 그들로부터 구체적인 지혜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독립과 자유를 잃지 않는 솔로 에이저들이 당신 곁에 있다.
3. 최상의 방법은 뚫고 나가는 것입니다
― 워크시트, 체크 리스트로 내가 가장 원하는 미래의 삶 찾는 법
우리는 모두 늙는다. 하지만 각 개인에게는 처음 겪는 특별한 사건이다. 당연히 노후 준비도 처음 하는 일이다. 두 번 살지 못하니, 연습할 수도 없다. 게다가 얼마나 오래 살지? 치매에 걸리지는 않을지? 불확실한 게 한둘이 아니다. 그럴수록 체계적이고 꼼꼼하게 솔로 에이저로서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수한 선택지 중에서 내게 가장 적합한 해답을 찾아 나가는 ‘정밀한 방법’이 요구된다.
『솔로 에이저』는 노후 준비에 관한 당연한 조언만을 늘어놓는 게 아니라, 가치 설계, 주거 설계, 돌봄 설계를 중심으로 우선 저마다 다른 상황이나 선호, 욕망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워크시트와 체크 리스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가령 주거 설계를 예로 들어 보자. 만약 당신이 해외 이주를 계획하고 있다면, 가장 먼저 외국 생활에 적합한 사람인가? 라는 질문부터 던지고 이에 답해보도록 한다. 다른 문화와 사회 인프라에 얼마나 유연한지? 해외로 나가는 데 있어 친족 관계에서 걸림돌은 없는지? 익숙한 자국 생활에서 누리던 것을 기꺼이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등등. 이어서 다른 국가를 이주지로 정할 때, 어떤 것들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체크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 정치, 자연재해 가능성, 언어/의사소통, 이동의 용이성 등의 항목에 구체적인 점수를 매겨보면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선명하게 인지하도록 돕는다. 마지막으로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 해외 이주 후보지의 아파트를 몇 달 동안 임대해서 지내봅니다.
⚫ 향후 몇 년간의 휴가를 후보지에서 보내며 사계절을 경험해봅니다.
⚫ 한 달 동안 집을 교환해 살아보고, 다른 계절에도 다시 해봅니다.
⚫ 그 지역 신문을 6개월에서 1년간 구독합니다.
⚫ 후보지에 기반을 둔 온라인 커뮤니티를 찾고 온라인으로 현지인들과 그들의 마을에 대해 대화를 나눕니다. - 본문 223쪽
여기에다 적절한 경험 사례들을 추가해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돕는다. 두 번씩이나 큰 재정적 타격을 입은 후 트레일러 주택을 구매해 멕시코 바하 반도에 정착해 예전보다 적은 수입으로도 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부부 이야기, 30년 결혼 생활을 끝내고 고향 프랑스로 재이주를 한 전문 그래픽 아티스트가 자신의 결심을 현실화했던 과정들을 보여준다.
어느 때보다 고령자를 위한 선택지가 많은 시대다. 오히려 그래서 무엇이 내게 최선의 답인지 더욱 고르기가 어렵다. 『솔로 에이저』가 제공하는 워크시트, 체크 리스트를 따라 하면서, 나보다 먼저 노후를 준비한 사람들의 경험에 귀 기울이다 보면, 당신의 인생 2막이 가장 빛날 터전과 방법을 어느새 발견하게 될 것이다.
지은이 사라 제프 게버 Sara Zeff Geber
인생 2막 설계 전문가. 50을 넘긴 사람들이 다가올 미래의 은퇴와 그 이후를 더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지식, 도구, 경험을 나누고 있다. 또한 재무설계사, 노년학 전문가, 부동산 개발자, 상하원 의원 및 미국의 시니어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글을 쓰면서 솔로 에이저들만의 특별한 도전에 대한 인식 지평을 넓혀 왔다. 사라는 상담 및 조직 행동 박사, 지도 상담 석사, 심리학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일과 삶에서 더 생산적이 되려고 노력하는 개인과 조직을 돕는 리더십 조직 컨설턴트로서 오래 활동했다.『50세 이후 스마트한 삶, 불확실성 시대의 노후설계를 위한 전문가 가이드』의 집필에도 참여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토박이인 사라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산타로사에서 남편 그리고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다.
옮긴이 배상윤
서강대학교에서 정치학 학사, 호주 UNSW에서 국제관계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대학원 시절 호주 국가검정기관(NAATI)의 영어 동시통역 및 번역사 자격을 취득했다. 대학-대기업-전문경영인(CEO)의 길을 거치면서 ‘누군가의 문제는 누군가의 돈이다’라는 명제에 집착했다. 현재는 솔로 에이저 케어 플랫폼 기업 베르베르와, 솔로를 위한 공간 투자 전문회사 이람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누군가의 문제는 누군가의 소명이다’라는 명제를 풀어가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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