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하순 들깨 파종과 농장의 이모저모입니다

[비익조(정옥봉)]

지난 주 밭에 고라니가 들어와 콩 잎을 뜯어 먹는 모습을 보고
고추 끈으로 울타리를 만들어 놓고 올라 왔는데
1주일만에 가보니 고라니가 두 군데에서 들어 왔더군요
콩밭은 무차별 습격을 받아 이제 막 올라온 콩이 줄기만 있더군요
지난 주에 묶어 준 고추 끈이 오래 된 것이라 잘 끊어져서
우선 고라니가 들어 온 곳에 튼튼한 끈으로 보강을 했습니다






고라니 덕에 주말 중에 하루를 콩밭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다행히 콩 모종이 여유가 있었는데 토요일 밤에 땜빵한 곳도 습격해와서 뜯어 먹었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고라니가 왔다 간 사실을 확인하고 서둘러 울타리 보강을 했습니다






쥐눈이콩(약콩)을 심은 곳인데 절반 가까이 새로 모종을 심었습니다
고라니를 잡을 신출귀몰한 방법을 전수해 주셔서 제가 고라니를 잡게 되면
가을에 쥐눈이콩 수확해서 보답하겠습니다






비가 적당히 와서 들깨 모종을 옮겨 심기로 했습니다
모종을 심고 나서 많이 남아서 대략 100평정도 더 심을 수 있는데 버리려니 아깝네요






모종을 뽑아 들깨 심으러 가는 여인
캬~! 제목 멋집니다 ㅎㅎ






지난 주에 마늘 캔 곳에 퇴비를 뿌리고
관리기로 로타리 쳐서 이랑을 만들었습니다
세 이랑씩 세 줄을 심었습니다
저는 다른 일을 하고 심는 일은 늦둥이엄마 혼자 다 했습니다






1번 서리태 한 이랑 심고
2번 팥 한 이랑 심었습니다
3번은 메주콩 심었습니다
한 이랑의 길이는 대략 45미터인데
고라니 때문에 얼마나 수확할지






세이랑 심은 고추에 부비트랩을 만들어 설치 했습니다
모두 16개 만들어 붙였는데 덕분에 올해 고추에서 벌레가 없기를 기대합니다






1번 작년까지 철사로 묶었는데 철사로 묶으니 힘도 들고 번거로와서
올해부터는 철물점에서 파는 "타이"로 묶으니 일하기도 쉽고 편하더군요
2번 부분을 "ㄷ"자로 잘라서 3번처럼 치켜 올리면 비가 와도 안들어갑니다
4번 막걸리와 흑설탕, 그리고 농약 섞은 액을 2번 입구를 통해서 부어주면 됩니다






벌써 옥수수가 달렸습니다
고구마도 제법 많이 자랐습니다
다음 주에 한 이랑 더 만들어서
사진 속의 고구마 줄기를 꺾어 심을 계획입니다






검정땅콩이 잘 자랍니다






벌써 꽃이 피었는데 그냥 놔 둬도 씨방 자루가 비닐을 뚫고 들어갑니다
비닉을 걷어 줘야 한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희는 작년까지 그냥 놔뒀습니다






참깨도 쑥쑥 자랍니다
참깨는 파종에서 수확까지 달랑 3개월
이제 조금 있으면 꽃이 필 것입니다






늦둥이 밭좀 보세요
파이프 박아주는 것과 줄 매주는 것은 제가 도와주고
나머지는 늦둥이가 직접 하기로 약속해놓고
자기 밭이 풀밭인데도 풀은 안뽑고 책만 봅니다
참 고얀 녀석이지요






그래도 늦둥이 밭에 자란 방울토마토에서 열매가 익어갑니다






여기에 한 개 저기에 두 개
네 밭에 풀천지야~ 풀좀 뽑아라 해도 들은 척도 안하는 녀석이
밭에 방울토마토 익었으니 따 먹어라 했더니 쏜살같이 달려오더군요






내년부터 화단을 만들어 가꾸려고 꽃을 한 두 포기씩 모으고 있습니다
나눔드리님 댁에 갔을 때 3포기 가져온 사철채송화가 정말 이쁩니다






대파는 계속 심어서 뽑아 먹습니다
1차 대파는 벌써 모두 뽑아 먹었고
사진 속의 1번이 2차 대파로 지금 밭에 갈때마다 뽑아 먹습니다
2번 사진은 3차 대파로 2차를 다 먹게 되는 한여름에 뽑아 먹습니다
집에 포트에 4차 대파의 싹이 자라고 있습니다






