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애타게 기다려온 일요일
하필이면 토요일 밤부터 비가 내리는 바람에 새벽에 허탈하기 짝이 없었다
일주일을 기다려 주말도 안되고 간신히 일요일 하루 노란공과 더불어 놀아 보려 하였는데
하늘이 무심한건지 아해가 평소에 죄를 많이 지은 탓인지 어찌되었던 간에 클레이 구장은 꽝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습관처럼 새벽을 깨운 아해 사상터미널 근처의 합천 돼지국밥집까지 날아가서
돼지국밥에 우동을 넣어 한그릇 뚝딱 하고는 다시 반송으로 왔지만 비는 추절거리고 있었다
하는수 없이 차 안에서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하다보니 어느순간 비는 그쳤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경찰 특공대 앞에 인조잔디 코트에 갔더니 클럽 사람들이 일부 공을 치고 있다
게임이 끝나도록 기다리다가 약간은 촉촉한 인조 잔디 코트에서 1 게임을 하면서 땀을 흘렸다
그러고 보면 반송이라는 동네는 복 받은 동네이다 클레이 코트가 사용이 안될때는 인조잔디 코트도 구비 되어 있으니
그렇게 기분좋은 게임을 하고는 아무래도 인조잔디 코트에 대한 부담감이 있어 더이상의 게임은 자제 하였다
그나마 조금씩 차도를 보이는 무릎에 비로 미끄러짐이 없는 코트에서 계속 게임을 한다는게 내키지 않았다
운동을 마치고 아해는 화원에 들러 안해가 궁시렁 거리던 [ 여우꼬리 ] 라는 겔개 식물을 하나 구입하여
안해와 점심식사나 같이 하려고 일찌감치 집으로 차를 몰았다 예전 같았으면 저녁식사 시간 무렵에나
들어갔을테지만 클레이 코트 사정도 있고 해서 ㅎㅎㅎ
부산은 이제서야 비로소 단풍이 제대로 색을 자랑하기 시작하였다
은행잎이 노랗게 노랗게 변하기 시작하였으나 이번 비와 바람으로 단풍잎들이 추풍낙엽이 되고 만다
조율중이던 일산 14주년 모임은 마감을 하였다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낙오자가 되고 말았고
하는 수 없이 논공에서의 테산 20주년 모임에나 올인 해야겠다
오랜만에 펜더곰님과 곰지기 형님께서도 귀한 걸음을 하신다고 해서 그 세월동안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도 하다
물론 논공에서 오랜만에 보게 될 많은 분들 얼마나 반가울지 가늠이 힘들지만서도
100명을 훌쩍 넘긴 참석자들의 동참을 보면서 그저 20년 이라는 시간이 흐른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고
모두가 하나 되는 마음으로 서로에게 귀해져 있음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카페가 테니스 산책이다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테산은 공 잘 치는 사람보다 인간성이 좋은 사람을 받아들였고
특히 초보자들의 쉼터와 재미를 만들어 주었지 싶으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활동성을 넓혀가며
한마음 축제라든가 하계 테마를 일구어냈고 살아온 지역과 하는 일들이 서로 달랐지만 굳이 서로 알려고 하지 않으면서
그저 만나면 반가운 사람끼리의 만남의 장이 되었던것 같다
어쩌면 가족처럼 관계가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테산이지 않을까
다시한번 테니스 산책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해 본다
첫댓글 한때 테니스에 미쳐 있을때는 아침게임 끝나고 해장술을 했던 기억이 새롭군요
아 그러기도 하셨군요 다들 그런 경험을 가지고 있나 봅니다 ㅎㅎ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들이 다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20주년 30주년 50주년... 쭈우욱 이어지길
이제 20년인데 10년후에는 또 많이 변해 있겠지요
그런데 30년이 더 흐르고 나면 우찌 될까????? ^^* 그때도 모임에 참석이 가능 할까 걱정입니다 ㅎㅎㅎ
20년 세월 참 많이도 변해씀다,,,,평생 같이할듯 했는데 떠난 님들도 계시고,,그 자리를 채워서 또 다른 인연으로 같이 하시는 멋진 님들, 금방 떠날듯 햇는데 20년이란 긴 세월동안 테산을 사랑해주시는 님들도 계시고,,세월 참,,빠름빠름하네요 언제 일케 마니 흘러갔는지,,올만에 얼굴 보여주시는 님들과 코로나로 몬 만난 님들을 3년만에 조우한다는 설레임에 벌써 행복해집니다,,,새로운 한 주 좋은일만 가득하세요,,홍홍홍
설레이기는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제님이야 특별하겠지만서도 ㅎㅎ
사는거 참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걸 보면 이제 나이가 들 만큼 들었나 싶기도 하고
그날이 기다려 집니다
어떻게 변하긴 마니 늙었지
주름살 이며 ..ㅎㅎㅎ 뱃살 이며 나이든 티 가 폴폴 난다
많이 늙은 티가 난다고 `
옵빠 너무 놀라고 그러지 마 `~ 나 슬퍼진다 ``ㅎㅎㅎ
환갑을 넘긴 고미님의 모습
상상은 안 되지만 그래도 보고접따 ㅎㅎㅎㅎ
슬퍼기는 세월의 흔적일텐데 . . .
늙는거 나이드는거 모두 피할수 없더라도 공만 계속칠수 있으면 한없이 좋겠죠
맞제요 ㅎㅎㅎ
공을 치는게 그리 좋은일일수가 엄써요
@인산(人山) 그치예