백화점에서 한 뿌리에 3천원씩 판매되는 비트랍니다
빨간 뿌리에서 빨간 물이 뚝뚝 떨어지는데 저는 별로 맛이 없더군요
집사람은 잎이 쌈싸먹기 좋다고 좋아라 합니다






올해 홍화 파종시기를 놓쳐서 파종하지 못하다가
나중에 채종용으로 몇포기 심었더니 꽃몽우리가 맺혔습니다






수봉님 앞마당에 지천으로 널린 꽈리를 캐 와서 심었는데
하얗게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우리 어렸을 때는 꽈리라고 안부르고 때알이라고 불렀는데
어렸을 때 생각이 나서 심고 싶더군요






제가 담석증이 있다고 하니까 담석증에 좋다고
옹달샘님이 보내주신 흰봉숭아입니다
이녀석들도 옮겨심어야 하는데 다른 일에 치어서...






문리버님한테 얻은 아주 작은 모종입니다
다 자라면 어떻게 생길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욱을 엄청 좋아해서 갈때마다 한 보따리씩 꺽어 오는데
그래도 곁순이 자라서 일주일 후에 또 이만큼씩 됩니다






생강 싹이 드디어 마구 올라옵니다
왕겨를 뿌려줬더니 확실히 풀 걱정을 덜합니다






잎 전용 들깨입니다
들깨 수확하고 나면 곁 순을 모두 제거해줍니다






작년에 이 곳에서 엄청 자라던 토란이
밭에 유공관을 묻고 난 후에 배수가 잘되니 토란이 잘 안자랍니다






단호박 씨앗을 못구해 파종을 못했는데
봄에 수봉님이 우리 밭에 오면서
모종 남는다고 10포기 가져와서 심었는데
벌써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올여름 밭에서 단호박밥 번개나 때릴까요?






밭 가장자리에 심어놓은 해바라기가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지금 수확해먹는 아욱은 좀 있으면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그 때를 대비해서 미리 파종해 놓은 아욱 2차 입니다






봄에 사탕무우도 파종을 했는데 이만큼 자랐습니다
8월 중에 가을 파종도 한 번 해보려고 씨앗을 조금 남겨 놨습니다
사탕무우가 괜찮으면 씨앗을 받아 곧은터 사람들 모든 회원들에게 전파하겠습니다






애호박도 무섭게 자랍니다






오늘 첫 수확을 했는데도 십여개 수확 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수확량이 엄청 날 것같습니다






토종오이도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교본에는 곁가지 한 마디만 남기고 모두 잘라내라고 했는데
저는 곁가지 두 마디 남기고 순을 잘라 줍니다
오이도 첫 수확을 했는데 10여개 되더군요






처참하게 뜯긴 양배추의 모습입니다
우리 밭에서는 양배추, 청경채, 케일을 기를 수 없습니다
농약을 하거나 한랭사를 씌우지 않으면 수확이 불가능합니다






가지도 달리기 시작합니다
잔인할 정도로 가지는 잎을 따 주라고 하더군요
사진 찍고나서 잔인하다고 느낄 정도로 잎을 따주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가지 나물을 먹을 수 있겠네요
가지는 얇게 썰어서 계란을 묻혀 살짝 튀겨도 맛이 좋습니다






덩굴성 강낭콩입니다
덩굴성이라 늦가을까지 계속 수확합니다






벌써 알이 빼곡하게 들어 찼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강낭콩까지 수확해야합니다






토마토는 아직 익지 않았는데 방울토마토는 익기 시작합니다






올 봄에 딸기 12포기 사다 심었는데 무식하게 번지는군요






한 포기당 대 여섯포기 이상으로 번집니다
딸기는 8월에 옮겨심는 적기라고 합니다
종자용으로 필요하신 분들 밭에 오시면 가져가세요






콩심고 들깨심느라 돌보지 못한 본밭에 야콘의 모습입니다
이 풀이 다음 주에 가면 얼마나 커 있으려나 걱정입니다






참외와 수박밭입니다
시간이 없어서 참외와 수박 사진을 못찍었지만
수박은 농구공만합니다






수세미 엄청 잘 자랍니다
우리 집에서 가장 귀한 농작물이 바로 수세미랍니다
가족의 천식을 모두 수세미로 해결합니다






토마토 2차로 정식했습니다
지금 토마토를 다 따먹고 뽑아내는 시점에 이 토마토가 효자 노릇할겁니다






봄에 10여개 심어 놓은 무가 요즘 효자노릇합니다
매 주 2개씩 뽑아다가 한 개는 생채해먹고 또 한개는 생선조림 해 먹습니다






대개 양파는 9월에 파종해서 겨울을 나고 초여름에 수확합니다
그래서 제가 올 봄에 시험을 한 번 해보았습니다
올 2월에 집에서 포트에 양파 씨앗(중,만생종)을 파종해서 기르다가
이른 봄에 밭에 심었습니다
9월에 심는 것이 통념인데 봄에 심어도 알이 굵어질까 정말 궁금했습니다
드디어 양파가 굵어졌습니다~ 대 성공입니다
내년부터 저는 양파를 9월에 파종하지 않고 이른 봄에 파종할겁니다
저장성이 어떤지 모르지만 저는 양파 수확해서 즙을 내 먹을것이니
저장성이 떨어져도 상관이 없습니다
참고로 맛은 아주 달면서 매콤합니다






이 정도면 그래도 쓸만 하지 않나요?






작년에 심은 포도나무와 올해 심은 포도나무가 비교 됩니다
포도나무는 한 그루만 있어도 삽목이 잘 되어 금방 번식시킬 수 있습니다






잘 보시면 포도나무에 포도가 달린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늦둥이에게 아주 소중한 공부가 되는 자료랍니다






삼백초 꽃이 피고 잎이 하얗게 변해갑니다
다음 주에는 설탕과 항아리를 들고 가서 효소를 담으려 합니다






작년에 몇 개 달리기 시작한 대추나무인데 올해는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복숭아도 달리기 시작합니다
봉지를 씌워주면 더 좋겠지만
늦둥이가 커나가는 모습을 보라고 놔뒀습니다






올해부터 달리기 시작하는 배도 그냥 놔뒀습니다
밭은 아이들에게 소중한 교과서이며 스승입니다






부추는 사진처럼 3등분해서 수확합니다
그러면 매 주 수확을 할 수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가운데 부분 다섯 줄 수확합니다
이 정도면 실컷 먹고 나눠먹습니다






수봉님이 밭에 오면서 체력이 많이 약해졌다고 해서
삶기 위해서 냉장고에서 꺼내 핏물을 빼고 있습니다
늦둥이녀석이 얼마나 맛이 좋으면 엄마 주려고 남긴 것까지 먹어버렸습니다






보리수나무 삽목을 해 봤습니다
사진 속에 있는 녀석들 모두 성공하면 나눔할 것이고
저는 몇 그루만 필요합니다

[비익조(정옥봉)]

금요일 밤에 가서 잠을 자니까 토요일 아침에 가는 것보다 시간을 훨씬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더군요

[異少(이소)]

여기가 어느나라인지요? 아무래도 나에겐 먼나라의 이야기 인거 같습니다.

[비익조(정옥봉)]

ㅎㅎㅎㅎ

[석신애]

주말에만 하는데도 이정도면.. 전업하시면 농사로 대성하실거 같습니다.. 가지는 잔인하다 싶을 정도로 잎을 따는군요..

[비익조(정옥봉)]

이제 바쁜 일이 거의 끝나서 주말에 망중한도 즐길 수 있을겁니다 ㅎ

[십이월]

거.. 보리수나무가 원래 삽목이 잘된다는데... 저래놔도 살아남을까요? 궁금.. 저는 열몇개 꼽아놨는데 세그루 정도 아직 살아있습니다 -_-

[비익조(정옥봉)]

몇 그루만 건지면 됩니다 ㅎㅎ 못건지면 십이월님꺼 뽑아올까요? ㅎ

[성민]

대단한 농장입니다. 그런데 오이도 곁순을 제거해야 되는군요. 또 한가지 배워갑니다.

[비익조(정옥봉)]

성민님 주소 쪽지로 보내주세요

[조롱박]

언제수확하러 갈까요?..

[비익조(정옥봉)]

언제든 오세요 ㅎ

[춘하추동]

안녕하세요. 종목이 많습니다.많으면 힘은들지만 즐거움도 있지요

[비익조(정옥봉)]

그냥 즐깁니다~ 종목이 많아도 이제는 많이 익숙해졌습니다

[가을감자]

대단하십니다. 한가지 궁금한거는 배추와 무우 씨앗은 구입하신겁니까. 구입하면 양이 많아서요. 혹시 구입하셨으면 남은거 보관은 어떻게 합니까. 겨울배추,무우 씨앗을 봄에 심어도 되는지요. 질문이 많아 미안합니다.

[비익조(정옥봉)]

배추는 카페에서 나눔받은 것입니다~!! 파종하고 남은 씨앗은 봉지에 넣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다음 해에 파종합니다

[audtnr06]

검정땅콩이 있네요. 처음 들어 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보리수나무 나눔받고 싶포요.비트씨앗은 어디에서 구하는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